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819

jjjjjjang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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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포켓몬 움짤 찌려고 보던 에피소드에서 갑자기! 뿅 하고 튀어나와서는 그냥 바-로 날 폴인럽하게 만들어 버린 탐리스. 아니 이럴 수 있어? 이렇게 귀여울 수 있냐고. 그냥 사토시 스콘 뺏어 먹는 건데 왜 그렇게 귀여워? 냄새는 어디서부터 맡고 온 거야. 너 그렇게 뽈뽈거리면서 돌아다니다가 확 잡아먹힌다. 나한테.

근데 이 에피소드에서 좀 짜증났던 거. 탐리스 이렇게 스콘 먹고 있는데 고가 갑자기 몬스터볼 던져서 잡음. 아니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들인다는데 지금 다람쥐라고 무시하는 건지 뭔지. 어떻게 애가 먹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냅다 몬스터볼을 던질 수가 있냐고. 저거 하나는 다 먹고 던져도 되잖아? 나 그게 너무 화나네.

 

아 얘 왜 다람쥐냐면 탐리스 이름이 탐하다의 '탐(貪)'과 다람쥐를 뜻하는 일본어 '리스(リス)'를 합쳐서 지은 거기 때문이다. 이름만으로도 탐리스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게 아주 마음에 듦. 이런 작명 센스 아주 좋아요.

 

근데 탐리스 다람쥐포켓몬 아니고 무슨 포켓몬으로 분류되냐면 볼가득포켓몬. 거기다 특성은 볼주머니ㅋㅋㅋ 그래서 볼이 저렇게 볼록한가 봐. 요 빵실한 볼은 공격에도 이용을 하나 본데, 배우는 기술 이름이 초깜찍한 걸로 화제. 볼가득넣기, 비축하기, 꿀꺽, 토해내기 이런 것들... 이 중에 토해내기 빼고는 전부 HP 회복이나 방어를 올리는 변화기인데 이래서 도감에 '항상 나무열매를 먹고있어 보기보다 튼튼하다'고 적혀있었나 싶음ㅋㅋㅋ

그리고 이빨 v 요렇게 생겨가지고 가만히 있어도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너무 사랑스럽다. 하 어떻게 이런 애를 몰랐을까. 그럴 만함. 나 포켓몬에 잠깐 시들했을 때 나온 애임. 그때의 나를 매우 치고 싶어.

 

이로치가이 탐리스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붉은색이 된다. 근데 난 탐리스의 콧잔등 위에 톡톡 떨어뜨려 놓은 주근깨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몸 색이 붉어지니 주근깨만 안 어울리게 둥둥 뜨는 것 같아서 별로임... 역시 기본 탐리스가 제일 예뻐.

탐리스는 눈 반짝반짝༚✧˳⁺⁎도 디폴트 값인가 봐. 움짤도 눈 반짝반짝, 도감 사진에도 눈 반짝반짝, 여기서도 반짝반짝함. 난 스콘 보고 그러는 건 줄 알았는데 그냥 늘 그래ㅋㅋㅋ

아 그리고 볼에만 나무 열매 비축해두는 게 아니라 꼬리 뒷부분이라고 해야하나? 저 풍성한 색 진한 부분의 꼬리에도 나무 열매 자주 감추는 것 같던데 이 글 대표 이미지에도 꼬리에 나무 열매 넣어놔서 딱 저 부분만 알록달록하다ㅋㅋㅋ 이거는 밑에 움짤에서도 잠깐 다시 얘기할 듯!

 

극장판 ポケットモンスター ココ에서 탐리스는 코코가 아가였을 때부터 함께 지낸 친구로 등장하는데, 대단한 활약은 아니지만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영화에서 너무너무 귀여웠음. 그리고 나올 때마다 나무 열매를 먹고 있다. 안 먹고 있다? 그럼 들고 있다. 들고 있지도 않다? 그럼 움직이고 있는 건데 이때도 들고 있을 것이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여기서는 안 먹고 있지만 들고 있쥬? 이게 사토시와 코코의 첫 만남일 땐데, 물에 빠진 코코 구해주는 사토시한테 가까이 다가갈 생각은 못 하고 나무 뒤에 숨어서 보고 있는 탐리스. 코코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은 처음 본 건지 들고 있던 나무 열매까지 떨어뜨리면서 놀란다. 아니 놀랐다기 보다는 경계심에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서 우물쭈물하다가 손에 쥔 나무 열매를 놓친 것 같은데 나중에 그것도 야무지게 챙겨서 가는 게 너무 귀여움ㅋㅋㅋ

질주하는 코코를 쫓아가지 못 하고 혼자 남게 된 탐리스. 뒤늦게 사토시랑 피카츄도 코코를 따라 정글로 돌아오는데 그거 발견하고 반가워가지고 저러는 거ㅋㅋㅋ 바로 위 움짤에서 경계 가득하더니 하루만에 찐친된 게 유머.

