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사삭벌레
grass dragon
갹! 오랜만에 진짜 작고 귀여운 포켓몬 글 써! 우짜다 사과 속에 자리 잡고 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왕 깨물면 아삭아삭 소리 날 것 같은 사과살이포켓몬 과사삭벌레!
일단 사과살이포켓몬이라는 분류값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사삭벌레는 태어나자마자 사과 안으로 숨어 사과의 과육을 먹으며 성장한다! 왜 다른 과일이 아니라 하필 사과가 됐는지가 넘 궁금함ㅋㅋㅋ 과사삭벌레의 진화는 과사삭벌레가 선택한 이 사과의 맛으로 결정되는데, 새콤한 사과인지 달콤한 사과인지에 따라 진화체가 달라지는 거다. 설정이 너무 귀여와...(*´∀`*) 그리고 과사삭벌레에게 사과는 천적인 새 포켓몬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용으로도 사용된다고 하는데, 가만 보니 이거이거 과사삭벌레는 지금 사과 하나로 모든 의식주를 해결하고 있음. 이거 완전 가성비다. 그냥 태어나면서 사과 하나를 고르면 그게 바로 나의 집이고 동시에 나의 식사가 되며 내 몸을 지키는 옷이 되기도 하잖아? 부럽다... 태어남과 동시에 모든 게 해결되는 삶...
하지만 과사삭벌레 본체도 사과를 위해 하는 일이 있다. 바로 과사삭벌레의 체액으로 껍질의 강도를 보강하면서 썩지 않게 하는 것! 사실 이것도 사과가 없으면 몸에 수분이 빠져 약해지는 걸 막기 위한 거라 결과적으로 봤을 땐 과사삭벌레 자신을 위한 일이긴 하지만, 아무튼 사과도 과사삭벌레 덕분에 다른 사과들보다 더 오래가는 거니 서로 상부상조하는 것 아닌가 싶어. 아닌가. 오래 사는 건 사과의 의지는 전혀 없는 거니까 상부상조라고 할 수는 없나...
요 초록 사과 과사삭벌레는 과사삭벌레의 이로치가이. 기본 과사삭벌레와 이로치가이 과사삭벌레를 진짜 현실에 있는 사과 색으로 표현하다니 너무 센스 있허... 그리고 기본 과사삭벌레는 빨간색이 연한색-진한색인데 이로치가이 과사삭벌레는 진한색-연한색 순서로 층을 나눠놨음. 이거 별 거 아닌데 굳이 콕 찝어서 말하는 이유. 내가 발견하고 매우 뿌듯했기 때문에 'ڡ'४
아니 그러면 과사삭벌레의 본체는 색이 다르지 않은 건가? 나뭇잎처럼 보이는 눈이랑 사과 뒤쪽으로 조금 삐져나온 애벌레 꼬리(?) 색은 그대로인 걸 보면 본체 색은 그대로인 것 같은데? 그럼 과사삭벌레가 이로치가이가 되는 건 과사삭벌레의 선택으로 결정된다는 소리?! 이런 포켓몬은 또 처음이네요. 언젠가 진실을 알 수 있었으면 참 좋겠어요. 이로치가이 과사삭벌레의 본체를 볼 수 있는 날이 오긴할지 모르겠지만.
=기본 과사삭벌레의 본체는 볼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바로 New 포켓몬 스냅에서! 표정이 별로 안 좋아 보이는 건 아마 나무에 매달려 있던 애를 떨어뜨려서 그런 것 같음. 떨어지면서 사과 속에 들어 있던 게 튀어나온 거라ㅋㅋㅋ 과사삭벌레의 본체... 어떠신지. 사과 없으면 너무 애벌레 그 자체라 별로 포켓몬 같지도 않죠?ㅋㅋㅋ 눈이 되게 크긴 하지만 어쩌면 이렇게 생긴 애벌레도 지구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 같은 느낌... 근데 방금 생각이 난 건데 과사삭벌레는 태어나자마자 사과 안에 숨어드는 거면 그 막 태어난 애기 애벌레한테 사과를 단숨에 뚫고 들어갈 힘이 있다는 소리인 건가? 내 기준 다른 그 어떤 것보다 이게 제일 포켓몬스러운 듯...


앗 이건 일러스트레이터 타카하시 키노의 기고(寄稿) 기사 속 과사삭벌레. 포켓몬 캠프에서는 포켓몬들과 함께 휴식 시간을 보내며 평소에는 잘 볼 수 없는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소개하는데, 과사삭벌레의 보기 드문 모습은 데굴데굴 굴러서 이동하는 거라고 한다ㅋㅋㅋ 이때 뒤에 조금 나와있는 꼬리 부분이 사과 속으로 쏙 들어가는데 이게 타카하시상의 오시(推し) 포인트라고 함ㅋㅋㅋㅋ
나도 과사삭벌레 이렇게 움직이는 걸 보고싶어서 애니 찾아봤는데 출연을 거의 안 함ㅠㅠ 옆에 움짤처럼 흥나숭 스틱에 얻어맞고 쌩 사라지는 게 끝이라 데굴데굴 구르는 건 고사하고 애벌레처럼 꼬물꼬물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가 없었다... 나 기다리고 있으니까 애니 다시 나와주라. 이번에 과사삭벌레 진화도 추가됐으니까 진짜 기대할게.
