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로우
flying
최근에 계속 귀엽거나 예쁘게 생긴 포켓몬 글만 쓴 것 같아서 오늘은 좀 색다른 이미지의 포켓몬 글을 쓰려고 했던 나. 분명히 처음 도감에서 파크로우를 봤을 땐 어두운 남색 몸에 날카로운 눈매까지 넘쳐흐르는 카리스마에 오늘 포켓몬 글 주인공으로 딱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자꾸 볼수록 내가 잘못 본 것 같달까ㅋㅋㅋ 그러니까 내가 날카롭게 생겼다고 생각했던 눈이 사실 눈이 아니었다면? 그게 눈이 아니고 그냥 무늬래. 그러니까 눈은 그냥 저 콩알 같은 빨간 게 다라는 거지ㅋㅋㅋ 이걸 처음 알고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진짜 파크로우 사진을 한 오백 번은 다시 봤을 거다. 그리고 오백한 번째쯤에 생각한 거, 파크로우도 귀엽게 생겼다는 거... 어쩔 수 없어. 저 장난기가 가득한 똘망똘망 빨간 눈에 내 마음이 녹아버렸어. 자꾸 봐서 정들어버렸어.
그렇지만 내 눈에는 귀여워 보인다 하더라도 80cm나 되는 까마귀포켓몬 파크로우가 다른 포켓몬의 눈에도 귀여워 보일 수는 없겠죠. 나도 그랬었지만 파크로우 눈 주변의 무늬는 다른 포켓몬들에게도 꽤나 날카롭다고 느껴지는 모양인지, 특성이 긴장감인 파크로우를 만나면 상대 포켓몬들은 나무 열매도 먹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또 다른 특성도 날카로운눈으로 파크로우의 이 눈과 관련돼 있음! 명중률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날카로운눈 같은 특성이 실제로는 동글동글한 눈을 가진 파크로우에게 있다는 게 신기하구만.
파크로우 까마귀라 그런지 도감 설명 보면 온통 똑똑하다는 말밖에 없다. 머리가 좋아서 부리와 발로 다룰 수 있는 도구라면 간단하게 사용법을 익힐 줄 안다는데, 이 예로 발로 돌멩이를 쥐어서 던지거나 로프를 상대에게 휘감는 것 등이 있다고 한다. 근데 이 정도는... 웬만한 포켓몬들 다 하지 않나; 분명 내가 봤을 땐 그랬던 것 같은데 이거 뭐지. 지금까지 내가 봤던 건 다 애니적 허용이었던 건가... 이상하네. 아무튼 파크로우의 이런 높은(?) 지능은 다른 새포켓몬에 비해 뇌가 커서 그렇다고 전해진다고 한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특별히 더 똑똑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까마귀는 까매서 까마귀라는데 이래서야 이로치가이 파크로우는 더 이상 까마귀가 아니게 된 거 아닌가요~? 까마귀만 아니게 된 게 아니라 파랗다와 crow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파크로우라는 이름도 어울리지 않게 되었다네요. 그렇지만 하얀 까마귀 파크로우? 나쁘지 않아. 아니 오히려 좋아. 까마귀인 거 알 바야? 파크로우 영어 이름에 견습 기사(squire)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는데 이로치가이 파크로우가 기본 파크로우보다 더 차분+점잖해 보여서 그 견습 기사라는 거에 더 가까운 느낌이잖아. < 견습 기사도 기사도 뭔지 하나도 모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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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파크로우는 레벨 18일 때 진화하는 파라꼬의 진화체다. 레벨 18까지 성장하면서 어떤 배틀을 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혹독한' 싸움을 헤쳐 나와 상대의 역량을 정확히 판단하는 힘도 습득했다고 한다. 그 말인즉슨 적당히 상대를 골라서 덤빈다는 건가요? 아니 뭐 그게 당연한 거고 특히 도구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지혜가 있는 파크로우라면 더더욱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할 테지만 뭔가 내가 생각한 파크로우의 이미지와 달라서 조금 의외라고 해야할지. 그렇다고 파크로우가 무모하게 아무 포켓몬에게나 덤빌 것 같다고 생각한 건 또 아니지만... 아 물론 자기보다 강한 상대라고 판단한 후에도 용감하게 맞설 수도 있겠죠. 상대의 역량을 판단한다는 게 꼭 배틀을 위해서 그런 게 아닐 수도 있구요. 그러니까 파크로우의 이런 능력을 좀 보여달라는 말입니다. 어떻게 지금까지 한 번도 애니에 등장시키지 않을 수 있느냐고. 가라르지방 포켓몬이라 그렇다고 하기엔 이번 시즌 포켓몬스터 거의 다 끝나가지 않아?! 지금 사토시가 은퇴를 하냐 마냐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파크로우 깃털 하나 안 비춰주다니... 파크로우 팔데아 도감에도 수록되어 있으니 다음 시즌 애니에서 꼭 나오길 기대하겠습니다... 