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052

jjjjjjang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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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동안 쓸, 긴 글이 될 것 같은 오늘의 글. 포켓몬 중에 리전폼 제일 많은 애 나옹 맞지? 거다이맥스도 하잖아 나옹은. 이번엔 몇 달이나 걸리게 될지 살짝 두렵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긴 글을 쓰고 나면 기분이 조크든요.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옹은 로켓단 소속의 말하는 포켓몬이라는 이미지가 너무너무너무 강해서 사실 100% 포켓몬 같다는 느낌이 없다ㅋㅋㅋ 그래서 일단 본격적으로 글 시작하기 전에 로켓단 소속이 아닌 나옹의 움짤부터 몇 개 보고 가야겠음. 앞으로 나올 나옹 움짤이 엄청 많을 것 같기 때문에 많이는 못 올리지만.

얘는 'イトマル!だいそうさせん!!'에서 소개됐던, 괴도 네코하치(猫八)의 파트너 나옹. 둘은 절묘한 호흡으로(원문 : 二人の息は絶妙で、持ちつ持たれつ、二人で一人)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도(원문 : 諸国を股に掛けて~) 단 한 번도 잡힌 적이 없던 전설의 대도둑이다. 근데 안 잡힐 수 있었던 이유가 핀치 상황일 때면 나옹이 고양이돈받기 기술을 사용해 상대가 놀랐을 때 도망갔기 때문이라는데, 이유가 너무 허접해서 황당한 수준; 이 정도면 그냥 경찰들 실력 문제 아니에요? 그러니까 능력 있는 여경 언니가 나타나서 한 번에 잡아버린 거 아니냐구요. 짱머싯뜸. 이때 여경 언니의 파트너 포켓몬이 페이검이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코쿠모타운 경찰의 파트너 포켓몬이 페이검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네코하치의 나옹이 코쿠모타운 경찰의 파트너 포켓몬을 바꾼 장본냥이라는 거죠. 계기가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괴도' 이름에는 꽤나 어울리는 업적인 것 같음ㅋㅋㅋ

누우우가 봐도 암컷인, 로켓단 나옹의 첫사랑 마돈냐(マドンニャ) 나옹. 이름이 마돈냐다. 얘에 대해서는 할 말이 아주 많지만...! 나중에 나옹이 사람 말을 하게 된 이유 얘기하면서 좀 더 자세히 언급할 거라 여기서는 그냥 예쁘게 단장하고 그루밍하는 것만 보면 됨. 고양이가 쌍꺼풀도 있고 속눈썹도 길고 예쁘긴 참 예뻐ㅡㅡ

그래요. 고양이가 네 발로 걷듯 나옹도 원래 네 발로 걸어요. 그리고 이 나옹은 위의 마돈냐와는 다른 나옹입니다. 처음 봤을 때 나도 얘 마돈냐인 줄 알았는데 로켓단네 나옹 눈에도 닮아 보였는지 마돈냐랑 꼭 닮았다고 중얼거린다. 심지어 나중에는 이 나옹에게도 마음을 뺏겨버림. 첫사랑 못 잊는 나옹 제법 귀엽다 이거야.

 

이제 한 1/1000 정도는 로켓단의 나옹 이미지를 벗은 것 같긴 하니 본격적으로 나옹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어요. 우리 나옹은 요괴"고양이"포켓몬답게 주 활동 시간이 밤인 야행성 포켓몬입니다. 낮 시간에는 느긋하게 자고 밤이 되면 거리로 나가는 나옹. 그 시간에 나가서 뭘 하나 했더니 길거리에 떨어진 동전을 줍는다고 한다. 나옹 특1 : 동그란 거 좋아함. 동그란 거 발견하면 시간 흐르는 줄 모르고 논다고 함 + 특2 : 반짝반짝 빛나는 거 좋아함 = 동전. 이상 나옹이 밤마다 동전을 찾아다니는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동전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옹에게 동전을 주면 쉽게 친해질 수 있다고 하긴 하는데, 나옹의 변덕스러운 성격 때문에 이건 별로 믿을 게 못 된다는 말도 같이 적혀 있다ㅋㅋㅋ 완전 고양이잖아! < 고양이 맞아요. 아 나옹의 물건 줍기와 관련해서 예전에 유튜브에 '나옹의 노래'라는 이름의 영상이 올라온 적 있는데 아래가 그 영상.

여기서 보면 나옹 빛나거나 동그란 물건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걸 줍는 거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나옹이 사는 동네는 청소부가 필요 없겠어. 그렇게 이것저것 주운 다음 그 안에서 동그랗거나 빛나는 걸 발견하면 엄청 기뻐하는 느낌ㅋㅋㅋ 특히 중간에 축구공 갖고 노는 장면 너무 귀여움ㅠㅠ 완전 아기 고양이 그 자체...

 

나옹의 이런 점을 알고 나면 특성 중에 픽업 있는 게 더 귀여워 보인다. 픽업 설명 보면 '상대가 사용한 도구를 주워 올 때가 있다. 모험 중에도 주워 온다.' 라고 돼 있는데, 이 '상대가 사용한 도구'를 줍는다는 게 진짜 귀여운 거임ㅋㅋㅋ 이미 사용된 도구라도 개의치 않고 일단 줍고 보는 나옹ㅋㅋㅋㅋ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나옹이 아무 도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배틀이 끝났을 때 10%의 확률로 도구를 주워 오는 건데 알면 알수록 더 귀여움 정말ㅠㅠ 나옹이 원래도 이것저것 줍는 거 좋아하는 포켓몬이라는 건 알겠어요. 근데 픽업 나옹들은 손이 비어있는 게 진짜 어색하다고 느끼는 것 같잖아! 한번 상상해 봐. 배틀 끝나고 주섬주섬 상대 포켓몬이 사용한 도구 줍는 나옹을... 나는 진짜 상상하고 너무 귀여워서 지금 기절했음;

