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펄드
rock
바위 타입 포켓몬 글 안 적은 지 1년이 넘어서 오랜만에 또 화석 포켓몬 글을 써보려고 함. 아니 분명 바위 타입 포켓몬 중에 화석 포켓몬이 아닌 애들도 많은데 왜 나는 자꾸 화석 포켓몬만 고르게 되는가. 나도 모르게 끌리는 뭔가가 있는 건지... 아무튼! 이번 화석 포켓몬은 레벨 30에 진화하는 두개도스의 진화체, 박치기포켓몬 램펄드 너로 정했다!
아 램펄드 글 쓰려고 도감 설명 읽었는데 진짜 육성으로 터졌다ㅋㅋㅋㅋ 아니 우리 돌머리라는 단어 머리가 진짜 돌처럼 딱딱할 때도 쓰지만 멍청한 사람들한테도 쓰잖아요. 지금 램펄드가 딱 그거임. 램펄드 박치기로 고층 빌딩을 파괴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러고 아무리 튼튼한 것이라도 일격에 분쇄한다고 그래서 오 머리 끝이 길쭉한 게 그냥 폼이 아니구나, 박치기포켓몬이라더니 닉값 하는구나 생각했는데 '뇌가 정말 작기 때문에 멍청해서 멸종했다는 설도 있다' 이거는 뭔데ㅋㅋㅋㅋ 미친 거 아냐? 이것도 진짜 더 웃긴 게 뭐냐면 처음에는 램펄드 지능에 관한 설명은 없었는데 하트골드 때 갑자기 두개골에 눌려 뇌가 자라지 않았다고 빌드 업 하더니 그 뒤로 뇌가 두개도스보다 작아졌다 그러고 울트라문에서 멍청해서 멸종했다까지 나온 거임ㅋㅋㅋㅋ 이 정도면 램펄드를 멕이는 거 아니야? 누구 램펄드 싫어하는 사람 있는 거 아니냐고. 어떻게 이렇게 대놓고 멍청하다는 말을 할 수가...
... 근데 솔직히 조금 그렇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해. 이게 로켓단 로봇 공격 막는다고 사념의박치기 쓰는 건데 뒤뚱뒤뚱 걸으면서 돌 머리로 깨뜨리는 거 보니까 어 진짜 약간 멍청한 것 같기두... 분명 멋있어야 하는 장면인데 왜 이러지; 이게 다 도감 설명이 자꾸 멍청라이팅을 해서 그렇다! 이러면 안 됨. 멋있는 램펄드를 다시 보자.
잠시만. 램펄드 바보 같은 거 올린 김에 하나만 더 올릴래. 나 이 움짤이 너무너무 올리고 싶었음. 램펄드 팔 짧아서 눈 비비려면 다른 쪽 손으로 받쳐야하는 거ㅋㅋㅋㅋ 이거는 안쓰러워야 하는 장면인 거 아는데 그게 안 돼ㅠㅠ 움짤 보는 순간 웃음이 자동으로 나는데 어떡해야 함. 램펄드는 왜 연출 의도가 보이지만 그대로 따라가지지가 않는 거냐고. 나는 이거 나 하나만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웃참 챌린지 하면서 이거 쓰고 있음. 키읔 하나라도 적으면 바로 실패할 것 같아서 필사적으로 키보드 왼쪽 아래를 외면하는 중. 램펄드 팔 이렇게 짧은 이유는 아마 모티브였던 파키케팔로사우루스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파키케팔로사우루스도 팔이 진짜 짧거든... 이런 팔은 왜 있는 거야 라고 적을랬는데 눈 비비는 데 쓰이는구나!^^ 없었으면 큰일날 뻔.
이제 더 이상 램펄드를 우습게 보이게 할 순 없다. 애초에 램펄드가 이렇게 멍청이 취급 받을 포켓몬이 아니었는데! 여기 박치기로 나무 넘어뜨려서 사냥할 수 있는 사람 있어? 두개골 두께가 30cm라 박치기 아무리 격렬하게 해도 기절 안 할 수 있는 사람 있냐고. 램펄드 박치기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기라도 하듯 종족값 중 공격이 무려 165나 되는데. 물론 박치기 자체가 물리 공격이기 때문에 특공은 65밖에 안 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괜찮아요! 그럼 물리 기술 위주로 가르치면 되는 거니까. 어차피 레벨업으로 배우는 기술도 대부분 물리 기술인데다, 틀깨기 특성 덕분에 상대 특성에 방해받지 않고 기술을 사용할 수 있으니 높은 물리 공격을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도 있고. 솔직히 공격 165면 자속기가 아니라도 어지간한 기술들 다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을 듯. 근데 이제 램펄드가 이 끝내주는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방어 60, 특방 50이라는 암울한 방어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버텨내야 한다는 게 문제겠죠. 그것도 58이라는 어정쩡한 스피드로... 이러면 후공일 확률이 높지 않아? 다른 건 몰라도 스피드 어떻게든 보완해야 함; 램펄드 성격 어차피 고집 아니면 명랑 중에 하나일 것 같은데 나라면 무조건 명랑.