이 움짤 자세히 보면 나무에서 사토시한테 점프할 때 탐리스 입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거 봐서 뭐하냐면 그냥 보는 겁니다.

사토시랑 코코랑 피카츄 그리고 탐리스까지 아리아도스의 실에 꽁꽁 묶어가지고 트럭 짐칸에 갇히게 됐는데 혼자 저렇게 태평한 거ㅋㅋㅋㅋ 옆에 나무 열매는 손까지 같이 묶인 와중에도 저거 먹겠다고 꿈틀꿈틀 움직여서 입으로만 베어먹은 거임ㅋㅋㅋ 마지막에 팔 괴고 이빨 쑤시는 것 봐. 쑤실 이빨이 있긴 해? 30cm밖에 안되는 애가 왜 이렇게 존재감이 강렬한지ㅋㅋㅋ 근데 여기선 그것보다 더 작은 것 같어.

아 위에서 꼬리에다 나무 열매 감춰놓은 거 움짤 부분에서 다시 얘기할 것 같다고 한 게 바로 이거다. 얘네 여기에 가둘 때 던지듯이 넣는데 그때 보면 갑자기 탐리스한테서 나무 열매가 후두둑 떨어진다. 그게 꼬리에 감춰뒀던 것 같음ㅋㅋㅋ 극장판 보면 중간중간 탐리스 때문에 웃음 나오는 장면이 많아요.

마지막에 코코가 혼자 정글 밖으로 여행을 떠나는 뒷모습을 보고 눈물 펑펑 흘리는 탐리스. 나는 탐리스를 데리고 갈 줄 알았는데 코코 혼자 가버리다니ㅠㅠ 애기 우는 게 너무 맘 아프다... 눈물 방울은 왜 저렇게 큰 거여 (இ﹏இ`。)

하 그리고 이 장면 마지막에 볼 뿌우 하는 거 진짜 어쩌란 말임? 울고 투정부리는 것도 그렇게 귀여워서 어쩌라는 거냐고...ㅠ

 

극장판에 등장해 인기를 많이 끌었는지 탐리스는 굿즈가 많다! 탐리스 대단하게 한 것도 없다며? 그렇지만 대단하게 귀여웠습니다. 그리고ㅋㅋㅋ 사실 발에 불나게 뛰어다니면서 이것저것 많이 하긴 했다. 탐리스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구~

그렇다면 이게 뭘까요. 이거는 퍼핏이라는 손가락 인형입니다. 나 이거 처음에 커다란 봉제인형인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쬐끔 실망했었다... 저렇게 복실복실한 느낌의 인형은 없었어서 보자마자 우와! 하고 들어갔는데 손가락에 끼워져있는 거 보고 푸쉬식이었음... 그렇지만 또 그게 귀여웠는지 이미 저장 누르고 있던 나. 왜냐면 그 손가락에 끼운 거 보면 귀엽기도 귀여운데 좀 웃김ㅋㅋㅋ 이걸... 어디 써? 싶어서. 자기들도 만들면서 귀여운 거 말고 너무 쓸모가 없겠다 싶었는지 가방 같은 데 달고 다닐 수 있게 고리 달아놨다.

진짜 봉제인형은 이거 두 개. 첫 번째는 抱きぬいぐるみ인데 이거를 뭐라고 번역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그냥 얘도 봉제인형이라고 하겠어요.

이 봉제인형이 끌어안는? 용으로 나온 거라 크기가 좀 크게 나왔는데 요 탐리스 봉제인형 키가 29cm다. 근데 이게 마침 탐리스 실제 키랑 비슷해서 탐리스가 이 봉제인형만 하다고 보면 됨! 탐리스... 되게 작을 것 같은데 안고 있는 거 보면 생각보다 크다. 그리고 다른 데보다 꼬리 사이즈가 굉장하다!