위에는 파크로우 움직이는 모습을 그래도 한 번은 봐야하지 않나 싶어서 가져온 거. 이로치가이 파크로우는 서비스 컷 ( •͈ᴗ-)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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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로우 카드 이미지 세 장밖에 없는 거 보고 처음엔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 싶었지만? 첫 번째, 두 번째 파크로우의 갭모에를 마주한 순간 그런 마음은 깨끗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거기다 이로치가이 파크로우까지? 내 마음이 살살 녹는다 녹아~
하 내가 괜히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님. 지금까지 눈에 무늬를 그저 공갈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파크로우 눈 뾰족하게 뜨니까 저 무늬 때문에 더 사나워 보이고 포스 있고 개쩔어... 거기다 돌멩이까지 쥐고 있으니까 진짜 보통 녀석이 아닌 것 같잖아요? 근데 이런 애가 또 옆에 사진 보면 세상 순진무구 방글방글 웃고 있으니까 도저히 이 매력에서 헤어날 수가 없는 거죠. 아니 그리고 분명히 내가 이로치가이 파크로우 차분하고 점잖해 보인다 그랬는데 이건ㅋㅋㅋ 네 귀여우면 된 거 아니겠나유. 해맑은 모습 보기 좋아요 :-)
애니 출연 제로에 이어 눈물나는 파크로우 굿즈 수. 그 와중에 파크로우는 포켓몬 키즈 손가락 인형이 되면서 발가락도 하나 잃어버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ㅠㅠ 굿즈 적은 것도 서러운데 발가락까지 뺏어가다니. 아무리 뒷발가락이라도 챤또 만들어 줄 수도 있었잖아...! 폭닥 엉덩이 깔고 앉은 자세라 어쩔 수 없었나. 아니 잠깐 지금 발가락 없는 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방금 발견한 건데 얘 가슴 쪽의 넥타이 같은 저거, 저게 도감 사진에도 똑같이 있는 삐죽 털 표현해 준 거였다ㅋㅋㅋ 이게... 그렇게 파크로우한테 중요한 부분이었어?ㅋㅋㅋㅋ 아니 그보다 모든 파크로우의 털이 딱 저 부분만 위아래로 삐죽이고 있는 거? 헐 그러고 보니까 지금까지 올린, 그리고 앞으로 올릴 모든 파크로우 사진이 진짜 다 그렇다. 이건... 놀라운 발견이 아닐 수 없네요. 뭐 이런 걸 신경 써서 맞춘 건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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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포켓몬 메자스타'라는 무슨 오락기?에서 사용하는 태그 같은 거. 원래 이거 있는 거 알아도 안 들고오는 나지만 파크로우는 굿즈 얼마 없었던 데다가 이 태그가 두 개나 있어서 가져왔다. 덕분에 늠름한 자태의 파크로우 일러스트를 두 개나! (๑˃́ꇴ˂̀๑) 포켓몬들의 새로운 일러스트는 언제나 대환영이지만 특히 두 번째 태그 같은 일러스트라면 난 거의 기절할 것 같거든요... 저 하늘 보면서 가슴 부풀리고 서 있는 듬직한 파크로우를 봐... 장차 최고의 기사님이 될 포켓몬이 아닐 리 없다♥
마지막 역시 굿즈 많이 없어서 가져온 파크로우의 전국 도감 키링. 아 이 전국 도감 키링 나만 빨간 눈 엄청 강조돼서 보이나. 그럴 리가 없다는 걸 아는데 너무 눈에 띄어서 입체적으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함ㅋㅋㅋ 아니 심지어 눈 주변 무늬는 왜 매직 아이마냥 아예 보이지도 않는 거임?ㅋㅋㅋ 무늬 없으니까 눈 진짜 콩알 같이 보이네. 콩알 수준도 안 됨 저거는. 발톱보다 작잖아ㅋㅋㅋ 새 눈이 발톱보다 작은 거 현실 고증 한 거 맞는데 파크로우로 보니까 왜 이렇게 망충해 보이는지... 바로 위에 메자스타 태그에서 봤던 늠름함, 듬직함이 감쪽같이 사라졌어. 이래서야 최고의 기사님이 될 수 읍서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위에서 말했던 머리 좋은 파크로우가 '로프를 상대에게 휘감는 장면'은 또 마침 딱 4컷 만화에 나오네요. 근데 이제 상대만 휘감는 게 아니라 자기도 그 로프에 같이 묶여버리기. 이거 정말 머리 좋은 거 맞나요? 이 4컷 만화 제목이 파크로우의 지혜인데 아무래도 지혜가 뭔가 잘못된 것 같다ㅋㅋㅋ 와중에 가운데 끼어서 혼자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울머기 좀 구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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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일본 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