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870

jjjjjjang
2024.03.08

fight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대여르가 나갑니다 따르르릉~ 여섯이서 하나, 줄줄이 소시지 진형포켓몬 대여르 ੈ( • ᎑ • )᎑ • )᎑ • )᎑ • )᎑ • )᎑ • )

언뜻 보면 여섯 완두콩이 다 똑같이 생긴 것처럼 보이겠지만 눈 크게 뜨고 자세히 보면 딱 하나만 다르게 생겼음. 어어 맞아요. 맨앞에 있는 완두콩. 크기도 제일 크고 혼자 몸 전체가 노란 그 애가 바로 대여르의 병장입니다. 한 마디로 대여르의 조장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조장답게 여섯 완두콩 중 가장 강하고 똑똑하다고 합니다. 다행인 건 조원들도 조장 말 잘 듣는다는 거. 조장 명령이 절대적이래. ...현실이랑은 많이 다르군. 이런 조원은 현실에 없어요. 조원 다섯 명이 다 같이 조장 말 잘 드는 것보다 다 같이 말 안 들을 확률이 팔백칠십 배는 더 높음. 대여르는 조별 과제 희망편 그 자체야...

 

그럼 이 완두콩들이 어떻게 조별 과제, 아니 배틀을 하는지 안 볼 수 없겠죠. 대여르는 이름처럼 대열을 바꿔가며 팀워크로 싸우는 포켓몬입니다. 선두에 선 병장이 지시를 내리면 그에 맞춰서 요리조리 대열을 바꿔 전투를 진행하는 거죠. 바로 옆에 있는 움짤처럼요. 첫 번째는 암트르와의 배틀에서 순식간에 대열 바꿔서 파바박! 공격하는 거. 공격 직전에 병장의 뿔이 쭉 늘어나는 게 포인트임. 그나저나 대여르 공격 한 번에 암트르가 바로 나가떨어지다니. 대체 무슨 기술을 쓴 거지; 암트르 바위 타입 포켓몬이니까 격투 타입이나 땅 타입 기술이려나? 대여르가 격투 타입 포켓몬이니 격투 타입 기술을 썼을 확률이 제일 높겠지? 그럼 바위깨기? 엄청난힘? 대열 십자가 모양으로 차자작 바뀌는 것도 그렇고 볼수록 무슨 기술인지 너모 궁금해짐. 알고 있는 사람 알려주고 가. 그냥 가지 말구.

그리고 옆의 움짤은 빙큐보의 공격을 방어로 막아내는 장면. 병장이 양팔로 얼굴 가리자마자 뒤에서 쪼르르 나와서 삼각김밥 대열로 바꾸는 게 오우 제법 든든하쥬. 이건 이 에피소드 스토리 알고나서 봐야 진짜 찐 기특하고 대견하고 막 그럼. 'ピカチュウ隊長!進めタイレーツ!!' 편이니까 꼬옥 봐주기... 아 참고로 두 움짤 속의 대여르는 서로 다른 대여르! 잘 봐봐. 둘이 다르게 생겼으니까.

 

근데 아무리 대여르가 조별과제를 잘 한다 해도 처음부터 호흡이 척척 맞는 건 아님. 이 부분은 애니에도 나오는데, 옆에 움짤이 바로 그 장면이다. 사토시랑 고도 대여르 뚝딱거리는 거 보고 움직임이 안 맞네, 팀이 된 지 얼마 안 된 건가? 하고 의문을 가짐. 줄지어 걷는 것도 못 하는데 배틀이 될 리가 없겠지요. 이러니까 병장 대여르도 잔뜩 풀죽고 자신감도 잃어버림ㅠㅠ 이것도 위에 적어둔 거랑 같은 에피소드니까 나머지 내용은 직접 확인하시길... 근데 병장이랑 다르게 병사들은 병장 없어지니까 막 안절부절못하고 두리번거리면서 병장 찾는다. 그러다가 이제 옆에 피카츄 있으니까 피카츄 뒤로 가서 쪼르르 줄 섬. 물론 피카츄는 따라다니지 말라고 도망다니지만ㅋㅋㅋㅋ 약간 그러는 게 본능인 듯?ㅋㅋㅋ 아 이거 포켓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있는 동요 '대여르의 행진'에서도 나오는데 아래에 영상 첨부합니다.

