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494

jjjjjjang
2022.11.18

psycho fire

 

 

어쩌면 비크티니 글 이후로 환상의 포켓몬 글을 한동안 안 쓸 것 같기 때문에 오늘 글은 평소보다 49494배는 더 열심히 쓸 생각! 그렇다고 특별할 건 없겠지만... 내 마음이 그렇다는 게 중요한 거지 암.

 

여러분(0명) 비크티니의 이름이 victory+tiny인 거 아세요? 그래서 진짜로 왕 자그만한 거는 혹시 아세요? 40cm의 조그만 키에 몸무게도 4kg밖에 안되는 그야말로 한 줌 포켓몬이 바로 비크티니랍니다 ꒰๑•̥﹏•̥๑꒱ 하 정말 이렇게 쪼끄만 애가 승리포켓몬이라고 접촉한 애들한테 에너지 나눠준다는 게 너무 기특하고 대견해서 콱 죽어버릴 것 같음...ㅜ 어라라 말이 너무 심한 게 아니냐고 생각하지 마시고 극장판 ビクティニと黒き英雄 ゼクロム나 ビクティニと白き英雄 レシラム 둘 중 하나를 꼭 보고 와주세요. 이건 비크티니가 직접 자기 에너지를 나눠주는 장면을 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거든요. 진짜 저 1cm는 될까 싶은 손으로 다른 포켓몬 딱 잡고 뾰롱뿅뿅 에너지 보내주는 거 보면 우리 비크티니가 세상 제일 믿음직스러워서 여기저기 뽀뽀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 된다구. 효과도 완전 짱이라 비크티니한테 에너지 받은 포켓몬들은 평소의 한 오만 배는 강해지는 것 같다. 역시... 비크티니를 얻은 트레이너는 어떤 승부에서도 이긴다고 전해진다는 도감 설명은 근거 없는 말이 아니었어. 비크티니가 tiny하다는 이름값만 하는 게 아니라구~!

 

그리고 도감 설명에는 없는 비크티니의 비밀을 하나 말해주겠습니다. 사실 비크티니는... 마카롱을 좋아함. 아니! 사랑하는 것 같음. 알아요. 마카롱은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거라는 거. 근데 그렇게 흔한 것도 비크티니라니까 그냥 속절없이 귀엽게 보이는데 나더러 어쩌라고. 사토시 마카롱 하나 훔쳐 먹고 저렇게까지 파닥파닥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다들 나처럼 될 수밖에 없는 거잖아. 이거는 마음이 시키는 일이거든... 솔직히 말해라. 너네 극장판 ビクティニと黒き英雄 ゼクロム랑 ビクティニと白き英雄 レシラム를 작정하고 한 시간 반짜리 비크티니 입덕 영상으로 만든 거지. 아니면 이럴 수가 없거든; 이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고;

마음 같아서는 평생 좋아하는 마카롱이나 배부르게 먹으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지만... 지금까지 비크티니의 삶도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고 극장판 마지막쯤에는 사토시를 구하려고 저 작은 몸으로 V제너레이트(특 비크티니 전용기인데다 위력도 180이나 되지만 방어, 특수방어에 스피드까지 모두 1랭크 하락함)를 사용하기도 한다. 정말 이래저래 눈이 가고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는 비크티니...

 

마음 쓰이는 김에 움짤 좀 더 올려야지. 여기 있는 움짤들은 진짜 극장판의 일부일 뿐인데 이것만 봐도 내가 왜 극장판이 비크티니 입덕 영상이라고 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일단 이 첫 번째 움짤은 축제 시작 알리는 폭죽 소리에 깜짝 놀래서 마카롱 잘못 삼킨 거ㅋㅋㅋ 아마 이 마카롱도 사토시한테서 몰래 가져온 거라 더 놀란 것 같은데 이게 어떤 느낌+고통인지 알아서 마냥 귀여워 할 수가 없음ㅠㅠ 비크티니의 소중한 마카롱 냠냠 시간을 방해하고 폭죽이 나빴다...