 

아니. 오래 기절해 있을 시간이 없다. 나옹 로켓단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구석구석 귀여운 설정이 은근히 많은 포켓몬이었음.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나옹 동전을 아주 좋아하는 포켓몬인데, 그런 나옹이 정말 사랑해 마지않는 특별한 동전이 하나 있다. 바로 이마의 금화. 애니에서도 나옹이 이 금화를 소중하게 다루는 모습이 꽤 자주 나오곤 했는데 도감에도 이마의 금화가 더러워지지 않도록 바지런히 얼굴을 씻는다는 설명이 있다. 귀여워... 저 조그만 손으로 뽀득뽀득 금화 닦을 나옹이 귀엽다고... 일부러 금화에 쪽쪽 뽀뽀해서 입술 자국 뿌옇게 남기고 싶을 정도로.

근데 황당한 점. 이 금화 빠지기도 하고 다시 자라기도 함. 아니 나도 이게 탈부착이 되는 건지 몰랐는데 구글에 나옹 금화 검색해봤다가 금화 잃어버리고 엉엉 우는 나옹 캡쳐가 있어서 이번에 알게된 거다. 그래서 또 냅다 그 에피소드를 찾아봤지 뭐예요. 옆에 있는 움짤 둘 다 'ラッキーのカルテ'에 나왔던 장면인데, 위에는 교통사고 나서 금화 없어져서 포켓몬센터에서 우는 거고(귀여움) 밑에는 시간 좀 지나니 알아서 금화 다시 생기는 장면ㅋㅋㅋㅋ 근데 이 떨어진 금화는 어떻게 되는 걸까. 누가 주워가나. 주워서 팔면 그거 돈이 되나. 안 되겠지? 그랬으면 인간들 때문에 나옹은 벌써 멸종했을 거니까. 그럼 밤에 동전 찾으러 나왔던 다른 나옹이 주워가나. 같은 나옹의 금화라 아무리 동그랗고 반짝여도 좀 그런가. 그러면 니로우...? 쓰레기장 가면 빛나는 물건 두고 니로우랑 나옹이 격렬하게 싸우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던데. 내가 니로우였으면 나옹 이마의 금화도 꽤 탐이 날 것 같어. 바지런히 닦아서 볼 때마다 번쩍거리는 작고 소중한 금화

 

그나저나 어느날 이마에서 금화가 자랐다 움짤에서도 어김없이 로켓단이 등장하는 걸 보면 나옹과 로켓단은 절대 분리해서 생각할 수가 없는 관계인가 보군요. 사실 글 시작할 때 로켓단 소속이라는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지워보겠다면서 로켓단이 아닌 나옹의 움짤 올리긴 했지만 야생 나옹이나 다른 트레이너 포켓몬으로서의 나옹은 애니에서 자주 등장하지도, 임팩트가 강하지도 않아서 움짤 만들면서도 살짝 갸우뚱하긴 했었다. 솔직히 지금도 나옹하면 로켓단밖에 생각 안 남; 다 됐고 지금부터는 그냥 나옹이 어떻게 로켓단에 들어가게 됐는지, 또 어떻게 사람 말을 할 수 있게 됐는지에 대해서나 얘기해 보겠어요.

 

사실 나옹이 로켓단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혹독한 첫사랑의 아픔을 겪고 난 후 '인간을 능가하는 악이 되어 첫사랑을 강제로라도 손에 넣겠다!' 라는 나쁜 마음이었는데, 또 이 첫사랑의 아픔이 나옹이 사람 말을 하게 된 이유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나옹이 사람 말을 하게 된 이유를 얘기하면서 나옹의 눈물 나는 첫사랑 얘기도 곁들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옹이 사람 말을 할 수 있게 된 이유는 'ニャースのあいうえお'에서 다룬 적 있는데 이유 알면 조금 슬프다ㅠㅠ 이름도 부모도 형제도 집도 아무 것도 없었던 어린 날의 나옹. 늘 배가 고팠던 나옹의 눈에 야구공은 맛있는 주먹밥으로 보였고, 그걸 훔쳐 먹으려다 야구공 보관함을 엉망으로 만든 죄로 대롱대롱 나무 매달리는 벌을 받는다. 울다 지쳐 잠든 나옹이 눈을 뜨고 보게 된 것은,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며 영화라는 것(이때는 영화가 없었나 봄)을 알리고 있던 아저씨와 아저씨가 틀어준 영화 한 편. 영화 속에 등장한 또 다른 나옹은 아이스크림과 후라이드 치킨을 맛있게 먹고 있었고 이 장면을 본 나옹은 처음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빠리우드(ホリウッド)로 가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그렇게 어찌저찌 빠리우드에 도착하게 됐지만,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아이스크림도 후라이드 치킨도 쉽게 먹을 수 없었고 오히려 도둑 고양이 취급을 받으며 힘든 길거리 생활을 하는 나옹... 그러던 중 한 골목길에서 페르시온과 나옹 무리를 만나게 되고 나옹은 그 무리에 들어가 이전보다는 상황이 조금 나아지게 된다. 하 근데 이때 다른 나옹들이랑 같이 음식 훔칠 때 보면 나옹이 진짜 작음ㅠㅠ 완전 애기였어...