여기서도 피카츄 표정 안 좋음. 아니 애초에 병장까지 다 피카츄 뒤를 따라다닐 건 뭔데ㅋㅋㅋㅋ 피카츄 너무 불편해하잖아 지금ㅋㅋㅋ 마지막에 결국 진저리치면서 도망가는 것까지 다 웃김ㅋㅋㅋ 아 이 노래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The Ants Go Marching 라는 동요 리메이크한 거였구나. 그래서 영어 제목이 'Ants Go Marching'였던 거였어ㅋㅋㅋ 가사도 비슷하고 노래 진행될수록 개미 한 마리씩 늘어나는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대여르 노래로 만들기 딱인 동요여따♪

 

아 맞아. 대여르 전용기도 있음. 배수의진이라는 모든 랭크가 1씩 올라가는 개쩌는 변화 기술! 그렇지만 장점만 있을 수는 없지요. 배수의진은 배틀 중 딱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을뿐더러 사용하게 되면 교체하거나 도망칠 수 없게 됩니다. 진짜 기술 이름이랑 찰떡인 페널티다... 배틀 중에 딱 한 번, 죽기 살기로 덤벼보겠다는 거잖아. 근데 보세요. 죽기 살기로 덤비기 전에 이미 도망칠 수 없는 상태였다면? 어차피 도망 못 가는 건 매한가진데 몇 번이고 배수의진을 사용해서 랭크를 올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교체&도망이 안 되는 원인이 배수의진이라면 이 기술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거기다 만약 대여르가 도구 아름다운허물을 지니고 있다면 교체도 가능하게 됨. 페널티가 있긴 하지만... 약간의 꼼수가 가미된다면 꽤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ㅋㅋㅋㅋ

 

근데 스프라이트에서 대여르 왜 눈을 가리고 걷는 거지? 이러면 뭐가 보여? 앞을 봐야 안 다치고 걸을 수 있는 거 아니야...? 대체 왜 이렇게 방어 태세로 걷는 건지... 이거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평소에는 눈을 안 가리고 다니다가 적을 발견하면 자세를 이렇게 바꾸는 것 같다. 아닐 수도 있음 주의! 근데 평소엔 그냥 평범하게 걷는 거 맞음. 아니 그건 그렇고 대여르 뽀짝뽀짝 걸을 때마다 하얀 발바닥 도미노로 쭈르륵 쭈르륵 보이는 거 너무 귀엽네ㅋㅋㅋㅋ 이런 애들이 대열 바꿔가면서 싸운다고 생각하니까 왜인지 기특하게 느껴짐...

 

초코바나나 색 이로치가이 대여르. 이로치가이 대여르 색도 귀엽긴한테 기본 대여르 색이 깜찍뽀짝한 게 대여르한테 넘 찰떡이라 이 초콜릿 색은 그냥 무난하기만 함. 너무 아무 감흥이 없어서 할 말도 없어. 이로치가이 색 늘 기대하는 사람이라 이런 경우는 흔치 않은데 진짜 기본 대여르 색이 내 생각보다 더 마음에 들었었나 봐. 이로치가이를 보고 진짜 내 마음을 깨닫기...

 

 

올망졸망 대여르의 카드 이미지 ((o(´∀`)o)) 나란히 줄지어 있는 게 아니라 자유분방한 모습이라 더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다섯 번째 카드에 제일 눈이 갑니당. 그리고 위에서 눈 가리고 걷는 스프라이트 보고 앞을 어떻게 보는 거지; 했는데 네 번째 카드가 그 방법을 알려줌! 저렇게 방패 빼꼼 제껴서 치라치라 보는 거였어ㅋㅋㅋ 이거 진짜 귀엽다ㅋㅋㅋㅋ 기합 잔뜩 들어가서 앞에 부딪히든지 말든지 신경도 안 쓰고 뚜둥뚜둥 걸어갈 줄 알았더니 슬쩍슬쩍 앞을 보는 것도 잊지 않고 있었다니. 당연한 건데 너무 귀여움ㅋㅋㅋ 나 진짜로 대여르한테 감겼나 봐...

하 그리고 대망의 다섯 번째 카드. 이거는 사실 사이토 복근밖에 눈에 안 들어옴; 눈이 가는 이유도 그래서예요... 언니 복근 너무 멋있어... 옷 위로 드러나는 게 이 정도면 실제로는 어떻다는 거임. 이게 바로 가라테로 다져진 실전 압축 근육인가. 이 카드 이미지에서는 대여르랑 짐보따리가 가리고 있어서 잘 안 보이지만(당연함; 카드 이름부터 대여르임) 사이토 전체적인 캐디 보면 몸 탄탄한 게 그냥 딱 느껴짐. 이 근육이 ㅈㄴ 스토익한 트레이닝으로 만들어진 거라고 생각하면...(˵¯͒ བ¯͒˵) 나 너무 사이토 얘기만 하나; 카드 주인은 대여르니까 장바구니 둘러메고 통통 튀어다니는 대여르도 까먹지말고 봐 줘야함...!

