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402

jjjjjjang
2022.11.10

bug

 

 

어서 와. 벌레 단독 타입 포켓몬은 처음이지? 벌레 타입 포켓몬 글을 많이 적은 건 아니지만 적은 애들은 전부 벌레+@ 타입이었어서 귀뚤톡크 같이 ˗ˏˋ only ˎˊ˗ 벌레 타입 글을 적으려니 새삼스럽게 처음 글 쓸 때가 막 떠오르는 것 같달까. 오늘은 초심자의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 가보겠어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단독 벌레 타입인 귀뚤톡크. 벌레 타입 포켓몬의 가장 큰 특징은 성장이 빠르다는 건데, 귀뚤톡크 역시 귀뚤뚜기를 레벨 10까지만 올리면 진화시킬 수 있다. 레벨 10이면 인게임 기준 거의 만나자마자 바로 진화하는 수준인데 그거랑 안 어울리게 귀뚤톡크가 좀 할아버지상이긴 하죠...? 아마 저 수염이 문제인 것 같은데 이게 또 바이올린의 에프 홀인 것 같아서 참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지만 할아버지처럼 보이는 것도 어쩔 수가 없다 이 말입니다... 아 바이올린이 갑자기 왜 튀어나오냐면 귀뚤톡크가 귀뚜라미와 바이올린이 모티브인 포켓몬이기 때문에. 그래서 귀뚤톡크는 팔을 교차시켜서 울거든요. 이 울음소리가 감정을 멜로디로 나타낸 거라고 하는데, 개체마다 다 달라서 취향에 맞는 소리를 찾는 것도 재미있다고 도감 설명에서 그랬음. 그렇지만 나는 들을 수 없겠죠?^^ 도감 설명에는 뭐 학자들이 멜로디의 법칙성을 연구한다고 하기도 하고 울음소리 비교 놀이를 즐기는 마을도 있다고 하면서 사람을 잔뜩 궁금하게 만드는데~ 나는 절대로 못 듣겠네요.

그게 억울해서 연주하는 장면이라도 움짤 쪄서 가져왔다. 꼭 진짜 바이올린 켜듯이 팔을 교차시키는 게 신기하지 않나유. 몸 안에 있는 빈 공간으로 소리를 메아리치게 하는 거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건 노래하기 기술을 사용하는 건데 이렇게 하면 귀뚤톡크가 들려주는 예쁜 노랫소리에 상대 포켓몬은 잠들게 된다고 한다. 역시나 나는 절대 들을 수 없지만 잠들 수 있다는 거면 역시 감미로운 바이올린 소리일까? 갈수록 궁금해지기만 하네...

 

혹시 귀뚤톡크의 암수가 다르게 생겼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저는 전혀 몰랐는데요. 귀뚤톡크 이로치가이 사진 찾다가 알게 되었다네요. 구분 방법이 겨우 귀뚤톡크의 수염 길이로 하는 거라 사실 퍼뜩 봐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일부러 이로치가이 귀뚤톡크랑 암컷 귀뚤톡크를 나란히 둬서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답니다. 앞쪽의 수염이 짤막한 게 암컷 귀뚤톡크예요. 확실히 수염이 짧은 게 그나마 좀 산뜻하고 귀여운 느낌이 더 있긴한데 이렇게 대놓고 비교하지 않는 이상 암수 구분 절대 못 할 것 같긴 해.

그 옆은 이로치가이 귀뚤톡크. 아니 분명 처음 이 이로치가이 귀뚤톡크 봤을 땐 안 그래도 늙어 보이는 애를 색까지 왜 이렇게 다 시들어가는 이파리처럼 만들어 놨다냐 싶었는데 글 쓰느라 자꾸 봐서 그런지 이런 색도 제법? 괜찮아 보입니다? 어 근데 나 이로치가이 귀뚤톡크 뚫어져라 보다가 궁금해진 건데 위에서 말했던 '몸 안에 있는 빈 공간' < 이게 혹시 귀뚤톡크의 몸통 아래쪽에 있는 저 갈색 부분을 말하는 건가? 저게 몸통 안쪽이라 겉에 보이는 몸보다 진하게 칠한 거냐고. 그게 아니라면 저게 뭐야? 근데 또 굿즈 보면 저기가 안 뚫려있네. 저게 몸 안의 빈 공간이 아니라면 설마... 응꼬인가? ...죄송합니다 (⺣◡⺣)

 

귀뚤톡크 솔직히 인기 많을 것처럼 안 생긴 건 인정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구글에 コロトック(귀뚤톡크 일칭) 치면 気持ち悪い(기분 나빠) 뜨는 건 조금 마음 아프다. 그래서 굿즈가 얼마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 신오지방 포켓몬이라 더 이상 굿즈를 기대할 수도 없는데 애초에 왜 이렇게 조금밖에 안 내줬는지 그게 억울하다 이겁니다. 벌레 포켓몬 모아서 곤충 채집 키트라도 내라! 그렇지만 그럴 일은 없겠죠.

있는 거라도 백만 번 봐서 눈에 꼭 꼭 담아야지. 먼저 첫 번째 굿즈는 Pokémon fit 봉제인형. 이 귀뚤톡크 봉제인형 백만 번 보다가 생각난 건데 약간 피노키오에 나오는 제페토 할아버지 닮은 것 같지 않아? 수염 때문인지 커다란 코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처음 봤을 때부터 어라~ 뭔가 닮았다 싶었는데 그게 제페토 할아버지였다. 그렇다면 귀뚤톡크는 그냥 할아버지상이 아닌 디즈니 할아버지상?!

