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비
fire
불꽃 타입 포켓몬은 처음이구만. 얘 도감에서 볼 때마다 왜 항상 저렇게 억울한 얼굴일까 생각했는데 이거 적으려고 자료 모으다 보니까 억울하게 생긴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그런 인상이 된 건 저 파마한 것 같은 머리? 때문이었다. 머리 맞나? 볼록볼록 두상이라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일까. 털...이 아닌 것 같은데. 뭐 아무튼 그건 중요하지 않아.
근데 자료 많은 애 한 번, 자료 없는 애 한 번 이렇게 되는 이유가 뭐지? 난 전혀 의도한 게 아니었는데. 마그비도 생각했던 것보다 자료가 없어서 애니에서 움짤을 좀 많이 가져왔다. 이번에는 무려 애니 3편에서 가져옴. 왜냐면 정식 애니메이션 시리즈에는 많이 안 나오고 스페셜 애니에서 자주 등장하는 바람에^^ 그것도 찔끔찔끔 나와서 움짤 만들 장면 고르는 것도 힘들었다 ŏ̥̥̥̥םŏ̥̥̥̥ 그래도 최고로 귀여운 장면을 픽했으니 기대해도 조아♥
마그비 귀여운 점. 손가락은 세 개고 발가락은 두 개임. 이게 뭐가 귀여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손가락 세 개로 뭐 잡고 있는 거 보면 정말 귀엽다. 아쉽게도 그 짤은 또 하나도 안 만들었네.
마그비 또 귀여운 점. 꼬리. 아 이거 뒷모습을 이로치 버전으로 저장해서 이로치가이 마그비까지 같이 소개한다. 웬만해선 내가 뒷모습까지는 저장을 안 하는데 저 꿀렁거리는 걸 보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저장 버튼을 눌러버렸다. 뒷모습 뭐가 저렇게 귀엽냐구. 그리고 양팔은 왜 꼭 저러고 있는지ㅋㅋㅋ 따로 볼 땐 몰랐는데 옆에 나란히 두고 보니까 둘 다 팔을 저렇게 쫙 펴고 있네ㅋㅋ 헉 거기다 등 뒤에 조그만하게 뿔 있는 것도 방금 알았어. 도감 사진이나 앞모습 이로치가이만 봤었다면 아마 평생 몰랐을 텐데! 뒷모습 넣은 거 너무 잘 한 듯. 아주 칭찬해.
이로치가이 마그비는 기본 마그비보다 덜 뜨거워 보인다. 기본 마그비 체온이 600도라고 하는데 이로치가이 마그비는 한 400도 정도?ㅋㅋㅋ 그래도 뜨거운 거 맞아요. 일단 마그비 자체가 불씨포켓몬이니까. 이 타이밍에 마그비 특성을 한번 언급하는 게 좋겠군. 불씨포켓몬 마그비의 특성은 불꽃몸인데 접촉하게 되면 30% 확률로 화상에 걸린다. 아무래도 600도 몸에 닿이고 멀쩡하긴 힘들 것 같다. 확률이 30%인 게 더 신기할 지경...
아 그리고 마그비 배에 있는 불꽃 모양 무늬도 귀여워. 다른 포켓몬들 보면 몸에 있는 무늬는 조금씩 달라지던데 마그비의 저 무늬는 전부 공통인 건지 다 똑같이 있다. KTX 타고 가면서 봐도 불꽃 타입 포켓몬인 것이예요. + 이거 다시 생각해 보니까 마그비가 불씨포켓몬이라 불씨를 그린 거였구나ㅋㅋㅋㅋ 이거 쓸 때는 바로 위에 불씨포켓몬 얘기 했는데도 왜 눈치를 못 챘지?!
마그비 귀여운 점3. 베이비 포켓몬임. 그냥 귀여울 수밖에 없는 애야. 도감 설명에도 '코에서 불꽃이 줄줄 흐른다면 감기에 걸린 것이다. 마그마에서 쉬게 해 주자.'라든가 '아직은 작고 겁이 많다. 흥분하거나 놀라면 코나 입에서 불꽃이 새어 나온다.' 같이 아기처럼 묘사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마그비가 숨 쉴 때 입과 코에서 불꽃이 새어나온다고 하는데 이 불꽃 색이 노란색이면 건강한 거, 검은색이면 지쳐있는 거라고 한다. 이거 무슨 아기들 응아 색으로 건강 체크하는 것 같아서 너무 귀여워ㅋㅋㅋ 위에 '흥분하거나 놀라면 코나 입에서 불꽃이 새어 나온다' 이 부분에서 흥분은 언제하냐면 먹이 줬을 때. 정말로 아기야... 아기가 틀림없어. 괜히 베이비가 아니야. 도감 설명 왜 이렇게 씹덕 터지게 적어둔 거야... 못 살아 정말.
옆에 일러스트는 어딘지 모르게 위풍당당해 보이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슬쩍 놓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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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마그비 굿즈 소개. 정말 놀라운 점. 마그비는 전국 도감 키링 이미지가 온라인 포켓몬센터 홈페이지에 없다. 나는 처음에 마그비-마그마-마그마번 요 라인만 전국 도감 키링이 안 만들어진 줄 알고 구글링까지 했었다. 근데 있긴 있음. 구글링해도 사진이 거의 안 나오는 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ㅜ 그래서 문의를 남겼는데 답이 없... 아무튼 그래서 마그비 굿즈는 이 Pokémon fit 봉제인형이랑 캔배지밖에 없다. 캔배지 사진은 그냥 안 가져왔어용. 이것도 앉아 있는 뒷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앞뒤 사진 같이 저장했다. 내가 마그비를 되게 귀엽게 봤나? 콩깍지가 씌였나? 그냥 귀여운데...!