그 아래는 사토시가 갑자기 안는 바람에 깜짝 놀라서 우는 비크티니인데, 처음엔 어리둥절+상황 파악 중이라 멍하게 있다가 점점 눈물 차올라서 뿌애앵 하는 게 완전 아가가 따로 없다ㅋㅋㅋ 이런 애가 그 오랜 시간을 혼자(아님) 외롭게(이것도 아님) 살아왔다니 기특해 죽겠어요. < 또 극장판 봐야 이해 가능한 소리.

그리고 내 기준 비크티니 베스트 움짤은 이거. 이거 정말 미쳤다구요. 이게 V제너레이트 쓰기 직전인데 비크티니도 힘이 많이 빠져있어서 사토시를 돕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었거든요. 사토시도 그걸 알고 있어서 잔뜩 걱정하는 눈으로 비크티니를 바라보는데 그때 저렇게 안심시켜 주는 거다. 일부러 꿍디에 붙은 날개 흔들면서 괜찮다고 해주는 게 너무... 마음이 울렁해 (˵ˊᯅˋ˵) 야무지게 말아쥐는 주먹도 세상 제일 든든하구ㅠㅠ 근데 이래놓고 정작 V제너레이트 쓰는 장면은 움짤이 없네요? 오잉? 어쩔 수 없이 다들 극장판 봐야할 듯;

 

작지만 강한 우리 비크티니는 모든 종족값이 100으로 동일한 600족 포켓몬. H/A/B/C/D/S가 모두 100인 포켓몬은 환상의 포켓몬 중에서도 그 수가 적어서 올백 600족만의 희소성이랄까 특별함이 있쥬. 그렇지만 사실 난 이런 특별함보다 성능이 우수한 쪽을 선호하기 때문에 차라리 뭔가 하나가 좀 월등히 높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특히 공격이나 특공 쪽이 말이지. 왜냐하면 비크티니가 배우는 기술이 위력이 높은 게 많아서 100밖에 안되는 종족값이 너무 아쉽거든. 위력 180인 V제너레이트의 결정력이 32400인 게 말이 돼?! 풀보정을 해도 45090인데 이 정도 공격을 하려고 방어, 특수방어, 스피드까지 다 떨어뜨리는 V제너레이트를 사용하는 건 너무 위험부담이 커. 내구는 1랭크 떨어지고 나면 34063(무보정)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약점 타입이 많은 비크티니가 금방 쓸려 내려갈지도 모르잖아... 근데 위력이 180인 V제너레이트도 결정력이 저 정도인데 다른 기술은 어떻겠어. 사실상 4자리 중에 한 자리는 무조건 V제너레이트 줄 수밖에 없지 뭐. 아 의미 없는 투정이다.

위의 깜찍한 비크티니는 Pokémon Café Mix에 나오는 셰프 비크티니인데 큰 의미는 없고 그냥 귀여워서 데려왔다. 데헷!

 

이로치가이 비크티니는 몸 색만 하얀색으로 다르고, 이마에서부터 귀까지 커다랗게 이어진 V자는 비크티니의 트레이드마크라 그런지 기본 비크티니와 다른 게 없다. 엇 아닌가. V 색이 좀 더 진해졌나. 이게 몸이 하얘서 그렇게 보이는 건지 진짜 더 진해진 건지 모르겠네. 뭐... 뭐든 귀여운 건 변함 없지만. 근데 이로치가이 비크티니 귀엽긴 귀여운데 약간 색칠하다가 마무리하는 걸 깜빡한 것 같아 보이는 건 나만 그런 거 아니지? 하얀색은 어쩔 수 없어. 이건 내 눈이 잘못한 게 아니야!

 

 

귀여운 카드 이미지가 많다면 그만큼 가득 들고오는 게 인지상정. 비크티니 불꽃 타입인 거 잊지말라는 듯이 카드에 온통 불꽃이 번쩍번쩍 한다. 덕분에 에스퍼 타입도 있다는 걸 까먹겠어요.

