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지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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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포켓몬 카페 메뉴 보고 얼른 쓰고 싶어서 7월부터 발 동동거렸던 깜지곰! 다른 말 필요 없이 바로 카페 메뉴부터 보여드리겠어요.
하 정말 너무 귀여워서 한숨 쉬게 만드는 깜지곰의 밀크 커피... 이게 Pokémon Café Mix에 나오는 메뉴를 재현한 건데 진짜 엄청 똑같이 생겼다. 내가 일본에서 실사화 한 거 본 것 중에 제일 잘한 것 같음ㅋㅋㅋ
대충 메뉴 소개를 하자면, 음료 부분의 위쪽은 초코 휘핑크림이고 그 아래가 밀크 커피다. 참고로 안에 커피 젤리가 들어 있다고 하는데 그냥 빨대로 빨아서 먹을 수 있는 듯? 그리고 깜지곰의 귀를 표현한 건 도넛. 아니 분명 난 밀크 커피를 시켰는데 도넛을 서비스로 주네? 그렇지만 커피값이 거의 11,000원이라 절대 혜자라고 할 수가 없음; 저 초승달은 화이트 초코로 만든 거. 약간 뭘 주장하는지 잘 모르겠는 조합이긴 하지만 아무튼 깜지곰처럼 귀여우니 OK입니다~
아기곰포켓몬 깜지곰 역시 곰돌이 푸처럼 꿀을 좋아한다. 도감 사진에서도 손바닥을 입에 대고 있는데 이게 손바닥에 배인 꿀을 핥고 있는 거라고ㅋㅋㅋ 이 꿀은 과일과 독침붕이 모은 꽃가루가 섞여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그래서 맛도 다 다르다고 한다. 아니 근데 이렇게 손 쭉쭉 빨고 있는 거 누가 봐도 아가들이랑 똑같은 버릇인데 어떻게 깜지곰은 베이비 포켓몬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어! 깜지곰도 끼워줘ㅡㅡ
꿀 좋아하는 깜지곰은 숨겨진 특성도 꿀이랑 관련 있다. 이름부터 왕 귀여운 꿀모으기. 이거 그냥 배틀 끝나면 가끔씩 달콤한꿀 가져오는 건데 이름 때문인지, 이 특성을 가진 게 다 귀여운 애들이라 그런지 그냥 이름만 들어도 달달한 거 먹은 것처럼 기분 좋아지고 그래.
깜지곰의 밀크 커피에서 화이트 초코로 표현됐던 초승달도 꿀과 연관이 있는데, 깜지곰이 꿀을 발견했을 때 이 초승달이 빛난다고 한다. 그리고 애니에서 보면 스피드스타를 쓸 때도 여기가 하얗게 빛난다. 근데 깜지곰 이마의 모양을 다른 게 아니라 초승달로 한 거 반달가슴곰 떠올리게 한 거 맞겠지? 일본에도 곰 중에 이름에 달이 들어가는 애가 있나? 오 우리나라 반달가슴곰의 일본 이름이 ツキノワ(月の輪)グマ였다. 진짜 반달가슴곰 떠올리라고 달 모양으로 한 건가 봐.
아 일본어 하니까 생각난 거. 깜지곰의 일칭이 ヒメグマ인데 여기서 ヒメ를 나는 공주라는 뜻으로만 알고 있어서 왜 공주지? 했는데 찾아보니 ヒメ는 성별에 관계없이 작은 동물들에게 붙이는 말이라고 한다. 작고 귀엽다는 뜻이라고 함ㅋㅋㅋ 이름마저 귀여운 깜지곰...
어디 잔디밭에서 신나게 뒹굴고 온 것 같은 깜지곰의 이로치가이. 음 근데 색 정말 안 예쁘다. 대체 왜 많고 많은 색 중에 하필 이런 형광 연두색 같은 색을 썼는지 모르겠다. 아기곰포켓몬이면 좀 더 귀여운 색을 쓸 수 있었을 텐데? 테디베어 색만 봐도 다양하게 이쁜 색이 많은데 대체 왜...? 포켓'몬스터'라서 이런 뜬끔없는 색이 튀어나온 건지 정말 난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없어. 좀 더 ヒメ스러운 색을 골랐으면 좋았을 텐데~
몬난 이로치가이 깜지곰은 뒤로하고 움짤이나 봐야지. 깜지곰 움짤은 약간 자제해서 만들려고 했는데 자제 못한 것 같다. 아니 사실 자제한 거 맞는데 5개나 나온 거임. 어쩔 수 없어. 이게 다 깜지곰이 귀여운 탓.
