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레시아
grass poison
진짜 오랜만에 적는 관동지방 포켓몬 글! 라플레시아 글 써야지 하고 막 사진 찾아보던 중에 사토시 은퇴한다는 소식을 들어서 조금 슬퍼졌다... 내 첫 포켓몬 애니에 대한 기억은 관동지방에서의 사토시였기 때문에 관동지방 포켓몬들 보면 추억 보정 빡세게 들어간단 말이야ㅠㅠ 그래서 오늘 라플레시아 글 엉엉 울면서 쓸 수도 있다는 소리임...
여러분 혹시 그거 아시나요. 라플레시아가 리프의돌로 진화하는 첫! 포켓몬이라는 걸. 도감 번호 045 라플레시아가 처음...! '처음'이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역시 라플레시아가 관동지방 포켓몬이기 때문이겠죠... 휴 겨우 이 정도로 쓸데없는 감상이 너무 길었군. 냄새꼬에게 오른쪽 리프의돌을 지니게 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꽃잎을 가진 라플레시아가 된다. 라플레시아의 모티브가 된 라플레시아(꽃)도 식물 중에서 가장 큰 꽃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난 그것보다 모티브랑 이름까지 그대로 했다는 게 더 신기하네. 그래서 검색하면 꽃이랑 포켓몬이 같이 나온다ㅋㅋㅋ 덕분에 라플레시아(포켓몬)의 꽃잎이 라플레시아(꽃)의 꽃잎 무늬랑 똑같다는 걸 알았음. 물론 실제 꽃인 라플레시아는 악취만 풍길 뿐 포켓몬 라플레시아처럼 독가루를 뿌려대진 않지만.
이 독가루는 심한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몸을 마비시킨다고 하는데, 몸이 마비되는 게 알레르기 증상인지 몸이 마비되고 알레르기 증상도 일으키게 되는 건지 모르겠단 말이지. 옆의 움짤이 사토시랑 켄지가 라플레시아의 독가루를 정통으로 맞았을 때인데, 이때 몸만 마비되는 게 아니라 열도 나고 카스미가 アシレ水草를 구해올 때까지 한참을 누워서 못 일어났던 걸 보면 아마 두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것 같다. 저 アシレ水草는 한국에서 어떻게 번역이 됐는지 못 찾겠음... 아무튼 이 약초가 라플레시아 독가루의 치료제라고 하네요. 아 그러고 보니 라플레시아의 숨겨진 특성이 포자였다. 이게 뭐냐면 라플레시아에게 접촉하는 공격을 했을 경우에 일정 확률로 독, 마비 또는 잠듦 상태로 만드는 거. 그러니까 위에 움짤처럼 라플레시아가 작정하고 독가루를 뿜어내지 않더라도 그냥 접촉만으로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소리다! 커다란 꽃잎이 아무리 신기하다 해도 호기심에 섣불리 다가가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참고로 라플레시아의 키는 1.2m. 당연히 라플레시아의 키만큼 꽃잎도 크고, 꽃잎이 클수록 많은 독가루를 내뿜을 수 있다. 그리고 독가루를 뿜어내기 위해 꽃잎을 흔들면 굉장한 소리도 울려퍼진다고 하는데 커다란 꽃잎이 마냥 좋은 점만 있지는 않은 건지, 크기만큼 무거운 꽃잎의 무게 때문에 라플레시아가 금방 지쳐버린다고 한다. 이거 약간 피는 데는 한 달 걸리고 지는 데는 일주일도 안 걸리는 실제 라플레시아 꽃이랑 닮은 것 같네. 커다란 꽃잎을 감당하기 힘든 라플레시아들ㅋㅋㅋ
〜이로치가이 라플레시아 소개하면서 라플레시아 암수의 차이도 함께 소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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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이런 패턴의 이로치가이가 제법 익숙해진 것 같아. 기본 포켓몬의 몸 색이 빨강, 파란색이라면 이로치가이 포켓몬의 몸 색은 주황, 초록색이 되는 패턴. 평소였으면 이런 촌스러운 색 너무 싫어-! 막 그랬을 텐데 라플레시아는 모티브가 식물이었어서 그런가 저 초록색이 별로 촌스럽게 느껴지지도 않고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것 같음ㅋㅋㅋ 그리고 이로치가이 라플레시아 덕분에 라플레시아 꽃의 가운데 기둥 부분은 어느 라플레시아든 색이 다르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됐고.
그 옆이 암컷 라플레시아! 라플레시아의 암수가 다르게 생겼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굿즈를 찾는데 도감 사진의 라플레시아랑 꽃잎 무늬가 묘하게 달라서 찾아봤더니 그게 암컷이라 그랬던 게 아니겠어요. 수컷보다 커다란 무늬의 꽃잎을 가진 암컷 라플레시아. 난 개인적으로 무늬 큼지막한 게 더 예쁜 것 같다. 더 화려해 보여서 더 맘에 듦.

