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693

jjjjjjang
2022.07.09

water

 

 

나 칼로스지방 포켓몬 글을 한 번도 안 적었다는 걸 블로스터 글 쓰면서 처음 알았다. 600번대 포켓몬 글이 없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중에 절반 이상이 칼로스지방 포켓몬인 건 왜 몰랐지?

아무튼 칼로스지방의 첫 포켓몬이자 7월 물 타입 포켓몬 스페셜 세 번째 글의 주인공은 수상할 정도로 큰 집게발을 가진 포켓몬, 바로 완철포가 레벨 37이 되면 진화하는 블로스터입니다. 나는 처음에 저 집게발이 본체인 줄 알았는데 그 옆에 붙은 조그만 새우가 본체인 거 아니겠어요. 사실 집게발이라고 인식도 못 했다. 집게발에 긴 더듬이도 달려 있고 집게 부분이 꼭 입처럼 생겨서 당연히 저 쪽이 블로스터의 본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다 집게발의 존재감이 너무 강렬해서 그런 거다. 솔직히 블로스터 보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새우 쪽이 아니라 집게잖아. 본체도 존재감 있긴 (Just us 2)...

 

이 강렬한 존재감의 집게발은 그냥 크기만 큰 건 아닌지 유조선도 가라앉게 할 정도의 물 포탄을 발사한다고 한다. 가라앉게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선체에 구멍 뚫기도 가능함. 아마 블로스터 키로 나와 있는 1.3m가 이 집게발의 크기인 것 같으니 그 정도의 위력도 납득 쌉가능... 애니에서는 블로스터가 러스터캐논을 사용해 피카츄의 10만볼트를 없애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도 집게발을 이용한다. 옆에 움짤에서 블로스터가 전기 뿜는 게 아니고 피카츄의 공격을 약간 흡수하는? 느낌인 거에요.

거기다 블로스터의 이 집게발... 살이 꽉 차 있기까지 하다. 130cm 집게발에 가득한 새우살이라니. 다른 거 더 필요없이 그냥 블로스터 집게발 하나만 있어도 회식 가능할 듯. 크기가 커서 맛은 그저 그런 줄 알았는데 떨어진 집게를 식재료로 수출한다고 하는 거 보니까 맛도 좋은가 봐.

 

그리고 진짜로 잘 익은 새우가 돼버린 이로치가이 블로스터. 어떻게 모티브가 딱총새우인 포켓몬의 이로치가이 색을 빨간색으로 할 수가. 그렇지만 사실 딱총새우 자체가 불에 익기 전에도 붉은색이긴 합니다. 익었을 때도 붉은색 맞긴 맞음. 근데 나 블로스터 글 쓰면서 딱총새우를 처음 제대로 봤는데 진짜 블로스터처럼 한쪽 집게발이 크다. 색만 바뀌고 크기만 좀 과장스럽게 했다 뿐이지 딱총새우가 그대로 포켓몬이 된 거임 완전!

 

블로스터의 특성이 메가런처인데, 이게 파동 기술의 위력을 올리는 거라 그런지 블로스터가 배우는 기술에 파동 기술이 진짜 많다. 배울 수 있는 파동은 다 배우는 것 같음ㅋㅋㅋ 악의파동, 용의파동, 치유파동, 물의파동 그리고 파동탄까지. 거기다 이 중에 치유파동을 제외한 나머지 기술은 모두 특수 기술인데 블로스터의 특공 종족값이 120이나 되기 때문에 다들 결정력이 우수한 편이다. 예로 블로스터의 자속기인 물의파동(위력 60)의 무보정 결정력이 18900, 자속기는 아니지만 배우는 파동 기술 중 가장 위력이 높은 용의파동(위력 85)의 무보정 결정력이 17850이다. 이제 여기서 입맛대로 보정을 해주거나 특공의 위력을 높여줄 수 있는 도구를 지니게 한다면 결정력이 훨씬 올라갈 수 있겠지요. 왼쪽의 움짤이 블로스터가 치유파동과 용의파동을 쓰는 장면. 치유파동 쓸 때 처음에 눈 감고 있는 것도 귀여운데 나중에 두둠칫 두둠칫 움직이는 것도 겁나 귀엽다ㅋㅋㅋㅋ

움짤 올리는 김에 얘까지 다 올려야지. 이건 유리카의 낚싯대에 걸린 블로스터 움짤. 보통 낚싯대는 입으로 물지 않나? 혹시 블로스터의 오른쪽 집게발은 입의 역할도 하고 있다던가? 아니면 바로 입을 갖다 대는 것보다 집게발로 집어서 먹는 게 편하기 때문에 낚싯줄을 일단 잡은 건가? 블로스터가 뭔가를 먹고 있는 장면을 보고싶은데 애니에서 맨날 싸우는 장면밖에 안 나와서 볼 수가 없다. 아쉬움. 그래도 여기서는 블로스터가 본체의 입 부분을 꿈틀꿈틀 움직이는 거라도 보여주었네요. 언젠가 이 팔랑거리는 입으로 밥 먹는 장면도 꼭 볼 수 있길. 혹시 내가 못 본 거라면 누군가 알려 주시기...!