두 번째는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탐리스 봉제인형. 이거 상품 설명을 하도 찰떡 같이 적어놔서 안 만져도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음ㅋㅋㅋ '마시멜로처럼 쫀쫀한 원단에 손으로 쥐었을 때의 말랑말랑한 감촉을 참을 수 없다!' 라고 적힌 걸 보니 그 손에 착착 감기는 느낌의 인형 말하는 것 같거든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인형들이 아닌. 아무튼 이거 손으로 만지는 동영상도 올려놓고 설명에 정말 신경 쓴 게 느껴진다. 왜 그렇게까지 정성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거 두 개는 마그넷! 이렇게 두 개가 세트다. 바로 위에 적은 쫀득 인형이랑 같은 테마로 나왔던 굿즈여요. 맞아요. 테마가 지쳐 잠든 포켓몬이었습니다. 근데 탐리스는 여기서도 먹다 지친 건지 잘 때도 나무 열매랑 같이 있는 게 너무 귀여움ㅋㅋㅋ 두 번째는 진짜로 먹다가 잠들었네. 입 작아가지고 주변에 다 묻은 거 봐ㅋㅋㅋ 나무 열매가 입보다 더 커 흐엥 ꒰˵ˊᯅˋ˵꒱

이거는 키리에 시리즈 트레이딩 캔 배지라고 하는데 난 키리에가 뭔지 정확히 모르겠다. 찾아보면 종이를 오려서 그림을 만드는 거라고 하긴 함. 근데 이 배지의 어디를 어떻게 오린 건지... 헉 저 검은 부분만 남게 오린 건가? 그리고 컬러로 된 건 오리고 나면 공간이 생기니까 아래 부분에 색종이를 댄 거고? 이게 맞는 것 같은데 나 천재 아니냐? 아니면 어쩔 수 없고~

이건 ポケットモンスター ココ 개봉 기념으로 타워레코드에서 판매했던 아크릴 키홀더. 어째 탐리스는 굿즈의 98%가 먹고 있는 일러스트인 것 같다? 그렇지만 이제 탐리스가 나무 열매와 함께 있지 않다면 어딘가 허전하게 느껴질 것 같은 이 기분. 내가 탐리스라도 된 것마냥 불안할 것 같은 이 기분.

혹시 이 키홀더 아래쪽이 약간 일그러진 것 같다면... 맞습니다. 딱 저 부분만 경계가 흐릿해서 누끼가 저렇게밖에 안 따짐. 방법이 없는 걸 어떡해.

이것도 극장판 개봉 기념으로 증정했던 탐리스 마스크! 아무한테나 증정한 건 아니구요, 이때 포켓몬 셔츠에서 ポケットモンスター ココ 개봉 기념으로 4종류의 포켓몬 무늬를 한정 판매 했었는데 그 무늬로 된 셔츠를 살 때 증정했어요. 따로 구입이 가능했는지는 모르겠군. 근데 이거 너무 귀여워서... 보자마자 아니 어떻게 이런 걸? 생각하면서 바로 저장 눌러 버림; 아마 2020년 말~2021년 초 이때가 한참 코로나 유행했을 때라 마스크를 증정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탐리스 카드 이미지. 나 이런 말 하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소신발언 하나 할게. 첫 번째 카드 솔직히 지금 대통령 닮지 않았니. 아니 나도 이런 생각 하고싶지 않았는데 내 의지와 상관없이 카드 보자마자 그냥 생각난 걸 어떡함. 대체 눈을 왜 저따위로 그려가지고... 이 정도면 탐리스를 모르는 사람이 그림 거 아니냐고ㅠㅠ 어떻게 그 깜찍한 애를 저렇게 그릴 수가 있는 거임? 이게 말이 돼? 내 눈에만 닮아 보이는 거야? 한번 그렇게 보고 나니까 자꾸 생각나서 미치겠다 별들아.

그래도 나머지 카드들은 다 귀여워요. 진짜야. 세상 제일 깜찍하게 나 잡아봐라 하는 탐리스도 있고 평소보다 과식하고는 세상 만족스럽게 앉아있는 탐리스도 있고. 거기다 이로치가이 카드까지 있는 알찬 구성. 그렇지만 그걸 다 잊게 만드는 윤... 그만하겠습니다.

 

 

4컷 만화도 딱 탐리스다워. 자기소개 해달라고 했는데 볼에 나무 열매 넣어놔서 웅앵웅앵 이렇게 말하는 거ㅋㅋㅋ 이 정도면 대놓고 귀여워하라고 만든 포켓몬이 확실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귀엽지 않은 적이 없음. 아 저 카드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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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부터 폰으로 써서 복붙한 글인데 이렇게 하니까 편하다. 어깨가 안 아프다! 근데 글 순서가 뒤죽박죽이라 좀 정리가 안 된 것 같은 느낌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