그렇게 조금씩 길거리 생활에 적응하고 있던 어느 날, 나옹은 한 가게 앞에서 영화에 출연했던 그 나옹을 보게 된다. 그리고 첫눈에 반해버림ㅋㅋㅋ 얘가 이제 위에서 말했던 그 '마돈냐(マドンニャ)'다. 그렇지만... 얼굴만큼 마음씨는 예쁘지는 않았던 건지 마돈냐는 보석에 눈이 돈(...) 허영에 가득 찬(...) 나옹이었다. 아니 내가 왜 이렇게 말하냐면 자기 좋아한다는 나옹한테 우리 주인님처럼 나를 꾸며줄 수 있냐, 내 사랑을 원한다면 돈 많은 사람이 돼라 <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면서 나옹을 상처 줌 ( -᷅_-᷄) 그 뒤로 나옹은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연습을 하고 사람 말을 하는 연습을 하기 시작한 거. 근데 나옹이 길거리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잖아요... 다른 나옹들과 함께 지내기 시작했어도 음식은 훔쳐서 먹을 수밖에 없었는데 두 발로 뛰다보니 익숙하지가 않아서 넘어지기도 잘 넘어지고 네 발로 뛸 때보다 느려서 늘 붙잡혀서 몸도 마음도 엉망이 됩니다ㅜ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은 나옹! 결국 사람의 말도 할 수 있게 되었고 두 발로 걸을 수도 있게 되어 다시 마돈냐를 찾아가는데! 이 나쁜 마돈냐는 두 발로 걷고 사람 말을 하는 나옹은 기분 나쁘다며 또 상처를 줌... 아니 맞는 말이긴 하지만 너무한 거 아니냐고! 나옹이 얼마나 힘들었는데ㅠㅠ 이렇게 첫사랑에 크게 데인 나옹은 아까 말했듯이 인간을 능가하는 악이 되어 어쩌구라고 마음을 먹고 빠리우드를 떠나 로켓단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로 나옹은 마돈냐를 만난 적이 없다고 하는데 'ニャースのあいうえお' 이 에피소드 끝에 마돈냐를 재회한다. 근데 엔딩이 역시나 좋지는 않음...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잖아요.

위에 동영상은 나옹이 사람 말 연습하는 장면. 이 두 장면 사이에 아주 긴 시간이 흘렀다. 계절도 여러 번 바뀌었음. 그리고 두 번째 영상에 나옹 엉망인 게 음식 훔치다가 잡혀서 저런 거ㅠㅠ 이루어지지도 않을 첫사랑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한 나옹...

그렇지만 그렇게 노력한 끝에! 지금은 애니에서 포켓몬과 사람들간의 통역기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해내고 있음! 참고로 이 '사람들'에는 애니에 등장하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애니 보고 있는 우리들도 포함된다ㅋㅋㅋ 특히 피카츄 단편 애니는 포켓몬들만 등장하는 게 대부분인데 그때마다 나옹이 해설자 역할까지 다 해줌ㅋㅋㅋ 뭐든 배워놓으면 좋긴 해...

 

그리고 나옹 인간을 능가하는 악이 되겠다고 했는데 로켓단이랑 지내는 거 보면 별로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ㅋㅋㅋ 물론 악역이니 당연히 나쁜 일을 꾸밀 때도 있음. 자잘한 나쁜 일도 많이 하긴 하지만 그래도 뭐랄까... 심성은 착한 것 같달까. 내가 로켓단 좋아해서 그런 거 아니고 이제 로켓단 다시 못 볼 수도 있어서 그런 거 아닙니다. 보면 은근 마음씨 따뜻한 일도 많이 함. 맨날 남의 포켓몬 훔치려고 해서 그렇지 자기 포켓몬들한테는 되게 잘해주기도 하고. 뭐지 말을 할수록 병크 터진 연예인 필사적으로 쉴드 치는 것 같은 이 기분은; 아니 근데 로켓단 진짜 착한 행동 할 때도 많은데...! 아 착한 일을 할 때도 있다는 게 벌써 악당이라는 소리구나. 보통은 나쁜 짓을 할 때도 있다고 말을 하니까... 그래. 그렇지만 나옹이 무사시&코지로와 함께 행복하다면 됐어~

 

그렇다면 또 행복 직장 생활하는 나옹의 모습을 안 보고 갈 수가 없기 때문에 몇 개 되지는 않지만 움짤도 쪄왔다!

첫 번째는 동그란 물건 좋아하는 나옹에게 털실 던져주고 도망가는 무사시와 코지로ㅋㅋㅋ 이거 뭐 때문에 그러는 거냐면 포켓몬 마스터가 될 수 있는 '포켓몬 리그'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여러 마을의 체육관을 돌며 체육관 관장을 이긴 배지를 모아야 하는데, 다양한 이유로 여행을 할 수 없는 트레이너를 위해 포켓몬 리그 센터에서 주최하는 시험을 합격하면 '포켓몬 리그 도전 자격 배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무사시와 코지로도 이 시험에 응시하기로 하는데 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에게 다 비밀로 했었나 봄. 무사시는 친척 결혼식을 간다고 했고, 코지로는 친척 제사(法事)에 참석한다고 했던 걸 무사시-코지로는 시험장에서 만나는 바람에 들키고 나옹은 그렇게만 말하고 사라진 두 사람을 찾아다니다 이 시험장에서 발견해서 들키게 된다ㅋㅋㅋ 이제 이 거짓말 한 것 때문에 나옹이 뭐라고 하니까 시험 끝날 때까지 놀고 있으라고 저 털실 던져준 거임ㅋㅋㅋ 털실 하나에 본능적으로 네 발로 뛰는 나옹 등장