에피소드 많이 보면 많이 볼수록 움짤 더 많아질 것 같아서 딱 두 편에서만 움짤 만들었는데, 일단 첫 번째 움짤은 아가처럼 새근새근 자는 깜지곰. 입술 오물거리는 것 좀 보세요. 진짜 아기 아니냐며ㅠㅠ 이거 카스미 이불 안에 몰래 들어와서 자는 건데 카스미 깜지곰 얼굴 보고 첫눈에 반해서 이불에 몰래 들어온 건 화도 안 내고 그냥 귀엽다고 포옹해주고 난리남ㅋㅋㅋㅋ 그렇게 사토시타치는 깜지곰과 함께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같은 에피소드의 같은 깜지곰. 양손에 들고 먹는 옥수수는 로켓단에게 산 거 하나, 서비스로 받은 거 하나다. 웬 서비스냐면 무사시도 깜지곰에게 첫눈에 한눈에 반해버렸거든요. 아 로켓단이 또 변장 같지도 않은 변장하고 옥수수를 팔고 있었음. 사토시타치만 또 로켓단인 거 모르고 옥수수 산 거였고. 하여간 그렇게 사이 좋게 옥수수를 나눠 먹는 사토시타치. 근데 과연 이 깜지곰 왜 갑자기 뒤돌아 보는 걸까요.
왜인지는 스포라서 말하지 않겠음. 이것도 같은 에피소드인데 얘가 방금 그 귀여운 얼굴로 자고 먹고 있던 깜지곰이 맞아요. 이 에피소드 제목 <매일 손바닥만 빨던 내가 사실 세계관 최강자?!> 뭐 그런 거 아니구요 그냥 평범한 'ヒメグマのひみつ' 입니다. 이거 아보크 독침 막는 건데 진짜 이 깜지곰 보통이 아님ㅋㅋㅋㅋ 저걸 저렇게 막을 거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겠냐고ㅋㅋㅋ 아까 카스미 이불에서 잠자던 그 깜지곰이라고도 생각 못할 듯. 이러고 이 에피소드 마지막에 링곰으로 진화한다;
이 움짤 두 개는 다른 에피소드의 깜지곰. 여기서는 정말 외모만큼 순둥순둥하게 나온다. 바로 위에 움짤이랑 다른 이 평화로운 분위기 좀 보세요. 저 작은 손발로 아장아장 도토리 주우러 다니는 깜지곰을 보세요 ( ¤̴̶̷̤́ ‧̫̮ ¤̴̶̷̤̀ ) 도토리 줍는 데 집중하느라 빼꼼 벌어진 입도 아주 귀여움... 저 작은 도토리 몇 개로 배가 찰지 모르겠지만ㅜ
마지막은 케이크 대신 자기 손바닥만 쪽쪽 빠는 배고픈 깜지곰. 이거 봐. 위에 깜지곰이었으면 벌써 진열장 다 깼을 거라구. 그렇지만 우리 말랑순딩 깜지곰은 그냥 바라보기만 한다 이거야. ...그렇지만 배가 많이 고플 땐 그냥 깨도 좋을 것 같아. 귀여운 본인만 생각하자 착한 깜지곰아! 본인의 귀여움을 십분 활용하도록 하자!
