포챠나
dark
포챠나는 내가 6월에 봤던 어느 에피소드에서 마음을 빼앗기고 그때부터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쓰게 된 포켓몬. 마음을 빼앗겼다는 그 에피소드 제목은 'グラエナとポチエナ!進化の神秘!!' 였는데, 딱 제목만 봐도 포챠나가 주인공인 것 같쥬.
그리고 20분 가량의 해당 에피소드에서 포챠나에게 뿅 가버린 장면은 바로 옆의 캡쳐 장면이다. 움짤로 안 만든 이유는 이러고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에... 아무튼 이 장면은 물기는 사용하지 않고 몸통박치기만 사용하던 포챠나가, 로켓단에게 납치된 다른 포켓몬들을 위해서 용감하게 물기를 사용한 걸 보고 마사토가 대견하다고 저러고 칭찬해주는 장면인데 마사토한테 달랑 잡혀 있는 뒷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캡쳐를 하였도다. 아니 이게 정녕 사냥감이 기진맥진될 때까지 쫒아다니고 노린 사냥감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무시무시한 물어뜯기포켓몬이 맞느냐고. 이렇게 하찮은 뒷모습의 주인공이?! 이 캡쳐만 봐도 알겠지만 포챠나 진짜 조그만한 애인데, 키 겨우 50cm밖에 안된다ㅋㅋㅋ 내가 맨날 애니에서 포켓몬들 키 지들 멋대로 그려서 짜증난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포챠나의 이 쪼꾸만함을 제대로 그려줘서 그것도 아주 만족스러움ㅋㅋㅋ
이 하룻강아지 포챠나의 강아지 모먼트 움짤을 지금 보여줘야 직성이 풀릴 것 같기 때문에 냅다 움짤을 들이밀어 보겠어요. 사실 가진 게 많지는 않지만...
별안간 위에서 떨어진 아저씨 때문에 자다가 깜짝 놀라서는 눈물까지 쏙 빼는 포챠나, 귀여워 안 귀여워? 아니 좀 생각보다 너무 많이 놀란 것 같아서 살짝 안쓰러운 것 같기도 한데 포챠나가 새근새근 자는 모습이나 이렇게 공중날기(아님)하는 모습을 또 어디서 보겠냐구ㅠㅠㅋㅋㅋ 이런 움짤을 빨리 보여주지 않는 건 죄입니다!
이건 막 귀여운 건 아니고 강쥐 같은 모먼트라 가져온 거. 지금 킁킁대는 건 사토시와 하루카를 찾기 위함이다. 역시 개라 후각이 예민한 포챠나 씨. 포챠나는 물어뜯기포켓몬답게 무척이나 끈질긴 성격인데요, 과연 사토시와 하루카를 찾았을까요 못 찾았을까요. 에피소드 제목은 '禁断の森の王者!フシギバナ!!'이니 직접 확인해보길~
아 포챠나의 하룻강아지 모먼트로 특성도 빼먹을 수 없지. 끈질긴 성격이라더니 본인은 야생 포켓몬에게서 반드시 도망칠 수 있다는 도주를 특성 중의 하나로 가진 것도 웃기고, 숨겨진 특성이 주눅인 것도 웃기다ㅋㅋㅋ 사실 주눅은 악, 벌레, 고스트 타입의 기술에 맞았을 때 스피드가 오르는 거라 특성 설명만 봐서는 별로 재밌을 건 없지만 그냥 주눅 포챠나라는 이 두 단어의 합이 재밌음. 잔뜩 주눅든 포챠나라니. 상상만 해도 너무 가엾고 귀여워...♥ 아니 벌레 타입 기술에는 왜 주눅드는 건데ㅋㅋㅋㅋ 그리고 포챠나 너도 악 타입 포켓몬이고 악 타입 기술도 잘 쓰면서 왜 다른 포켓몬이 쓰면 주눅드는 거냐고 (੭ ˊ^ˋ)੭ 정말 귀여워 죽겠음 이 애기 하룻강아쥐ㅠㅠ