 

블로스터 굿즈는 처음에 이 전국 도감 키링밖에 없는 줄 알고 진짜 차별 너무 심한 거 아냐?! 했는데 어라라 찾다보니 손가락 인형도 하나 나오고 또 그 다음날엔 봉제인형도 발견했다. 포켓몬 이미지를 몇 날 며칠에 걸쳐서 찾는 편. 집게발이 강조되는 블로스터답게 키링에서도 본체보다 집게발이 더 눈에 띄는데, 실제로 이 본체가 진화 전인 완철포 참보다도 작게 나왔다. 아무래도 참 크기를 무한정 크게할 수 없다는 건 이해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본체가 손톱만 한 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

얘는 포켓몬 키즈 칼로스지방 스페셜편의 블로스터 인형. 밑에 손가락 넣어서 가지고 놀 수 있게 해놓은 인형입니다. 피규어 아님! 근데 이거 너무 블로스터 본체가 양 집게발에 딱 붙어 있는 데다가 그 위치가 한가운데라 꼭 보호받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숨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왜 이렇게 오른쪽 집게-본체-왼쪽 집게를 다다닥 붙여놨대ㅋㅋㅋㅋ

마지막은 포켓몬센터 오리지널 봉제인형. 이 검색하면서 약간 뭐지? 했던 게 집게발 옆에 있는 블로스터 본체가 어떤 건 사진처럼 나란히 있고, 또 어떤 건 본체가 90° 돌아가서 꼭 고목나무에 매미마냥 집게발에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어서 이 두 개가 다른 건지 아니면 둘 중 하나는 불량인 건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이 사진으로 보면 집게발의 더듬이가 되게 빳빳해 보여서 난 안에 철사 같은 걸 넣은 건가 했는데 실제로 블로스터 봉제인형 산 사람들이 리뷰한 사진 보면 그냥 힘 없이 축 처져 있다. 아마 이거는 사진 찍느라 뭔가로 고정을 시킨 듯.

 

 

블로스터의 카드 이미지. 근데 블로스터를 보면 볼수록 이 집게발이 좀 불편해 보인다. 당연히 그렇지는 않겠지만 집게발이 몸에 비해 너무 커서 이게 좀... 버거워 보임ㅋㅋㅋ 이 정도면 집게발한테 또 다른 자아가 있다 해도 이상할 게 전혀 없을 것 같단 말이지.

그리고 블로스터의 카드 이미지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이 카드. 얘는 왜 혼자 황금이 되었나 했더니 BREAK 진화를 한 거라고 한다. 가로로 된 카드는 처음 봐서 신기하긴 한데 카드 속의 블로스터는 약간 블로스터가 유명한 마을에 가면 볼 수 있는 블로스터 동상 같이 생겼음. 너무나 그 마을 입구에 환영한다는 플래카드와 함께 있을 것 같은 비주얼. 그렇지만 사실상 최종 진화형에서 한 번 더 진화하게 되는 카드이기 때문에 필드에 냈을 때 그 효과는 톡톡히 볼 수 있다. 카드에 적힌 기술 록온은 상대를 도망칠 수 없게 하며, 다음 차례에 상대 포켓몬은 120만큼의 대미지를 추가로 받는다.

 

마지막은 블로스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영상. 저 큰 집게발을 달고 꼬리 둠싯둠싯 움직여서 전진하는 모습이 제법 힘들어 보이네요. 아무리 봐도 힘들어 보여. 집게발에 끌려 다니는 것 같아. 그렇지만 이 영상의 출처인 포켓몬 스냅에서 블로스터가 숨어 있던 길을 열어주는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 18초쯤에 물대포로 앞을 막고 있던 바위를 부수고 그 속으로 슉 들어가는 블로스터를 따라가면 어두운 심해가 펼쳐집니다. 근데 도감 설명에 보면 블로스터가 집게발 뒤에 있는 노즐에서 물을 뿜어내는 추진력으로 60노트의 스피드로 나아간다고 하는데, 지금 이렇게 움직여서 어떻게 그 속도가 나오는 거지? 참고로 60노트는 1초에 30m 정도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평소에 움직일 때는 그냥 꼬리 반동으로 천천히 움직이고 배틀에서만 빨라지는 건가 봐. MAYBE...

 

아 나 이거 적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적는 건데 블로스터 일칭이 ブロスター라 랍스터 ロブスター에서 제일 앞뒤 글자 순서만 바꾼 건데 어떤 일덕이 이 포켓몬 스냅 공략 올리다가 ブロスター를 ロブスター로 잘못 말한 게 자꾸 생각나서 아주 미치겠음ㅋㅋㅋㅋ ブロスター라고 정정하기 전의 그 정적이 너무 웃겼다 진짜ㅠㅠ 자기도 말하고 웃겼는지 그 짧은 정적에 웃음 참는 게 느껴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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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글은 예약글이 대부분이라 여기에 멀 적어야 할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