이건 별로 의미는 없고 그냥 나옹이 귀여워서 만든 거. 나옹 갑자기 가수 된 이유는 사람들에게 푸린의 노래를 들려준 다음 다들 잠들었을 때 포켓몬들을 훔칠 요량으로, 일단 사토시타치가 데리고 있는 푸린을 뺏어오려고 이러는 거임. 푸린이랑 노래로 승부를 하겠대ㅋㅋㅋ 참 로켓단다운 발상이 아닌가요. 물론 이 작전은 실패함. 이거 'うたって!プリン!'라는 에피소드인데 여기서 'ロケット団よ永遠に' 부르는 거 나온다. 이 움짤도 이 노래 부르는 장면 중에 하나임ㅋㅋㅋㅋ

나옹의 이 사랑스러운 표정을 보고 어떻게 움짤 안 만들 수 있나요. 모르면 모를까 알고서는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바로 요 장면! 넘모넘모 행복한 표정으로 한정 레인보우 트리플 베리 레어 치즈 아이스크림 옴뇸뇸 맛있게 먹고 있는 나옹 얼마나 행복한 건지 애가 거의 녹을라 함ㅋㅋㅋ 흐물탱 나옹 (๑‾╰╯‾๑) 그렇지만 여기엔 너무나도 슬픈 반전이 있어. 이게 현실이 아니라는 반전. 왜냐하면 이 아이스크림 나옹이 먹으려고 아껴둔 건데 무사시가 모르고 홀라당 먹어버리거든... 이거 외에도 이 에피소드에서 나옹 보고 있으면 되게 안타까움ㅋㅋㅋㅠㅠ 제목은 '悪のニャースはアローラニャース!?'.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88년 케이팝의 냄새가 난다? 이거 본 지 좀 된 에피소드에서 만든 움짤이라 이게 무슨 상황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그때도 이 생각하면서 움짤 만들었던 것 같음. 이거 완전 김완선의 인형춤이잖아! 라고 생각하고 인형춤 검색해봤는데 일본에서도 이렇게 인형 연결해서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어디가 먼저인지는 나도 모르겠고 별로 궁금하지도 않고... 그냥 나옹이 이러고 있는 게 귀여웡 (๑˘ꇴ˘๑)

아 이거 진심 너무 웃김ㅋㅋㅋㅋ 이 장면은 진짜 무조건 소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애니 그대로 잘라서 비디오 파일로 가져왔다. 이게 냄새꼬 냄새 맡고 다들 기겁하는 건데, 나옹이 코가 삐뚤어질 것 같다고 하니까 무사시가 너 코 같은 거 없잖아! 하면서 뭐라 하는 거ㅋㅋㅋㅋ 코 안 그렸다고 코 없다 드립치는 게 너무 웃겨 진짜ㅋㅋㅋ 아 난 이런 원초적인 개그에 약하단 말이다... 마지막에 아 맞다 나 원래 코 없지! 하면서 안심하는 나옹까지 총체적 난국 그 잡채ㅋㅋㅋ

 

(🖰 마우스 오버 🖰)

로켓단 변장도 진짜 많이 해서 나옹이 다른 포켓몬으로 변장한 거 모아봤다. 새삼 엄청 많음. 그렇지만 분명 이게 끝이 아닐 거라는 걸 알고 있다. 내가 찾지 못 한 것 뿐... 그리고 무사시랑 코지로가 다른 사람처럼 변장할 때는 나옹도 사람처럼 변장하기 때문에 웃긴 장면이 많다ㅋㅋㅋ 위에 슬라이드에도 사람으로 변장한 나옹이 하나 숨어 있음! 이렇게 모아 보니까 로켓단 변장 퀄리티가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

 

아니 잠깐만. 설마 로켓단이 사토시의 피카츄를 그렇게 아등바등 잡으려고 하는 이유가 포켓몬인 피카츄와 요괴고양이포켓몬인 나옹을 엮기 위한 큰 그림이었나? 이거 솔직히 좀 일리가 있잖아? 약간 톰과 제리 느낌 아냐? 포켓몬스터가 톰과 제리보다 훨씬 뒤늦게 나오기도 했고. 이야 이거 좀 그럴싸하다. 네? 아 물론 로켓단이 피카츄를 그렇게 열심히 쫓는 진짜 이유는 애니메이션 첫 시즌 2, 3화에 나왔던 것처럼 사토시의 자전거 발전에 힘을 얻어 레벨 이상의 기술을 사용하는 피카츄에게 무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냥 혼자 한번 생각해 본 거임. 그리고 피카츄의 전기 공격을 처음 맛본 무사시랑 코지로가 다 쓰러졌을 때 나옹이 피카츄를 상대하겠다고 다가가면서 '쥐가 나옹의 가장 좋아하는 먹이~(ネズミがニャーの好物ニャ)'라고 하는 대사도 있으니 아예 틀린 건 아닐 거임(아마)!

 

나옹 이로치가이 정말 최고의 가성비로 최고의 귀여움을 뽑아냈다. 이 삥꾸삥꾸한 발이랑 꼬리 뭐임ㅠㅠ 귀도 분홍색... 기본 나옹이랑 이로치가이 나옹이 다른 건 딱 이만큼인데 어떻게 이렇게 더 귀여워질 수 있는 건데... 하 이거는 내가 분홍색을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라 일단 분홍색이 첨가되기만 하면 사랑스러움이 뿜뿜 늘어서 그런 거다. 따악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나옹의 전체적인 몸 색도 사알짝 분홍색 섞어줬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정도...? 어차피 포켓몬이니까 진짜 야옹이들 색이 아니어도 상관 없잖아요. 한 요 정도로만이라도! 그럼 깜찍한 분홍 꼬리, 분홍 발이랑 더 잘 어울렸을 텐데.