아니면 도구를 지니게 하는 것도 좋겠다. 예를 들면 구애스카프? 근데 또 이거 단점은 이걸 지니게 할 경우 한 가지 기술만 사용할 수 있다는 거임... 그래도 일단 스피드가 1랭크 오르니 선턴을 잡을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잖아. 그럼 램펄드의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높은 물리 공격을 먼저 한 방 먹이고 시작할 수도 있는 거니까 생각해 볼 만하지 않을까. 엄청 큰 한 방으로 배틀을 빠르게 끝내자. 아니면 그 다음 턴에 램펄드가 필드 위에 없을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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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빙 돌리는 거 없이 바로 말할게. 램펄드 카드 이미지 전부 다 별로야. 첫 번째 화질 구려서 짜증남, 두 번째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일러스트가 아님, 세 번째 배경에 무지개색 세로선 너무 싫음. 이상입니다. 아니 근데 두 번째 카드 이미지 보니까 램펄드 뇌가 진짜 작긴하네. 얘가 유난히 더 작은 건지 각도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건지 모르겠어. 뇌... 작을수록 멍청하겠지? 바보.
사랑에 빠진 딸기 말고 딸기에 빠진 램펄드. 근데 이제 새콤달콤 과일 딸기가 아니라 개노맛 시럽형 딸기맛 감기약인. 근데 칭찬이에요. 맛이랑 별개로 난 이로치가이 램펄드 색 예쁘다고 생각하니까. 흙투성이 화석 부활시켰는데 이렇게 상큼한 색의 두개도스가 뿅하고 튀어나온다면 그날 바로 딸기우유 회식 가는 거임. 그러고 보니 옛날 사람들은 램펄드 두개골로 투구를 만들었다던데 이로치가이 램펄드로 만든 투구는 색이 다를까...는 그럴 리가 없겠지. 두개골 색은 똑같겠지 아무래도. 응...
이제 램펄드 굿즈를 소개해볼게. 램펄드는 피규어가 좀 다양하게 많았어서 피규어부터. 근데 내가 가져온 건 두 개밖에 안 되긴 해ㅎㅎ
첫 번째는 モンコレ 플러스의 램펄드 피규어. 자세가 꼭 스모 하는 것 같다. モンコレ 시리즈가 일반 モンコレ가 있고 モンコレ 플러스가 있어서 뭐가 다른 건지 찾아보니까 モンコレ 플러스는 モンコレ 배틀 스테이지 플러스 등의 전용 아이템으로 놀 수 있는 피규어라고 한다. モンコレ 플러스 피규어만 이렇게 밑에 받침대가 있는 것 같음. 이걸 그 전용 아이템이라는 거에 끼워서 배틀하듯이 가지고 노는 거더라고. 나는 지금까지 モンコレ 피규어 소개하면서 그냥 수집용, 관상용인 줄 알았는데 이걸로 배틀까지 하고 있었네. 처음 알았음...ㄷ
포켓몬 키즈 DX 램펄드 뚱쭝해요. 배가 볼록해요. 가지런히 모은 손 귀여워요. 원래 포켓몬 키즈는 손가락 인형이라 이것보다 훨씬 짧고 넓적하게 만드는데 포켓몬 키즈 DX는 찐 피규어로 만듦. 크기도 오리지널 포켓몬 키즈보다 훨씬 크다. 이 램펄드 크기는 7.5cm 정도? 160cm짜리 애를 너무 줄여서 그래서 배가 푸짐해져버렸나 봐. 자기도 부끄러운 건지 짧은 팔로 배를 열심히 가려보는데 쉽지 않죠? 이렇게 된 거 그냥 즐기는 수밖에 없음. 어깨 펴라 램펄드! 넌 최고의 박치기포켓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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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émon fit 봉제인형 램펄드 귀엽다...! 짧은 다리 쭉 펴고 앉아있는 게 너무 귀여우세요. 그래도 이건 팔은 좀 길게 만들어줬네. 찐 비율로 만들었으면 13cm인 Pokémon fit 봉제인형에서 팔은 거의 보이지도 않았을 것... 이거 무릎에 손 올려둔 게 귀여워서 각도 다른 사진으로 두 개 가져왔는데 역시 이쪽에서 봐도 Pokémon fit은 램펄드 팔을 길게 만든 게 맞음. 도감 사진에 램펄드 봐. 아니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겠다. 위에 피규어만 봐도 알지. 램펄드 이 팔로 무릎 터치는 어림도 없는데ㅋㅋㅋㅋ 팔 이것보다 더 짧았어도 귀여웠을 것 같긴 하다.