다소 갑작스럽긴 하지만 과사삭벌레의 봉제인형으로 굿즈 소개를 시작합니다. 과사삭벌레의 크기와 거의 똑같이 만들어진 것 같은 포켓몬센터 오리지널 봉제인형이에요. 과사삭벌레 키가 20cm인데 이 봉제인형 크기가 딱 20cm거든요. 이게 진짜 일부러 크기를 맞춘 건지 우연히 크기가 맞은 건지 궁금. 세트로 추천하는 단지래플 봉제인형은 애초에 등신대 타이틀을 달고 나오긴 했던데 과사삭벌레는 그냥 봉제인형이라고만 돼 있어서 살짝 애매하다... 아무튼 크기 똑같으니 등신대 맞겠죠 뭐. 동글동글 새빨갛게 잘 익은 과사삭벌레~
이것은 과사삭벌레 굿즈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굿즈입니다. 크리스마스 리스 가운데에 자리 잡은 과사삭벌레가 귀요워♥ 빨강&초록 색깔도 아주 딱임. 거기다 리본 달고 윙크하는 과사삭벌레라니... 이 리스를 바라보고 있으면 매일매일이 크리스마스겠어요. 그리고 리스를 이렇게 봉제인형으로 만드니까 포근해 보이고 너무 좋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거 크기가 진짜 작았음ㅜㅜ 딱 손바닥만 한 크기... 아무래도 진짜 리스도 아니고 보다시피 키링처럼 돼 있어서 아주 크게 만들 수 없었다는 건 알지만 아쉬운 것도 어쩔 수가 없군요. 이게 20년에 나왔던 굿즈인데 이제 3년이 다 돼가니 크기 키워서 비슷하게 또 만들어줘. 모른 척 해드리겠음.
다음은 포켓몬 키즈인데 말 안 하면 그냥 피규어라고 생각할 듯? 보통 포켓몬 키즈화 되면 몸 아래에 손가락 들어갈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둥그렇고 넓적하게 바뀌는데 과사삭벌레는 그럴 필요가 없어요.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동그랗고 공간도 널널해요. 이 여유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을 봐. 이래서 타고나는 게 베스트라고 하는구나.
과사삭벌레의 테라리엄 컬렉션. 주인공이 모르페코 아니냐는 말 하지마세요. 맞으니까; 그렇지만 그런 삘이 왔음. 모르페코는 이 테라리엄이 아니라도 다른 굿즈가 많을 것 같다는 삘이. 근데 왜 모르페코 옆에 하필 과사삭벌레를 두었을까? 지금 쟤 배가 많이 고픈 것 같은 데다가 손에 들고 있는 과사열매가 과사삭벌레를 꼭 닮은 것 같아서 내가 다 쫄리거든요; 심지어 나 과사열매-과사삭벌레 이름도 닮아서 일칭도 찾아보고 왔음... 다행히 일칭은 완전히 다르네요;
마지막은 SWIMMER 브랜드와 콜라보로 나왔던 굿즈 중에 유일하게 과사삭벌레만 단독으로 볼 수 있는 스티커! 사실 과사삭벌레 엄청 단순하게 생겨서 도감 사진이나 여기 일러스트나 별로 다를 건 없지만 내가 이 콜라보를 좋아했었기 때문에 그냥 가져옴. 그리고 이거 이때 테마가 '버섯이 가득한 숲에 포켓몬들이 놀러왔다'였어서 거의 매 굿즈 시리즈마다 등장하는 고정 포켓몬들에 버섯 닮은 포켓몬들이 주가 됐던 시리즈였는데 뜬끔없이 과사삭벌레가 나왔던 게 웃겼다. 전체적인 테마 컬러가 빨강이어서 냅다 과사삭벌레를 넣은 건가 싶기도 했음ㅋㅋㅋ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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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사삭벌레의 카드 일러스트인데요, 진짜로 차린 거 쥐뿔도 없어 보이지만 일본 포켓몬 카드 사이트에 있는 과사삭벌레 카드는 다 털어온 게 이겁니다. 8세대 포켓몬이라 어쩔 수가 없음ㅠ 나 근데 신경 쓰이는 게 있어. 딱 봐도 엄청 싱그럽고 예쁜 첫 번째 카드와 반대로 바닥에 동글동글한 무엇밖에 안 보이는 두 번째 카드... 저거 대체 뭘까? 나 약간 없던 환공포증이 생길 것 같아... 처음에는 풀을 저렇게 표현한 건가 싶기도 했는데 이게 물가에도 둥둥 떠 있어서 더 물음표 돼버림; 타나카 미키씨 이거 뭐를 그린 건지 말해주세요. 징그러운 것도 징그러운 거지만 나 너무 궁금하니깐.
Q. 막 태어난 과사삭벌레가 구르는 사과에 몸을 숨기게 되면 어떻게 되나요?
A. 태어나자마자 으후루꾸꾸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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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매직 그뤠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