+ 헉 이번에 신오지방 포켓몬들의 키링이 리뉴얼 됐는데, 마그비의 최종 진화형인 마그마번이 신오지방 포켓몬이라 마그비도 함께 추가가 됐다. 마그비 굿즈는 다 기본 15년 전 것만 있어서 고화질 사진 찾기가 어려웠는데(그래서 굿즈를 못 가져옴) 깨끗한 화질 사진 보니까 눈이 깨끗하게 정화된 기분임^^ 거기다 키링의 마그비 포즈가 깜찍해서 너무 좋아. 저 기우뚱 대롱대롱 매달린 포즈가 뭘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긴 한데ㅋㅋㅋ 뭐가 됐든 귀여움 어필에는 성공한듯ㅋㅋㅋ 근데 마그비 눈에 왜 애벌레를 넣어둔 걸까. 진짜 애벌레가 든 건 아니구요, 색칠을 꼭 애벌레 모양으로 했다는 뜻입니다. 아 아냐 키링 다시 내준 걸로 고마워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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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한 점. 얜 카드 게임 이미지도 일본 포켓몬 카드 사이트에 두 장밖에 없어. 네 번째, 다섯 번째 카드는 미국 포켓몬 사이트에서 주워온 거. 심지어 이게 더 귀엽기까지 해. 왜 마그비만 배척하시냐구요. 도감만 귀엽게 써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냐구요! 마그비를 아껴주세요. 근데 확실히 카드 이미지로 보니까 억울한 게 좀 덜해 보이지 않나? 첫 번째 거 빼면 나머지 세 장은 되게 발랄해 보이는 것 같으다. 약간 밑에서 찍는 게 잘 나오는 편이네요 마그비는.
++ 꺅! 오랜만에 일본 포켓몬 카드 사이트 들어가서 마그비 검색했는데 카드 추가됐길래 얼른 가져옴. 세 번째, 여섯 번째 카드가 추가된 겁니다. 둘 다 일러스트 너무 귀여워요♥ 특히 마지막 카드 '하루를 마칠 때에는 마그마에 잠겨 피로를 푼다'던 도감 설명 그대로라 진짜 최고임. 마그비는 휘파람을 불 때도 바람 대신 불이 나오는구나. 정말 평생 차가움이라는 걸 모르고 살 것 같은 아이. 평생 화끈하게 살아줘. ++
불꽃 기술을 어딘가 이상한 곳에 사용하는 마그비. 첫 번째, 두 번째 움짤은 사실 로켓단 상상이긴 한데 얘네 완전 마그비를 토치나 라이터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냐며ㅋㅋㅋ 마지막 마그비는 용접 중...~ 이거는 상상 아니예요. 진짜로 저 관 두 개 이어붙이고 뿌듯해 하는 거 맞아요. 마지막 움짤은 보자마자 이거다! 하고 만들었던 거라 얼른 올리고 싶었다. 불꽃 저렇게 실생활에서 쓰는 거 너무 귀여워. 그리고 움짤 세 개 다 불 뿜는 거 옆에서 보여주는데 그러니까 더 오리입 같아 보여서 넘 깜찍함 ღ˘‿˘ற
화난 것도 깜찍하다. 안 그래도 빨간 얼굴이 열 받아서 더 빨개졌어. 거기다 주먹 꽉 쥔 것 좀 봐ㅋㅋㅋㅋ 내가 손가락 귀엽다고 했지요? 거기다 불 뿜을 땐 양팔 좌우로 펼치고 뿜는 거 보니까 아무래도 저 자세가 편한가 보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손 끝.
엇 그러고보니 움짤 네 개 다 불 뿜을 때 눈을 꼭 감네. 카드 이미지에서는 다 눈 뜨고 있는 거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은데 혹시 이것도 '베이비' 포켓몬인 걸 보여주기 위함인가요? 귀여움 점수 +2645132점.
마지막 움짤은 진짜로 빡친 마그비. 여기서 쓰는 기술은 불꽃펀치인데 제법 센 것 같죠? 그리고 손가락... 조구만 손으로 강력한 펀치를 날리는 것이야. 여기서도 움짤 딱 제일 처음에 멈춰서 보면(물론 멈출 수 없다...) 주먹 꼭 쥐고 있는데 찰나겠지만 손이 굉장히 귀엽습니다.
특히 이 장면은 화난 마그비를 연출에 따라 그 정도를 다르게 보이게 한 게 마음에 든다. 왜냐면 밑에는 로켓단을 혼내주는 장면이라 '작지만 강하다!'를 보여줘야 하지 귀여움을 강조할 필요가 없거든. 그리고 그 결정타를 날리는 기술이 여느 에피소드에서나 자주 볼 수 있는 불꽃세례나 화염방사가 아니라 불꽃펀치라 더 좋다.
생각했던 것보다 움짤이 귀엽지 않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내 마음에 들면 됩니다. 나는 용접하는 것도, 얼굴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도 마음에 쏙 들었음. 보자마자 움짤 각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그리고 토치 마그비도 귀엽구요, 작은 손으로 펀치 날리는 것도 넘넘 귀엽습니다. 오늘 글 역대급으로 귀엽다는 말 많은 듯. 방금 세어보니까 23번 썼네; 그만큼 진심이라는 뜻이지 뭐! ◟( ˘ 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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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 시작하면 멈출 줄을 모르네... 잠깐 쉬었다가 내일 써야지 생각했는데 금방 또 다시 들어와서 쓰고 있네; 공부를 이렇게 해보는 게 어떨까? 이건 제안이 아니라 협박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