그리고 암컷 라플레시아 하면 생각나는 유명한 체육관 관장이 있지요. 바로 타마무시시티의 에리카! 당연히 애니에 나왔던 적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에리카가 기모노를 입고 있어서 방영되지 않았지만... 그리고 이때는 에리카의 포켓몬 중에 라플레시아가 있지도 않았음... 그래도 인게임에서 에리카를 상대할 때는 거의 항상 라플레시아가 등장하기 때문에 관련 굿즈도, 카드 이미지도 다양하게 있다.
거기다 포켓몬 마스터즈 서비스 개시 전에는 공식 유튜브에 '트레이너 대집결 스페셜 애니메이션'도 올라왔었음. 거기에 나왔던 에리카와 라플레시아 장면이 바로 옆의 움짤...! 둘이 같이 나오는 장면 눈 깜짝 하면 끝이기 때문에 아주 집중해서 봐야한다. 에리카가 좀 아가씨 캐릭터라 이렇게 배틀하는 모습 나올 때 너무 좋아ㅠㅠ 너무 멋있어 아가씨...♥ 그리고 이때 에리카가 어떤 기술을 쓰라는 명령도 없었는데 "お返しですわ!" 한 마디에 바로 꽃잎댄스 쓰는 라플레시아와의 합도 짱 멋있다 (๓´˘`๓)


에리카와 라플레시아 둘이 같이 있을 때의 따뜻한 분위기 너무 좋아 (๑´Д`ก) 첫 번째 카드는 배틀 중에 독가루 뿌려대고 있는 것 같은데도 포근하게 느껴지는 거 뭐냐구... 저 독가루가 얼마나 위험한지 아는데도 이러는데 그 옆에 에리카랑 라플레시아가 나란히 낮잠 자고 있는 카드는 오죽하겠어요. 이거 뭐 갓 나온 빵보다 따끈따끈하고 소복이 내린 첫눈보다 아늑한 것 같은데요. 이런 일러스트 볼 때마다 현실 세계에도 포켓몬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는 2n.9살의 나.

'역대 포켓몬스터를 대표하는 개성 넘치는 트레이너 굿즈'에 에리카와 라플레시아가 등장!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지만 나 에리카 캐디 사랑한다. 그래서 이 굿즈 시리즈 역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음. 이때 나온 굿즈는 여기 소개하는 두 개 말고도 더 있는데, 다 같은 일러 돌려 썼길래 그냥 일러스트 제일 잘 보이는 걸로 가져왔다.
이건 '아크릴 스탠드 키홀더 Pokémon Trainers 에리카&라플레시아'. 처음부터 이렇게 세워진 형태로 나오는 게 아니고 구매한 사람이 조립할 수 있도록 납작한 아크릴판에 끼워져 있다. 그리고 굿즈 이름처럼 키홀더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에리카와 라플레시아의 머리 위에 구멍 뽕뽕 뚫어놨음. 당연히 고리도 같이 들어있어요.

이번엔 SD 에리카와 라플레시아를 볼까요. 라플레시아는 원래도 가분수 같은 아이라 평소대로 그려도 SD 에리카 옆에서 전혀 어색함이 없네요^^ 이거는 딱 봐도 고무 참처럼 보이겠지만 고무 맞음. 고무 스트랩 컬렉션이에요. 스트랩이라 원래 위에 끈도 있는데 그건 내가 지워버려서 없는 거. 참고로 이 고무 참 생각보다 크다. 포켓몬다이스키클럽에 올라온 사진 보면 거의 손바닥만 함. 기껏해야 옆의 사진 크기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고무의 크기가 이 정도면 꽤 묵직할 듯? 잘못 맞았다간 아주 아프겠어요.
에리카&라플레시아 세트 굿즈에 이어서 라플레시아의 단독 굿즈도 쭉쭉 소개하겠습니다. 위에는 순서대로 ①Pokémon fit 봉제인형 ②모찌후와 쿠션 ③오물오물 타임 봉제인형.
사진 나란히 두고 보면 Pokémon fit 봉제인형이랑 모치후와 쿠션이랑 크기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모찌후와 쿠션이 Pokémon fit 봉제인형보다 거의 세 배는 더 크다. Pokémon fit 봉제인형이 손바닥만 한 작은 크기이기도 하지만 모찌후와 쿠션이 큰 편이라 차이가 더 많이 나는 듯ㅋㅋㅋ 봉제인형은 말이죠... 작으면 작은 대로 좋고 크면 큰 대로 좋기 때문에 역시 어느 한 쪽만 고르기 참 어려운 굿즈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굳이굳이 하나만 고르자면! 이번만큼은 모찌후와 쿠션의 손을 살짝 들어주겠습니다. 닷떼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이 말랑쫀득함에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는걸요. 유난히 푸짐해 보이는 라플레시아의 배와 통통한 발을 손에 쥐가 날 때까지 만지작거리고 싶다...