테디베어가 따로 없는 깜지곰 봉제인형들. 위에 애니에서는 귀 그냥 동그랗게 그렸는데, 봉제인형에서는 도감 사진처럼 귀 안쪽 까만 부분을 쉼표 모양으로 제대로 만들어줬다. 쪼롬히 쉼표 모양 귀 하고 앉아 있는 거 귀여웡! 첫 번째는 Pokémon fit 봉제인형. 얜 크기가 작은 거 말곤 특별한 점이 없어서 넘어가고, 난 그것보다 꿀 아닌 나무 열매 먹고 있는 두 번째 깜지곰한테 더 관심이 가거든요. 아무리 봐도 저 표정은 꿀 먹던 그 표정이랑 너무 달라서ㅋㅋㅋㅋ 먹기 싫음 말로 해... 아니 먹고 있는 거 복슝열매 같은데 저것도 달달한 열매잖아ㅋㅋㅋ 그렇지만 나무 열매가 아무리 달다 한들 꿀에 비하면 맹물일 테죠.
세 번째 봉제인형은 한 오백 번 봐줘. 저 봉제인형 사진 단독으로 보면 저 인형 특유의 복슬부들한 느낌이 하나도 안 살아서 다른 포켓몬 봉제인형이랑 딱 붙여놨던 사진 떼오느라고 죽는 줄 알았으니까ㅠㅠ 거짓말 안 하고 반나절은 저 사진 손봤던 것 같다. 그렇게까지 해서 가져오고 싶었던 이유는... 그냥 내가 저런 재질의 인형을 좋아함♥ 데헷-!
숲의 선물이라는 이름부터 힐링되는 시리즈의 귀여운 마스코트 깜지곰 키링. 이건 낼름 내민 분홍 혓바닥도 귀엽지만 그보다 꿀단지에 든 꿀 야무지게 꺼내먹느라 손에 꿀 왕창 묻은 게 찐으로 귀여움. 아니 다시 보니까 저 정도면 손에 묻은 게 아니라 꿀로 팔을 마사지하는 수준이잖아ㅋㅋㅋ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얘(키링 아래)는 처음 보는 굿즈일 텐데 어디서 본 것 같고 익숙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그리고 그 익숙함이 방금 본 굿즈에서 기인된 것 같지 않나요? 내가 봤을 땐 이거 바로 위에 있는 깜지곰이 들고 있던 꿀단지랑 똑같이 생긴 것 같아. 아마 두 개 같은 시리즈 굿즈라 똑같은 거 맞을 거예요. 그래서 이 도토리를 닮은 굿즈의 이름은 규토리 모양 캐니스터. 규토리는 포켓몬스터 금·은에서 처음 등장했던 열매의 일종인데, 이게 이렇게 귀여운 굿즈로 탄생할 줄이야. 거기다 이거 자기 재질이라 너무 뜨거운 것만 아니라면 어느 정도의 열은 견딜 수도 있다. 솔직히 이건 처음 봤을 때 좀 탐났던 굿즈였음. < 실용성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카렐 차페크 홍차 전문점과의 콜라보 굿즈. 난 이거 이름은 모르고 애프터눈 티 세트 시키면 나오는 그 접시...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걸 케이크 스탠드라고 하는구나. 이거는 깜지곰 외에도 피카츄나 세꿀버리 등 다른 포켓몬들도 있지만 제일 큰 접시에는 깜지곰이 주인공으로 그려져 있으니 깜지곰 거예요. 빨간 홍조 깜지곰. 여기서는 어쩐 일로 꿀이 없나 싶겠지만 사실 이 깜지곰은 원본이 따로 있는 일러스트에서 가져온 거고, 그거 보면 세꿀버리가 열심히 꿀을 모으고 있다. 도감 설명에 세꿀버리가 모은 꿀을 가로채서 자신의 것으로 삼는 대담함을 자랑한다더니 진짜 그러고 있음ㅋㅋㅋ 2층 접시에 세꿀버리가 그려져 있는 것도 아마 이런 이유일 거.
단풍잎을 방석 삼아, 나뭇잎은 접시 삼아 즐거운 허니 타임 보내고 있는 깜지곰의 테라리움. 그래도 이번엔 세꿀버리가 열심히 모아놓은 꿀을 꿍쳐 온 게 아닌 것 같군요. 어때 깜지곰아 너가 직접 채취한 꿀은 더 꿀맛이지 않니? 이제 대담함 자랑은 그만두는 걸로 하자~!