아니 잠깐. 이거 아무리 봐도 정면에서 찍은 사진은 인상 찡그리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45° 각도에서 찍은 사진도 가져왔다. 확실히 옆에서 보니까 귀뚤톡크의 똘망똘망한 눈동자가 잘 보여서 더 디즈니상 같이 보여. 귀뚤톡크 눈이 좀 무섭게 생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너무 튀어나와 있어서 그렇구나. 너무 곤충처럼 눈을 그려서 그런 거였어. 눈이 납작한 귀뚤톡크는 이렇게 귀여웠구나.

이건 귀뚤톡크의 전국 도감 키링. 귀뚤톡크는 전국 도감 키링이 두 개나 된다. 왜냐하면 얼마 전에 신오지방 포켓몬들은 키링 디자인이 리뉴얼 돼서 새로 나왔거든요. 근데 이제 내 기준 리뉴얼 전 키링이 더 마음에 든다는 게 살짝 곤란한 거지. 아무리 봐도 이번에 나온 건 귀뚤톡크 포즈가 너무 진부한 것 같단 말이야. 이전의 귀뚤톡크는 어딘가 황당해 보이기도? 어딘가로 날아가는 것 같기도? 해서 이것저것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데 리뉴얼 된 애는 줄곧 보던 그 귀뚤톡크일 뿐이라 별로 임팩트가 없달까. 기존 걸 바꿀 거면 좀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란 말이다~ 아쉽다 아쉬워.

마지막은 モンコレ 시리즈의 귀뚤톡크 피규어. 이 피규어 무려 2007년에 나온 거라 사진 구하는 데 꽤 애를 먹었다. 아무리 찾아도 마음에 쏙 드는 사진이 안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코도 살짝 까지고 화질도 엉망인 귀뚤톡크로 데려왔음ㅡㅡ 출처는 여기(https://aucview.aucfan.com/yahoo/l588256665). 이렇게까지 이 피규어 데려오고 싶었던 이유는 상상도 못한 정체 포즈도 포즈지만, 귀뚤톡크의 볼록한 배가 제일 잘 보여서...! 대체 어느 바이올린 몸통이 이렇게 볼록한데요ㅋㅋㅋ 사실 이 귀뚤톡크 피규어 눈 부분 도색이 좀 별로라 살짝 무섭게 보일 때도 있는데 그럴 땐 바로 이 볼록배를 보면 안심할 수 있음. 볼록눈은 무섭지만 볼록배는 무섭지 않아. 그러니까 결론은 볼록배 귀뚤톡크 굿즈 좀 더 내줘봐요.

 

 

적은 굿즈와 반대로 카드 이미지는 짱 많은 귀뚤톡크! 심지어 카드 전부 귀뚤톡크가 좋아할 것 같은 자연 가득한 배경이라 보는 나까지 기분이 맑아지는 것 같다. 거기다 두 번째 카드는 귀뚤톡크를 디즈니 할아버지상이라고 인식하고 나니까 왠지 디즈니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이 보이기도 하고 환상적인 느낌 빠방이라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예뻐 보이는 거예요. 카드 이미지 매번 안 빼먹고 가져오는 이유가 좀 더 다양한 포켓몬 모습을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건데 귀뚤톡크는 이 부분에 있어서도 너무 만족스럽다. 즐겁게 연주하는 모습도 있고 개빡친 것 같은 모습도 있고 잠자리채 들고 있는 소년한테 쫓기는 모습도 있고... 엥? 얘 너 귀뚤톡크가 얼마나 큰 귀뚜라미인 줄은 알고 그걸 들고 설치니? 귀뚤톡크가 그렇게 보이지 않아도 무려 키 1m에 몸무게는 25kg이 넘는 거대한 귀뚜라미란다. 여차하면 너랑도 키가 엇비슷하겠다. 그냥 도망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마음 같아서는 카드 이미지의 귀뚤톡크를 움직이는 모습으로 보고싶지만 그럴 수가 없으므로 움짤이나 몇 개 더 쪘다. 절대 귀뚤톡크의 울음소리를 못 들은 게 아쉬워서 또 연주하는 장면을 움짤 찐 게 아님. 이건 그냥 수국 배경+오선보 위에서 샤랑샤랑 연주하는 귀뚤톡크가 보기 좋아서 그런 거임 진짜로. 다시 보니까 칼 가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울음소리 못 들은 게 아쉬운 건 절대로 아님!

이건 처음에 올렸던 배틀과 같은 배틀에서 벌레의야단법석을 사용하는 장면. 이 기술 귀뚤톡크가 사용하는 거 보기 전에는 이름 때문에 되게 별난 기술인 줄 알았더니 그냥 날개 진동으로 음파를 일으켜서 공격하는 거였다. 거기다 공격 범위가 넓어서 이렇게 음파가 퍼지는 걸 직접 눈으로 보니 멋있어! 그래봤자 최고 결정력 15795의 귀뚤톡크의 기술일 뿐이면서! 쓸데없이 멋지고 말이야... 못 살아 정말!

 

 

귀뚤톡크 4컷 만화 완전 귀여운데 사실 이건 파쪼옥 때문에 귀여운 거라 살짝 주객이 전도된 것 같달까ㅋㅋㅋ 주인공은 귀뚤톡크인데 난 마지막 컷의 파쪼옥만 보게 된단 말이에요. 이게 무슨 내용이냐면, 귀뚤톡크가 팔 교차시켜서 멜로디를 연주하고 있는데 파쪼옥은 그 옆에서 정전기 빨아들이려고 팔 사이에 책받침 끼워넣고 있는 거다. 저러니까 귀뚤톡크 아무리 팔 문질러도 연주는 안 되고 그냥 슥슥거리기만 하는데 파쪼옥 혼자만 되게 만족스러워 함ㅋㅋㅋ 저 애교발사 눈망울 좀 봐 아 맞다 주인공은 귀뚤톡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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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っそ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