불꽃뿐만 아니라 승리포켓몬 비크티니의 카드 이미지답게 반짝반짝 기분 좋은 에너지도 가득한데, 개인적으로 이 중에 제일은 세 번째 카드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봐도 비크티니의 이 자세, 이 각도는 사토시 시점에서 본 V제너레이트 쓰던 비크티니인 것 같거든요. 또 극장판 얘기냐고 할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 보고 나면 내가 왜 이 카드 보고 또 극장판 비크티니를 떠올렸는지 알 수 있을 것... 아 V제너레이트 얘기 오지게 하면서 그거 움짤 안 만든 건 고멘~

마지막은 비크티니가 다이맥스 진화했을 때의 카드. 사실 다이맥스라고 말 안 하면 그냥 비크티니를 올려다 본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40cm 비크티니를 이 각도에서 볼 일은 없을 것 같으니 적당히 커진 거라고 이해해줘. 다이맥스 한 거라길래 기본 비크티니랑 별로 차이 없다는 거 알면서도 가져온 거니까. 아 참고로 비크티니 카드 이미지는 여기 있는 게 다가 아님! 다른 귀여운 비크티니가 더 많이 있으니 다들 꼭 일본 포켓몬 카드 사이트 가서 직접 눈에 담아야만...

 

카드뿐만이 아니라 비크티니는 굿즈도 많으니까 가득가득 다양하게 소개해 보겠어요. 첫 번째는 POKÉMON DOLLS의 비크티니 봉제인형. 아니 나 POKÉMON DOLLS의 봉제인형 보고 오백 배 더 귀여우면 귀엽다고 생각했지 한 번도 못생겼다고 생각한 적 없는데 비크티니는 보자마자 뭔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그 이유를 알았음. POKÉMON DOLLS의 비크티니... 귀가 작다! 귀가 너무 짧고 작아! 이럴 수는 없다. 비크티니의 귀를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고. 다른 건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Victory의 귀만큼은 그럴 수 없는 거임ㅠㅠ 얼굴은 세상 귀엽게 만들었으면서 왜 귀는... 그렇지만 비크티니의 똘망똘망 파란 눈을 보면 또 마음이 사르륵 녹아버리는 것이에요 (*꒦ິ꒳꒦ີ) 그런 귀를 하고 이런 표정은 반칙이다.

두 번째 봉제인형은 이름하여 '나른(くったり) 봉제인형 잘자요 ver.'. 잘자요 버전이 있다면 오리지널 버전도 있다는 뜻이겠죠? 그건 그냥 여기서 눈 뜬 비크티니일 뿐입니다. 둘 중 하나면 충분할 것 같다고 멋대로 판단하고 얘만 가져왔음. 아무래도 이렇게 배 깔고 누운 포즈에는 편안하게 자고 있는 게 더 잘 어울리지 않겠어요. 얘 손바닥보다 더 작은 크기라 구입한 사람들 보면 대부분 여러 개를 사서 차곡차곡 쌓아두던데 그렇게 와글와글 모여있는 게 혼자 있는 것보다 훨씬 귀여움ㅋㅋㅋ 그리고 딱 몸 부분만 힘 없이 축 늘어져 있는 것도 귀여워. 분명 팔다리에는 솜 빵빵하게 들어가 있는데 몸통에만 묘하게 솜이 없다. 근데 그게 진짜 오야스미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넘 잘 어울림ㅋㅋㅋㅋ

봉제인형 분명 더 있을 텐데 내가 찾은 건 여기까지라 이게 마지막 비크티니 봉제인형이다. 이건 2017년 센다이에 포켓몬센터를 리뉴얼 오픈한 기념으로 나왔던 굿즈 중 하나. 센다이가 일본의 동북 지방에 있어서 동북 지방의 향토 완구인 코케시 모양 굿즈가 출시 되었다네요. 내 눈에는 코케시보다 새송이버섯처럼 보이긴 하지만... 뭐가 됐든 귀여우면 됐다! 무엇보다 빼꼼 나와있는 뾰족한 이빨 두 개를 자수로 쫑쫑 만들어 준 게 너무 마음에 듦ㅠㅠ 이거 모든 봉제인형에 다 있긴 한데 여기서 제일 잘 보이니까 꼭 눌러서 크게 확인해보시길. 아 참고로 이 코케시 봉제인형 혼자서 설 수 있다. 옆에 사진에서는 아래 부분이 둥글게 나왔는데 우뚝 서 있는 거 보면 아래가 평평해져서 또 진짜 코케시처럼 보임. 신기한 봉제인형이야.