그 옆은 뽑기 기계용으로 나왔던 봉제인형. 나는 포켓몬들이 뭔가를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게 좋다! 그래서 이런 봉제인형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음.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쑥쑥 더 커랏 (๑´ސު`๑)
이 피규어 시리즈 엄청 옛날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보니까 괜히 반갑네ㅋㅋㅋ 시리즈 이름은 '선잠 바구니(うたたねバスケット)'. 아무리 생각해도 라플레시아가 이런 바구니에 쏙 들어갈 만한 덩치는 아닌 것 같은데 옆에 공간 넉넉하게 남는 거 보니까 되게 큰 바구니인가 보다. 라플레시아의 꽃잎 부분은 살짝 끼는 것 같긴 하지만;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이 피규어 진짜 귀여워요. 이 사진만으로 귀여운 걸 못 느끼겠다면... 유튜브에서 언박싱하는 영상 보고 와야함. 손바닥보다 작은 바구니 위에서 새근새근 자는 라플레시아 넘 작고 소중해서 가슴이 간질간질해질 테니까.
그리고 이건 스티커 브랜드 'B-SIDE LABEL'의 라플레시아 스티커. 아니 내가 굿즈 사진을 먼저 다 저장한 다음에 글을 쓰는데 이거는 왜 저장을 했을까요...? 아 당연히 라플레시아는 귀엽지만 뭔가 굿즈로 소개할 만큼의 특별함이 부족한 것 같달까... 뭐에 끌렸을까. 방글방글 웃으면서 인사해주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가ㅋㅋㅋ 뭐가 됐든 귀여우니 오케이지만. 그리고 이 스티커 보기보다 크기도 크고 방수도 되는 나름 기능성 스티커다. 스티커를 다꾸에 쓰는 것밖에 모르는 나는 방수 기능이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지만!
이것도 스티커. 원래 라플레시아만 있는 굿즈가 아니라면 잘 안 들고 오지만... 1세대 포켓몬이 사이좋게 같이 있다? 이건 못 참지. 거기다 이런 동글깜찍한 Pokémon Yurutto 시리즈의 라플레시아라면 두말할 것도 없이 저장임. 여기서는 버터플의 존재감이 너무 커서 라플레시아가 살짝 묻히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확대해서 보면 라플레시아의 빨간 눈도 보이긴 보인다구요. 이거는 뭐 그냥 추억이랄까 그냥 내가 좋아서 오래 보고싶어서 올려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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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다양한 라플레시아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카드 이미지가 최고! ...왜지? 라플레시아 카드는 별 할 말이 없넹.
그냥 바로 라플레시아 움짤이나 올려야지. 요 라플레시아는 이로치가이도 아니면서 꽃잎의 모양이 도감 사진이랑 다르지요? 바로 다이다이섬의 라플레시아입니다. 이 섬에서 포켓몬들을 연구하는 우치키도 박사에 따르면 기후, 음식, 환경에 따라 포켓몬의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 이거 약간 리전폼의 시초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음. 지금은 모습뿐만 아니라 타입이나 특성까지 다 달라지는 경우도 많지만 처음에는 아마 이렇게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네. 다이다이섬이 사토시가 사는 곳과는 멀리 떨어진 남쪽 섬이기도 하고 말이지. 옛날 애니 다시 보면 지금 포켓몬 세계랑 연결되는 부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어서 재밌다.
이건 라플레시아의 화난 모습이라 움짤 쪄봤다ㅋㅋㅋ 'キレイハナVSラフレシアそうげんのへいわ!'에 나왔던 장면인데 에피소드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라플레시아랑 아르코가 맨날 싸워서 뚜벅쵸만 가운데서 등 터지는 내용임ㅋㅋㅋㅋ 라플레시아타치가 단체로 화나서 우다다다 하는 모습... 남겨두고 싶어 ( ᵕ̤ ‧̫̮ ᵕ̤ )
나는 가끔 콧물을 흘린ㄷr...☆ 4컷 만화의 황당함에 말이지. 이 4컷 만화 제목이 꽃놀이인데다 주인공인 포켓몬도 라플레시아라서 꽃포켓몬인 라플레시아의 꽃을 구경하기라도 하나? 했는데 구경 나온 꽃은 벚꽃이었구요, 라플레시아는 그냥 소파 역이었습니다. 심지어 저 독가루 뿜어내는 곳에는 야무지게 보자기까지 깔고 도시락 얹어놨음ㅋㅋㅋ 이 놈들 철저한 것 좀 보소... 참나 내가 저 라플레시아보다 더 어이가 없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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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입사 전에 마지막 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