사실 난 이 테라리움은 배경을 장식하고 있는 나무라든가 폭신폭신해 보이는 단풍잎과 흙길 표현이 엄청 인상적이었다. 특히 테라리움 밖으로 보이는 땅을 울퉁불퉁하게 만든 게 생각보다 포근한 느낌이라 너무 신기함. 울퉁불퉁함과 포근함이 공존할 수 있다니.
잠깐. 이거 위에 테라리움에 있던 나무 댕강 잘라온 거 아냐? 꿀 흘러내리고 있는 것도 똑같은데요; 그러고 보니 얘랑 같은 시리즈의 다른 나무 조각들 위로 하나씩 쌓으면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완성되던데 아주 의심스러워... 그리고 또 꿀과 함께 등장한 깜지곰. 옆에 있는 복슝열매에는 눈길 한번 안 주고 오롯이 꿀에만 집중하는 모습. 저 꿀 푸는 양 좀 봐. 저래서 꿀로 팔 마사지 하는 거였네. 뭔 꿀을 자기 입보다 더 크게 퍼ㅋㅋㅋ
원래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라 이 피규어도 제일 마지막으로 뺐다. 사실 얘 때문에 피규어 소개를 마지막에 한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이 피규어는 꿀 좋아하는 깜지곰을 아예 꿀 병으로 만들어버린 TROPICAL SWEETS 시리즈의 쁘띠 피규어 컬렉션ㅋㅋㅋ 당연히 피규어기 때문에 진짜로 꿀 병으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근데 진짜 이 피규어 아이디어가 너무 좋음. TROPICAL한 이미지와 어울리는 레이(lei)✿와 SWEETS 그 자체인 꿀. 그리고 깜지곰. 마침 또 깜지곰의 몸 색을 클리어하게 만드니 진짜 꿀 색이 됐네? 이런 피규어 깜지곰이 아니면 누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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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깜찍함으로 레전드 찍은 깜지곰의 카드 이미지들. 이 아기곰의 숨겨지지도 않고, 숨길 생각도 없는 깨발랄함을 어떡하면 좋으냐고. 미스터리는 다른 게 미스터리가 아니라 얘가 베이비 포켓몬이 아닌 게 미스터리다.
깜지곰 카드 일러스트들 하나같이 배경까지 너무 알차고 예쁨. 자기한테도 있는 초승달이 밤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게 반갑기라도 했는지 윙크하고 있는 것도 귀엽고, 세 번째에 꿀 보고 눈 돌아간 아니아니 꿀 보고 신나하는 것도 귀엽고 마지막에 무슨 아가들 사진 찍는 것처럼 꽃밭에 앉아 있는 것도 귀엽다. 근데 이중에 딱 하나, 웃고 있지 않는 다섯 번째 깜지곰. 사실 얘한테는 비밀이 숨겨져 있음. 다른 카드 일러스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딱 이 깜지곰 일러스트만 가진 거...! 그게 뭐냐면... 깜지곰의 복슬복슬한 털 표현! 다른 애들은 다 매끈하게 그려졌는데 요 깜지곰만 털옷 입고 있다. 특히 저 뒤에 빼꼼 나온 꼬리는 완전 코코넛 가루에 돌돌 굴린 먼치킨 도넛이 돼버렸잖아. 와앙 한입에 먹어버려 *´ސު`*
신토쿠(新得町)에 있는 깜지곰의 맨홀 뚜껑. 이 지역이 홋카이도에 속하는 곳이라 홋카이도의 홍보대사인 알로라 모습의 식스테일과 함께 있다. 이건 깜지곰의 손바닥 빠는 거에 맞춰서 식스테일도 같이 한쪽 발 들고 있는 게 포인트임ㅠㅠ 식스테일 너는 발 그거 빨아봤자 아무 맛도 안 나잖아 (*´Д`) 그리고 나 원래 별 모양 배경 이런 거 안 좋아하는데 이 꼬맹이들이랑은 왜 이렇게 잘 어울리는 건지... 역시 이런 유치한 배경에는 귀여운 애들이 찰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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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글 쓰는 거 잠깐 쉬려고 했는데 내 정신 건강을 위해서 한동안 정기적으로 쓰기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