 

이대로 굿즈 소개로 넘어가기는 아쉬워서 대여르 움짤 두 개만 더 놓고 갑니다. 붕방붕방 신난 대여르—̳͟͞͞ 뭐 때문인지는 'ピカチュウ隊長!進めタイレーツ!!' 편 보고 직접 확인하라고 하고 싶지만 말도 해주고 싶어...! 그냥 말해드림. 사실 이 대여르가 위에 뚝딱거리던 그 대여르인데 병사들이랑 호흡이 안 맞아서 풀죽어 있던 병장을 고가 특훈을 시켜준다. 그 결과 끝내주는 팀워크로 빙큐보와의 배틀에서 이기게 되는데 지금 이 장면이 바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장면. 폴짝거리는 게 너모 귀엽죠ㅠㅠ 아구 신나써 ꒰ঌ( ˊ ˘ ˋ )໒꒱ 쓰담쓰담 오백 번 해 줘.

그리고 이거는 ポケットモンスター ココ에서 코코가 발사포에 빠져 있던 병장 대여르를 구해준 후 안심한 병사 대여르들이 사토시한테 먼저 다가가서 안기는 장면. 대여르 웃는 거 귀여와... 하나가 먼저 안기니까 그 뒤에 다들 쪼르르 몰려가는 것도 귀엽구 아 병장은 코코랑 같이 있어서 움짤엔 병사 대여르들밖에 없다! 근데 도대체 어쩌다 그 깊숙한 곳에 빠지게 된 거지ㅋㅋㅋ 쉽게 빠질 만한 높이에 있지 않던데... 특히 대여르의 이 짧은 다리로는 영... 아직도 미스터리임.

 

〜여기서부터 대여르 굿즈 소개 시작〜

일 번은 포켓몬센터 오리지널 대여르 봉제인형. 이거 내가 병사들도 최대한 잘 보였으면 좋겠어서 살짝 휘어지게 놓은 사진으로 들고왔는데 온라인 포켓몬센터에 올려진 다른 사진 찾아보면 일자로 쭉 서 있는 게 기본 형태다. 그리고 유난히 다른 봉제인형들보다 대여르 봉제인형 사진이 많은데 그게 다 다른 방향에서 찍은 거임ㅋㅋㅋ 정면? 당연히 있음. 후면? 있음. 측면? 있. 여기에 위아래, 45도 각도, 이쪽 저쪽에서 찍은 사진 다 있고 옆에 사진처럼 대여르 자세 바꿔서 찍은 사진도 추가로 있는 거임ㅋㅋㅋㅋ 근데 사진이 하나같이 다 귀여워 ( ⸝⸝⸝ʚ̴̶̷̆ωʚ̴̶̷̆⸝⸝) 완두콩 같은 애들 따닥따닥 붙여놓은 것도 귀엽고 너무 붙인 바람에 앞 병사 꼬리(?)가 곧 입에 들어갈 것 같은 것도 귀엽고 콕콕콕콕 점 찍어둔 것 같은 하얀 발바닥도 다 귀엽다구! 아 이건 나만 보면 안 되는 건데... 안 되겠다. 다들 귀찮아도 검색해서 보고 오세요. 병장의 절대적 명령이니까.

포켓몬 키즈 대여르 동그랗게 모인 것 같쥬. 근데 아님. 위에서 찍은 사진 보면 삼각김밥처럼 세모나게 모여 있음. 키둑키둑 ≽ܫ≼ 이거는 어떤 대열일까. 언뜻 봐서는 위에 올린 움짤처럼 방어 올리는 대열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 또 아주 똑같지는 않아서 알쏭달쏭하네. 이거는 '노려라! 마스터즈 에이트 편' 포켓몬 키즈! 나 이거 이름 보고 혹시 마스터즈 에이트 멤버들 중에 대여르를 쓰는 트레이너가 있었나? 하고 살짝 기대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대여르는 없었음ㅠㅠ 맞아요... 마스터즈 에이트를 노리는 거지 마스터즈 에이트의 누군가가 대여르를 쓴 게 아닌데... 나 혼자 착각하고 실망하고 무슨 짝사랑이라도 하는 사람처럼...