이 길쭉한 키링 역시 위의 코케시 봉제인형과 같은 시리즈로 나온 거라 코케시 모양의 비크티니가 참으로 달려있다. 얘 뭔가 풍경 같기도 하고 그냥 예뻐서 들고오긴 했는데 저 주렁주렁 장식은 대체 뭔가 싶긴 함.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이 포케센 리뉴얼 기념 굿즈의 테마가 '타나바타 축제(七夕祭り)'였다는 걸 알게 됐고, 동시에 센다이에서 개최하는 타나바타 축제가 제일 유명하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센다이 타나바타 축제에는 일곱 개의 장식품이 있다고 하는데 이 주렁주렁 장식이 그중 하나인 후키나가시(吹き流し)였다. 이게 선녀 옷을 만들었던 직녀에게 바치는 실을 의미한다고 함. 난 이거 쓰면서 직녀가 선녀 옷 만들었다는 걸 처음 알았네; 아 그리고 타나바타 축제가 동북 3대 축제 중에 하나라고 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큰 축제였음. 이 굿즈 6월에 나온 거라 처음 보고 웬 타나바타? 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거였음. 너넨 다 계획이 있구나.

전국 도감 키링은 굿즈가 아주 적을 때가 아니면 잘 안 들고 오는데, 여기 비크티니는 이 포즈가 자꾸 눈앞에 아른거려서 안 가져올 수가 없었다. 뭘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만큼 신난 비크티니를 볼 수 있는 굿즈는 또 없다구요? 거기다 이거 총 길이가 4cm 정도라고 하는데 그럼 비크티니 참 크기는 한 2cm밖에 안된다는 거잖아. 이거 완전 포켓몬 스케일 월드 피규어만 한 크기 아니냐며... 타이니한 비크티니에게 아주 핏타리한 키링이 아닐 수 없다.

비크티니의 V모양 귀가 가장 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 굿즈는 Pokémon accessory 시리즈의 귀걸이. 당연히 이렇게 하나만 달랑 판매하는 게 아니라 같이 나왔던 20개의 귀걸이 중에 3개를 고를 수 있었는데 그 20개 중 하나가 요 비크티니다. 이거 사진으로는 커 보여서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1cm 조금 넘는 아기자기한 크기라 전혀 부담스러운 크기가 아님! 물론 나는 갖고 있어도 하고 다닐 수 없을 것 같지만 (〃⌒▽⌒〃)ゝ

마지막은 사운드 피규어 비크티니. 이건 내가 처음 본 피규어라 신기해서 가져왔다. 왜 '사운드' 피규어냐면 이 피규어에서 진짜로 비크티니의 울음소리가 나거든요. 그래서 스피커가 있는 비크티니 머리 뒤쪽에 구멍이 쫑쫑쫑 뚫려있음. 그리고 소리가 나게 하는 방법도 특이한데, 피규어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귀여운 울음소리가 비스듬하게 기울이면 기술을 쓸 때의 울음소리가 난다고 한다. 이게 극장판에 나왔던 비크티니 울음소리라 인게임의 기계음이 아닌 게 너무 좋음ㅠㅠ 티니티니 하는 그 귀여운 목소리... 최고의 피규어가 아닐 리 X.

굿즈 많다고 생각했는데 쓰고 나니까 왜 이렇게 얼마 없는 것 같지? 분명 넘치지는 않아도 부족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렇다면 또 새롭고 신박한 굿즈가 추가된다면 글을 더하러 오는 수밖에.

 

마지막을 위해 아껴뒀던 비크티니 움짤로 이만 막을 내리겠습니다. VICTORY의 비크티니라면 역시 시그니처 포즈는 브이 (。◝‿◜。)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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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에 빠져서 요즘 글 잘 안 씀...; 그렇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