 

 

나옹의 카드 이미지! 나옹 일러스트 진짜 표정이 겁나 다양함ㅋㅋㅋ 그래서 너무 죠앙... 이 카드 첫째 줄은 다정+말랑+포근 나옹이고 둘째 줄은 로켓단 나옹 같은 애들로 분류해 본 건데, 어떤가요. 공감이 되는가요. 난 저 첫째 줄에 있는 나옹들이 너무 귀여움ㅜ 특히 두 번째랑 세 번째가 진짜 최고... 저 작은 손으로 화관 꼬물꼬물 집중해서 만들고 있는 것도 귀엽고 대타출동 인형 끌어안고 세상 행복한 얼굴로 자고 있는 것도 귀엽고... 이런 모습의 나옹 익숙하지 않지만 오히려 좋아. 아 너무 좋아. 나옹아 니가 내 힐링이다...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둘째 줄 두 번째 나옹은 진짜 로켓단 나옹 같음ㅋㅋㅋ 저 뒤에 오케이징 때문에 확신할 수 있다 이건. 거기다 두 발로 서 있는 걸요. 물론 둘째 줄 카드 이미지에 있는 나옹들은 전부 두 발로 서 있긴 한데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 나옹 다 똑같이 생겼는데도 이렇게 보니까 로켓단 나옹이 확실히 인상이 악당 같아 보이긴 하네... 세상의 온갖 풍파를 다 겪은 나옹다워~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제2의 주인공 포켓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옹. 덕분에 굿즈도 셀 수 없이 많이 나왔지만 그 굿즈들을 다 소개할 수도 없을뿐더러, 나옹은 리전폼도 많기 때문에 완전 심사숙고해서 굿즈를 골라야 했다. 여기 가져온 건 나옹 굿즈라는 빙산의 일각도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함.

첫 번째는 봉제인형. 제일 만만한 굿즈가 봉제인형이라 엄청 많을 게 분명하지만 난 네 개만 가져왔다. 이것도 나름 힘들게 고른 거임ㅠㅠ 일단 왼쪽은 포켓몬센터 오리지널 봉제인형. 두 다리로 서 있는 봉제인형이라... 이건 귀하네요. 어떻게 다리에 힘 들어가게 했지. 이거 사진 찍을 때만 고정해놓고 찍은 건가 싶어서 당시에 포켓몬다이스키클럽에 올라왔던 소개글 보니까 거기서도 일어서 있다. 당연히 앉는 것도 가능! 아 그리고 소개글 보면서 알게된 건데 나옹 이마의 금화는 몸이랑 다른 재질의 빤딱빤딱한 천으로 만들어서 더 금화 같은 느낌을 살렸다. 디테일 좋아.

그 옆은 Pokémon fit 시리즈의 나옹 봉제인형. 포센 오리지널과 다르게 입매까지 완전 고양이인 게 특징이다. 그리고 얜 이마에 금화도 몸이랑 똑같이 북실북실하게 만들어놨는데 그래서 그런지 되게... 따끈따끈 막 나온 크로켓처럼 생겼음. 온몸이 부들부들 할 것 같이 생겼다... 참고로 얘네 전부 이 사진으로 봐선 수염이랑 더듬이(아마도 미상모...?)가 빳빳한 모양이지만 리뷰 사진이나 중고로 내놓은 사진들 보면 축 처져서 흐물흐물하다ㅋㅋㅋ 이건 열심히 다림질하고 깔끔하게 모양 잡아서 사진 찍은 것 같음ㅋㅋㅋㅋ

얘네 둘은 복슬복슬 봉제인형과 ポケぎゅっとでっかい 봉제인형. 하나는 번역 도저히 못 하겠어서 그냥 이름 그대로 적었음; 왼쪽에 '복슬복슬' 봉제인형은 이름처럼 정말 ꒰복슬복슬꒱하게 생겼다! 내가 아주 환장할 재질의 봉제인형인 것이 사진상으로도 딱 보이네요. 거기다 이 나옹 눈 왕 똘망똘망이라 더 귀여움ㅠㅠ 그 옆에서 눈 없어질 정도로 방-끗! 웃고 있는 나옹은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무려 24cm나 되는 커다란 봉제인형이다. 이름에 でっかい가 크다는 뜻임. 사실 뭐 24cm가 그렇게 큰 것 같지는 않다만... 아무튼 이 봉제인형 이름 번역하기 어렵다고 했던 이유가 이름에 들어가는 'ぎゅっと' 때문이었는데 이거 그냥 번역하면 포켓 꽉 커다란 봉제인형 < 이따위로 돼버려서ㅋㅋㅋ; 나옹 표정이 저렇게 후냐~하게 풀려있는 게 꽉(ぎゅっと) 안아줘서 좋아서 그런 거라 알고 보면 되게 귀여운데 그냥 이름만 들었을 땐 엥? 스럽잖아요. 그래서 뭔가 이 설명 없이 이름을 적절히 번역할 수 없었음ㅠㅠ 이거는 비매품이라 구입할 수는 없고 뽑기 기계에서 뽑으면 된다! 20년 3월에 나왔던 경품이라 지금은 더 이상 뽑을 데가 없겠지만...

이 키링도 뽑기 기계용 경품으로 뽑을 수 있었던 거. '흔들흔들 키링'이라고 해서 몸이 좌우로 왔다갔다거린다. 그렇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 내가 얘 가져온 이유는 다소곳하게 모은 나옹 손 때문이었다. 손 그렇게 귀엽게 모으고 대체 몬데! 양말 반만 신은 양발 사이에 손 이뿌게 모으고 있는 게 왜 이렇게 귀여운 건지... 눈도 아까 복슬복슬 봉제인형보다 더 똘망똘망해. 거기다 착해 보이기까지 함. 이게 바로 자세의 힘? 분명 로켓단 나옹은 마라맛 세상에 사는 것 같은데 이 나옹은 솜사탕맛 세상에서 쓴맛이라고는 모르고 산 것 같이 생겼잖아? 자세는... 중요하구나!