시크한 은빛 털의 기본 포챠나와 반대되는 눈부신 금빛 털의 소유자, 이로치가이 포챠나. 사실 뽀얀 먼지 뒤집어 쓴 기본 포챠나랑 신나게 진흙 놀이 한 이로치가이 포챠나라고 소개하려다가 핸들 꺾은 건데 어쩌다 보니 둘 다 말해버렸네 ᵔ︡⌔ᵔ︠ 내 감성은 후자에 더 가깝기 때문에 참을 수 없었어. 이로치가이 포챠나는 털 색만 다른 게 아니라 눈 색도 다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공막 부분이라고 해야할까요. 금색 몸과 대비되는 하늘색 눈. 왜 기본 포챠나 눈이 노란가 했더니 이로치가이 포챠나와 완벽히 대조하기 위함이었음. 물론 이건 내 뇌피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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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좋아 아기 강아지 같은 모습과 맹렬한 하이에나의 모습이 공존하는 포챠나의 카드 이미지. 특히 저 정체 모를 천? 쿠션?에 매달려 있는 첫 번째 카드는 진짜 그냥 강아지 그 잡채 아니냐고ㅋㅋㅋ 완전 사랑 듬뿍 받고 큰 것 같은 사랑스러움이야 ꒰ ⸝⸝ɞ̴̶̷ ·̮ ɞ̴̶̷⸝⸝꒱ 음 근데 두 번째 카드는 솔직히...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그냥 보자마자 생각났던 건 톰과 제리에 그거. 그게 뭔지 말 안 해도 알겠지? 그 톰 계단 모양으로 납작해졌던 그거. 응응 생각하는 그거 맞음.
그리고 포챠나는 특이하게도 아쿠아단과 마그마단 소속의 포챠나가 그려진 카드가 있었다. 지금까지 이런 카드 이미지는 한 번도 본 적 없어서 좀 신기했음. 카드 하단의 단원이 말하는 내용으로 일러스트를 유추해 보자면 아쿠아단의 포챠나는 예리한 후각으로 적의 침입을 눈치채고 경계하는 모습이고, 마그마단 포챠나는 아쿠아단의 아지트를 정찰하는 중인데 이... 마그마단 포챠나는 표정이 너무 나빠 보여... 진짜 악당 같아서 마음이 조금 그래. 포켓몬을 좋은 일에만 써 줘!
그래서 준비한, 이로운 데 섀도볼 사용하는 포챠나. 저 로봇 손은 누구겠어요. 당연히 로켓단이지. 사실 포켓몬스터 최애가 로켓단이라 매번 공격 당하는 거 보면 안쓰럽지만 어쩌겠어. 나쁜 일을 해서 벌 받는 건데... 그렇지만 사실 누구보다 마음 따뜻하다는 거 내가 잘 알아ㅜ 아무튼 섀도볼은 포챠나가 자력으로 배울 수도 없는 기술인데 아오바 장로께서 세 포챠나 모두에게 기술머신을 사용해서 가르쳐 줬나보다. 역시 본인도 고스트 타입 기술 사용할 줄 알면서 다른 포켓몬이 쓰면 주눅드는구만 포챠나.