세 번째 굿즈는 대여르의 전국 도감 키링. 얼굴은 병장님밖에 안 보이네요. 너무 열이 잘 맞는 걸 보니 조곰 아쉬워지는 기분... 위에 움짤처럼 삐뚤빼뚤 엉망진창 삐그덕삐그덕 하는 모습이 좋은가봐 나는. 그럼 다섯 병사들 얼굴도 볼 수 있었을 텐데~ 어 근데 나 대여르 눈 색이 이렇게 예쁜지 전국 도감 키링 보고 처음 알았잖아. 이 하늘색 모야! 분명히 제일 위에 대여르 이름에 색 넣으면서 눈을 봤는데도 이렇게 예쁜 색인지는 몰랐어. 당연함. 대여르 굿즈 색이 진짜 쨍하고 예쁘게 나왔기 때문. 거기다 이 키링은 눈 색이 살짝 연해서 특히 더 예쁘다.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내 기준 이건 진짜 색감만으로 제 역할을 다한 굿즈임.

마지막은 Pokémon Yurutto 시리즈의 스티커인데 대여르만 잘라왔다. 뒤에 빠꼼 보이는 메타몽은 이번에만 세트로 쳐 줘. 근데 이 스티커 분명 대여르가 주인공인 것 같은데 왜 메타몽이 제일 똘망해 보이지ㅋㅋㅋㅋ 우리 대여르가 얼마나 총명한 눈을 가지고 있는데 이 순두부 같은 눈 뭔데ㅋㅋㅋ 귀여워 죽겠네... 아 그리고 이거 대여르 발 번갈아가면서 왼쪽-오른쪽-왼쪽-오른쪽 들고 있어서 하얀 발바닥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것도 너무 귀여움. 이런 소소한 포인트 찾는 재미가 아주 좋아. 엇 나 근데 문득 궁금해짐. 메타몽이 대여르로 변신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대여르는 여섯이서 하나인데 메타몽 혼자서 6인분을 하는 건지 아님 여섯 메타몽으로 하나의 대여르가 되는 건지 갑자기 너무 궁금하다. 우리 이걸 주제로 심도 깊은 토의를 해보자. 자 다들 의견 하나씩 적고 가줘.

 

카토리시(香取市)의 이노 타다타카 기념관 입구에서 발견할 수 있는 대여르의 맨홀 뚜껑. 여기 지인짜 예쁨! 기념관이 예쁜 게 아니라 기념관 주변이. 기념관 앞에 흐르는 오노강(小野川)을 따라 상점가가 쭉 늘어서 있는데 건물들이 에도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그 시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는 30분 간격으로 오노강 사이를 이어주는 토요하시(樋橋, ジャージャー橋) 아래로 챠르르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물소리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맨홀 뚜껑 속의 대여르가 지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다리인 것 같음! 파라꼬 앉아 있는 난간이 낮아보여서 살짝 헷갈리긴 하는데 일러스트적 허용이겠지 뭐. 대여르 이 짧은 다리로 토요하시 건너는 데 얼마나 걸릴까. 여기 짧아서 몇 걸음이면 건너편에 도착하는데 대여르 걷는 걸로 봐서는 여기 지나가려면 5분은 걸릴 것 같다ㅋㅋㅋ 뒤뚱뒤뚱~

TMI 하나 말하자면 토요하시는 처음부터 다리였던 건 아니고 원래는 관개 용수를 끌어오기 위한 홈통이었는데, 이 위에 널빤지를 깔고 난간을 달아서 다리가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홈통은 에도 시대 전기에 만들어진 거. 얼마나 오래 됐는지 감이 오나욥. 난 이거 홈통이 나무로 돼있는데 안 썩는 게 너무 신기함. 다리로 바꾸는 작업을 할 때 여기도 같이 손을 본 거겠지? 맨홀 뚜껑 글 적느라 찾아본 다리였는데 자투리 지식이 늘어난 기분이다ㅎ

 

 

... 대여르 4컷 만화 이렇게 끝나면 어떡하는데. 지금 병장 떨어졌잖아. 아니 지금 혼자 벼랑 밑으로 떨어졌잖아; 이게 여기서 끝나면 어떡하는... 하 아니 그럼 어떻게 되는 건데? 병장 하나랑 병사 다섯이서 한 마리인 포켓몬인데 병장 잃어버린 거 아냐? 그럼 이제 대여르가 아니게 되는 거임? 아니 이걸 결론을 줘야지. 여기서 그냥 끝나면 나는 어떡하라고. 병장 살았는지 죽었는지라도 알려줘야지. 아 진짜 너무 황당하고 찝찝하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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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