이거 내가 정말 우연히 발견하게 된 굿즈인데 보자마자 헉 이거다! 하고 바로 저장했다. 이런 금박에 포장해서 판매하는 초콜릿 우리 다들 본 적 있잖아. 내가 또 이런 거 완전 좋아하잖아! 그래서 이게 뭐냐면 과자(간식)를 모티브로 한 Candy & Snack 시리즈의 키링! 일본 과자가 아니라 해외 과자를 이미지로 해 POP! 한 디자인이라고 소개돼 있다ㅋㅋㅋ 이건 사진으로만 보는 것보다 개봉 영상으로 보는 걸 추천함. 이 초콜릿 부분 요리조리 돌려가면서 보여주는데 우리가 아는 동전 초콜릿이랑 정말 비슷하게 생겨서 보고 있으면 입에서 달달한 맛이 느껴지는 것 같은 기분...은 아니지만 디테일에 감탄하면서 보게 되거든요. 이거 2017년에 RE-MENT에서 나온 건데 개인적으로 RE-MENT 굿즈 디자인 다 좋아해서 새 굿즈 나온다는 소식 뜰 때마다 두근두근하게 됨 ₍₍ ◝(˙꒳​˙◝) ⁾⁾

개성 넘치는 피규어가 많아서 진짜 보는 것마다 다 가져오고 싶었던 나옹. 그렇지만 이번에도 나의 개쩌는 자제력을 발휘한 덕분에 딱 세 개만 가져올 수 있었음.

첫 번째 피규어는 해외 포켓몬센터 한정으로 판매된 'Pokémon Gallery Figure: Meowth (Pay Day)'. 고양이돈받기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나옹이 피규어로 탄생했다. 이거 크기는 작은데 퀄리티 짱 좋은 것 같음. 금화 번쩍거리는 재질로 딱딱 만들어 놓은 것 좀 봐. 오히려 저 얄구진 반짝이✦ 효과가 내 피규어 감상을 방해하고 있음. 아 이 금화는 고양이돈받기 기술을 사용할 때 나오는 건데, 그냥 이렇게 상대에게 던져서 공격하는 걸로만 끝나는 게 아니고 전투 후에 실제로 돈을 추가로 얻을 수 있게 된다. 하도 티끌이라 주머니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겠지만 이마저도 나옹이 반짝이는 거 좋아해서 직접 주워오는 거라고 생각하면 또 가슴이 달달 떨리는 것이에요.

두 번째는 나옹 주의 표지판 아래의 나옹 피규어. 보통 이런 표지판은 출현 주의하라고 해놓는 거지만 출현한 나옹이 이만큼 귀엽다면 나는 오히려 표지판 아래서 매일 나옹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네요 (笑笑) 진짜 나옹이 애니에서 맨날 악동 같이 굴어서 그렇지 사실은 이만큼이나 귀엽다구요ㅠㅠ 장난스럽게 웃고 있는 표정 하며 얼굴 빼꼼 내민 포즈까지 너무 귀엽네 정말로. 이것도 RE-MENT에서 나온 거! 역시 믿고 보는 RE-MENT다.

마지막은 아이돌 프로듀서 나옹ㅋㅋㅋ 이 굿즈 시리즈가 피카츄 아이돌 유닛 어쩌구 하는 컨셉이었는데 이 세계관에서 나옹이 프로듀서로 등장한다. 저기 내레이션 박스에 적힌 거 해석하면 「그때 민완(敏腕 びんわん, 일을 재치 있고 빠르게 처리하는 솜씨를 이르는 말) 아이돌 프로듀서 나옹의 눈이 빛났다」라는 뜻인데, 뭐 보고 눈 빛난 거냐면 피카츄처럼 인기 많아지고 싶은 다른 포켓몬 둘 보고 그런 거임ㅋㅋㅋ 전국적 스타 포켓몬 피카츄랑 피카츄처럼 되고 싶은 포켓몬 둘을 함께 데뷔시켜서 포켓돌계의 혁명을 일으킬 생각으로 벌써 가슴이 이만큼 부푼 나옹ㅋㅋㅋ 이거 만화가 오오카와 부쿠부랑 콜라보로 나왔던 굿즈였는데 통통 튀는 컨셉과 어울리는 독특한 그림체, 문구류부터 의류까지 구경만 해도 한 시간 훌쩍 지나갈 만큼의 다양한 굿즈와 4컷 만화까지 이것저것 구경거리가 많아서 아아주 만족스러운 시리즈였다. 그리고 나옹의 코인 사랑 설정도 빼먹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산점 52점 추가~

근데 왜 피규어들 전부 로켓단네 나옹 같지? 내 기분 탓인가. 나옹 네 발로 걷는다면서 어째서 피규어 나옹들은 전부 로켓단네 나옹처럼 허리 꼿꼿이 펴고 두 발로 서 있는 것인가요? 심지어 저 나옹 주의 표지판 속의 나옹 실루엣마저 직립보행을 하네... 이상해라. 디폴트가 사족보행이 아니었던가요? 혼란스럽네...