드디어 말할 수 있게 됐다. 이 Pokémon fit 봉제인형을 처음 봤을 때부터 생각했던 거...! 이 봉제인형의 포챠나 얼굴 너무 앞머리 오 대 오로 갈라진 것 같이 생겼어. 아니 맨날 옆모습만 보다가 처음으로 딱 정면을 보게 됐는데 너무 저 눈 위의 털(...?)이 갈라진 앞머리로 보이는 거예요. 사실 이걸 처음부터 말하고 싶었는데 대뜸 포챠나 앞머리 오 대 오 < 이렇게 할 수가 없어서 꾹꾹 참았던 거다. 말하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군. 앞머리 말고도 말하고 싶었던 건 이 찰푸닥 주저앉아 있는 자세가 까무러치게 귀엽다는 거. 뒷다리 쭉 뻗고 앞발 얌전히 모으고 있는 게 왜 이렇게 귀여운지ㅠㅠ 특히 저 사나운 눈빛은 감출 생각도 없어 보이는 게 제일 귀여움ㅋㅋㅋㅋ 앞으로 착한 포즈에 그렇지 못한 얼굴의 대명사는 포챠나로 하죠.
포챠나의 전국 도감 키링. 사진 크기가 작아서 포챠나 얼굴이 잘 안 보일 수도 있지만 확대해서 자세히 보면 뭔가 경계심 가득한 표정이라 완전 야생의 포챠나를 보는 기분이다. 지금까지 봤던 포챠나는 약간 치와와류의 지랄 맞은 성격 안 좋음이었다면 이 키링에서는 그런 가벼운 느낌이 아니라 진짜 산전수전 다 겪고 '나는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존 본능이 한 261%는 발휘되고 있는 것 같달까. 포챠나가 적을 위협할 때 꼬리의 털을 곤두세운다고 하던데 이게 딱 그 직전인 것 같음. 근데 이것도 내 뇌피셜이야 ^__^४
세 번째 굿즈는 포켓몬을 1/20 크기로 만든 피규어 시리즈, 포켓몬 스케일 월드의 포챠나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포챠나의 실제 키는 50cm기 때문에 이 피규어의 크기는 2.5cm. 거의 손가락 한 마디밖에 안되는 크기면서 늠름하게 서 있는 포챠나가 제법 믿음직스럽다? 무슨 일 나면 내가 지켜줘야 하겠지만 포챠나는 씩씩깜찍함으로 제 할 일을 다했다고 볼 수 있음. 아니 근데 이 피규어가 2.5cm면 내가 올린 사진이랑 크기가 얼추 비슷한 거 아냐? 아니 이 사진 크기가 더 클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이게 작은 모니터로 보면 커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이 넓은 세상에 겨우 요만큼의 공간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는 거잖아ㅜ 왕작아서 왕소중해 포챠나♥
요 새침한 표정의 포챠나는 포켓몬 키즈 손가락 인형 포챠나. 아마 아래에 손가락이 들어갈 만한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렇게 앉아 있는 자세로 만든 것 같다. 나 처음에 이 포챠나 보고 고개는 왜 저렇게 치켜들고 있고 눈은 왜 저렇게 새초롬하게 뜬 걸까 했는데 이 포켓몬 키즈가 결정타(キメわざ) 시리즈여서 지금 뽐내기 기술을 사용 중인 거였음. 아니 이게 왜 포챠나의 결정타지? 물기 같은 자속기도 있잖아요ㅋㅋㅋ 분명 이거 만든 사람도 포챠나가 뽐내기 사용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냅다 만들어버린 게 분명하다.
아 이거 너무 옛날에 나온 거라 사진은 https://www.ebay.com/itm/185446771131 여기서 가져온 거. 공식 사진 너무 작아...
움직이는 걸 보면 바로 물어뜯어버리는 못 말리는 물어뜯기포켓몬 포챠나. 근데 이제 축구 대회에서 축구공을 물어뜯었거든요. 뒤늦게 나무지기가 공 물어뜯지 말라고 한 소리 하지만 포챠나의 무시무시한 치악력으로 인해 이미 운명해버린 축구공; 근데 공 저렇게 이빨로 꽉 물었다가 터진 거면 포챠나도 다치는 거 아냐?! 쟤도 지금 공 팡! 하고 터진 거에 대단한 충격을 받은 것 같은데...? 포챠나 괜찮은지 확인 좀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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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10월에 글을 하나 더 쓰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