이것도 포켓몬 키즈인데 이건 손가락 인형. 이렇게 밑에 손가락 들어갈 공간이 있는 게 오리지널 포켓몬 키즈예요. 그리고 이건 포켓몬 키즈 중 결정타(キメわざ) 시리즈입니다. 램펄드 결정타라 하면 당연히 양날박치기나 스톤에지 같은 바위 타입의 물리 기술일 줄 알았는데 웬열 죽기살기네. 어차피 내구 거지 같아서 죽기살기도 잘 쓸 수 있을 것 같기는 해ㅎ 개인적으로 램펄드의 이 죽기살기 사용하는 포즈가 귀여움. 전혀 죽기살기로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ㅋㅋㅋ 이 기술 쓸 때 실제로도 이러나? 난 애니에서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길쭉한 몸으로 죽기살기 쓰는 모습이 보고싶군.
마지막은 전국 도감 키링의 램펄드~ 여기 있는 램펄드 굿즈 중에 얘가 제일 멋있게 나온 듯. 솔직히 다들 인정하지. 전국 도감 키링 램펄드가 제일 고능해 보이지. 지금까지 본 굿즈는 사실 전국 도감 키링을 돋보이기 위한 들러리였다 해도 할 말 없을 정도야. 여기서 크기는 제일 작을 텐데(심지어 바로 위의 포케몬 키즈보다도) 기백으로 혼자 1.6m로 보임. 일짱 램펄드 굿즈.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니 램펄드 검색하면서 같이 찾았던 램펄드의 모티브 파키케팔로사우루스 얘기 하나 해야지. 램펄드 도감 설명을 보면 두개골이 엄청 단단해서 아무 데나 머리 갖다박고 다녀도 램펄드는 별 피해가 없을 것처럼 묘사되는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키케팔로사우루스가 이렇게 박치기를 함부로 했다간 목뼈에 큰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머리끼리 부딪히지 않고 머리를 상대 몸(상대적 말랑~)에 부딪혔을 거라고 예상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난 램펄드가 고증을 잘한 포켓몬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진짜 포켓몬이라 가능하다는 거였다! 이게 웃기고 황당했음. 내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파키케팔로사우루스에 대한 깨알 지식도 완전히 뒤집히게 되었구요. 이런 거 재밌어.
골격상상도
닮은 고생물을 참고하여 제작
골격도란, 이름 그대로 각 뼈가 몸 속에서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가를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공룡의 경우에는 흩어져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뼈 화석을 적절한 위치에 배열해 전체적인 골격이 어떤 구조였는지 보여주는 그림으로, 화석의 발견 부위를 설명하기 위해서도 사용됩니다. 공룡 골격의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표현 방법입니다.
이번 특별전을 위해 포켓몬의 골격도를 새롭게 제작하였습니다. 정확히는 포켓몬의 체내 부분에 대해 밝혀진 게 없으므로 어디까지나 상상도입니다. 그림은 「무카와룡」（초식 공룡「카무이사우루스 자포니쿠스」）의 골격도를 작업한 사이언스 일러스트레이터 G・Masukawa씨가 맡아주셨습니다. 포켓몬과 닮은 고생물의 골격도를 참고하였으며,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 GAME FREAK의 협력을 얻어 포켓몬의 모습과 움직임도 어색함이 없도록 조정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박치기포켓몬으로 분류되는 「램펄드」의 골격상상도는 우리 세계의 공룡 「파키케팔로사우루스」를 참고했습니다. 파키케팔로사우루스 골격의 특징은 두개골이 두껍고 단단해 박치기에 적합하며, 꼬리뼈를 보강하기 위한 연골이 둘러싸고 있다는 점 등입니다. 한편 램펄드도 박치기 공격이 특기인 점과 지지대(梁)가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움직이는 꼬리를 가졌다는 점을 게임 내에서 확인해가며 골격상상도를 완성하였습니다.
전시회장에는 이번에 소개한 포켓몬 이외의 골격상상도와 고생물의 골격도도 있습니다. 체내부의 골격이라는 단면으로 두 세계의 화석을 비교해보며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2021년 7월 4일부터 2021년 9월 20일 미카사 시립 박물관에서 개최된 특별전 <포켓몬 화석 박물관>에 대한 칼럼을 번역해서 가져왔다. 칼럼 작성자는 아이바 다이스케, 일러스트는 G. Masukawa의 작품. 대단한 내용이 있는 건 아니었고 포켓몬 골격상상도를 설명한 글이었다. 관심 있으면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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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공부를 해야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