이거는 피규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대충 생긴 것만 봤을 때는 피규어에 제일 가까우니 여기다가 적음. 얘는 陶飾り라고 해서 설(お正月) 장식품이다. 이게 薬師窯라는 중외도원 브랜드랑 콜라보 해서 나온 제품인데, 2018년부터 꾸준히 포켓몬 바꿔가면서 내는 걸 보니 꽤 잘 팔리는 것 같음ㅋㅋㅋ 하긴 도자기로 만든 포켓몬 굿즈는 보기 드물어서 잘 나갈 것 같긴 해. 뭔가 새해 맞이 굿즈로도 좋고. 근데 나옹만 이렇게 있으니까 영 없어 보이긴 하네. 원래는 가라르 모습 나옹이랑 같이 금색 병풍을 배경으로 대좌(台座)에 나란히 앉아 있는 건데ㅋㅋㅋㅋ 그 사진은 밑에 가라르 모습 나옹 굿즈 소개에 올리느라 여긴 나옹 혼자 있는 사진밖에 없다ㅋㅋㅋ 같이 있는 게 귀여우니까 아래에서 확인하세효...!

이 망충해 보이는 나옹은 21년 2월 22일 가라르 나옹의 날에 나왔던 나옹 스티커. 이때 가라르 나옹의 날을 기념해서 온 고양이 포켓몬들이 다 출동했었는데 유독 나옹만 이렇게 맹하게 그려놨다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애들은 털실을 갖고 놀거나 휴지로 장난을 치거나 그냥 딱 봤을 때 뭘 하는지 알 수 있는데 나옹은... 모르겠어. 뭐를 보고 있는 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ʅ(。◔︎‸◔︎。)ʃ 다른 굿즈 보면 터진 베개랑 같이 있긴 하던데 도대체 뭔지...

요 스티커 두 개는 '24じかんポケモンCHŪ'라는 시리즈 굿즈로,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노와의 콜라보 굿즈였다. 이 분이 누구냐면 우리나라에서는 농담곰 그린 분으로 유명한 바로 그 분...! 이 시리즈가 이름 그대로 아침에 일어나서 잠이 들 때까지 포켓몬들의 하루를 그린 컨셉이어서 그런지 당시에 정말 많은 일러스트를 그려주셨는데 다 엄청 귀엽다ㅠㅠ 그래서 스티커도 메인 포켓몬들을 두 개씩이나 내줬잖아. 여기 왼쪽 나옹은 잠 자는 중, 오른쪽은 배틀 대기 중인 모습으로(사실 얜 몰라서 다른 굿즈 참고했음), 각각 OYASUMI CHŪ, BATTLE TAIKI CHŪ인 거ㅋㅋㅋ 저 배틀 기다리는 중인 나옹 눈에 영혼 없는 게 너무 웃김ㅠㅠ 대체로 이 시리즈에서 나옹은 영혼이 없어 보이긴 해요. 그나마 잘 때가 제일 생기 있어 보임. 이 굿즈 나오기 한 일주일 전에 나가노와 콜라보한 라인 스탬프도 나왔었는데, 거기서도 나옹은 잠자리에 드는 모습의 스탬프다ㅋㅋㅋ 그 스탬프는 조금 아래에 있음!

나옹의 마지막 굿즈는 포켓몬 색지. 부드러운 수채화 채색으로 그려진 고즈넉한 밤풍경과 그 아래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앉아 있는 나옹... 어떤가요. 색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강 같은 평화가 찾아오지 않나요. 나는 이런 느낌의 일러스트 너무 좋아해서 카드 이미지든 뭐든 비슷한 분위기의 일러스트만 발견했다 하면 1초도 생각 안 하고 바로 저장 갈기는데 그래서 혹시 전생에 비둘기였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음 후후...

 

어서 와. 조각품은 처음이지? 그렇지만 조각은 나도 처음...! 나옹 굿즈 찾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건데, 처음엔 독특한 피규어인 줄 알았다가 뭔가 쎄한 느낌에 좀 더 찾아보니 2022년에 개최한 아트 프로젝트 'A Ripple in Time/시간의 파문'의 전시 작품이었다. 요 나옹 조각은 쿼츠, 셀레나이트(투명 석고), 하이드로스톤(석고)로 만들어진 작품. 당시 전시회 규모가 꽤 컸어서 여러 장소에서 전시가 진행됐는데, 나옹은 총 두 개의 조각품이 두 군데에 전시됐었다. 그중 이건 풀숲에 숨어 있는 야생 포켓몬을 표현했던 소게츠 회관(草月会館)의 나옹. 나옹이 아끼는 이마의 금화는 다 깨졌지만(사실 금화뿐만이 아님; 나도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궁금) 꽤나 도도한 포즈로 앉아 있는 모습이 굉장히 나옹다워서 마음에 들어요. 이때 전시했던 작품들은 '다니엘 아샴의 포켓몬 도감'이라는 작품집으로도 출간됐다. 이 나옹 조각도 그렇고 다른 작품들도 생각보다 큰데 책으로 보면 실물 크기 체감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책 한 권으로 전시회를 둘러볼 수 있는 데다가, 보고싶은 작품은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으니 소장 가치 525252%인 듯! 뭔 나옹 조각품 얘기하다가 갑자기 책장수 됐네.

이게 그 나가노와 콜라보 했을 때 나왔던 '24じかんポケモンちゅう' 스탬프. 잠자리 드는 나옹 아주 행복하고 편안해 보이고 좋아. 나도... 나도 이 순간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해... 하루가 끝나는 순간이잖아. 너무 좋아해... 아 그리고 이 스탬프는 저기 이불 위로 뽀잉 자기 존재감 드러내고 있는 발이 넘 깜찍함ㅋㅋㅋ 저것두 발이라구ㅋㅋㅋ 으익!

오사카 신사이바시(心斎橋)에 포켓몬 카페를 오픈한 기념으로 9월 20일부터 11월 14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판매됐던 '방긋 나옹의 새우와 아보카도 알록달록 식사'. 이름이 영 이상한데 직역하면 이렇게밖에 안 되네; 아무튼 알록달록하긴 하다! 밥과 김으로 만든 나옹의 얼굴 주변을 계란, 연어, 오이, 새우, 아보카도 등으로 장식해, 치라시즈시 풍으로 완성한 메뉴로 든든한 한 끼가 될 것 같...지만 후기 보면 그렇게 푸짐한 느낌은 아니라고 함ㅋㅋㅋ 하긴 밥 양이 나옹 얼굴 부분에 있는 게 다라면 진짜 적겠다. 이렇게 해서 가격은 1,706엔! 밥 양은 적지만 다른 재료가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서 가격이 좀 되나 봐...

 

자기랑 꼭 닮은 열기구 타고 있는 나옹 나옹 누누슴 표정 너무 귀여워... 손 모양도 열기구랑 똑같은 거 너무 귀엽구... 나옹 맨홀 뚜껑은 전부 사가현(佐賀県)에 있는데, 얘는 쿠스카제 광장에서 찾을 수 있다. 쿠스카제 광장이 '걷는 계기, 걷는 즐거움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모임과 휴식 공간'이라는 컨셉으로 2022년에 재정비된 거리 산책의 거점이라던데, 이런 곳에 이렇게 파란 하늘색 배경의 맨홀 뚜껑 일러스트라니 아주 위치 선정 최고인 것 같음. 개인적으로 광장에 포켓몬 맨홀 뚜껑 설치되는 거 좋아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ฅ́˘ฅ̀*)

 

 

4컷 만화에서도 빠질 수 없는 나옹의 동전 사랑ㅋㅋㅋ 뚜꾸리가 그으렇게 열심히 깨우고 알람 시계가 세상 떠나갈 듯 울려도 안 일어나더니 주리비얀이 최후의 수단으로 동전 하나 떨어뜨리자마자 눈 반짝이면서 벌떡 일어나는 나옹. 아니 동전을 얼마나 사랑하길래 쨍그랑 소리에도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거냐 너는. 솔직히 동전 떨어지는 소리 커봤자 얼마나 크겠냐고. 저기 알람 시계도 어이 없어서 뒤로 넘어가는 거 백번 이해한다... 이 알람 시계도 아주 웃긴 게 두 번째 컷에 알람 울리는 거 보면 얘 은근히 나옹 내려다보고 있음ㅋㅋㅋ 분명 팔 없는데 내 눈에만 허리에 손 척 올린 것처럼 보이는 거 어떡하면 좋냐고ㅋㅋㅋㅋ 마치 저 알람 시계에 자아가 있는 것마냥...

 

마지막은 한때 포켓몬스터의 엔딩 곡이었던 '나옹의 파티'. 세상 허접하고 몬생긴 3D 포켓몬들이 가득 등장합니다. 근데 무사시랑 코지로는 포켓몬이 아니라서 그런지 2D로 나옴ㅋㅋㅋ 심지어 힘 없이 팔랑팔랑 흔들려서 보고 있으면 그냥 웃기다ㅋㅋㅋㅋ 아 참고로 여기에 나오는 기타 연주하는 나옹이 '大乱闘スマッシュブラザーズDX'에 나오는 나옹 피규어의 오리지널 버전이라고 함. 난 이 게임 모르지만;

 


 

-알로라의 모습-

dark

 

 

나옹의 첫 리전폼이었던 알로라 모습 나옹. 이때 리전폼이 처음 나왔어서 그런지 알로라 모습 나옹의 외관은 기존의 나옹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딱 하나 눈에 띄게 다른 점이 있음! 바로 알로라 나옹은 두 발로 서 있는 게 디폴트라는 거. 그러니까 기존 나옹은 열심히 두 발로 걷고 뛰는 걸 연습한 로켓단 나옹만 직립보행을 할 수 있었지만 알로라 나옹은 "항상" 허리 꼿꼿이 펴고 다닌다는 거예요. 알로라 나옹이 지능도 높고 프라이드도 높다는데 뭔가 이 걷는 거에서도 그런 성격이 티가 나는 것 같음. 그렇다고 네 발로 걷는 애들이 덜떨어진다 그런 뜻은 아니구요. 대충 알잘딱깔센으로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사실 알로라 모습 나옹이 처음부터 알로라지방에 살았던 건 아니라고 한다. 도감 설명에 의하면 먼 옛날 번영한 왕족이 다른 지방에서 데려왔다고 하는데, 이때 꽤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던 모양인지 먹이 취향이 상당히 까다롭다고. 내 생각엔 얘 성격 이때 다 버린 것 같음. 변덕 심하고 제멋대로고 싫증 잘 내고... 이거를 다 받아줬을 거 아냐. 근데? 이걸 높으신 분들이 받아줄 리가 없죠. 다 하인들이 옹야옹야 해줬겠지. 그리고 이 성격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진 거고. 근데 이 까탈스러운 성격을 좋아하는 트레이너가 꽤 있는 건지 이 이유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나는 말 잘 듣는 착한 애들이 좋은데 나랑은 취향이 많이 다른 사람들인가 봐... 도감 설명을 빌리자면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 주는 걸 좋아하는 트레이너라고 하는데 사랑 주는 걸 조금 좋아하는 게 아니라 되게 많이 좋아해야 할 것 같다... 나 혹시 알로라 나옹 너무 까는 것 같니? 내가 말은 이렇게 하지만 알로라 모습 나옹이 얼마나 매력적인 포켓몬인지도 잘 알고 있단다. 성격이 뭔 그지발싸개 같기만 했다면 진즉 멸종됐을 거거든.

 

알로라 모습 나옹은 살짝 휘어져 올라가 있는 수염과 더듬이(이것도 아마 미상모) 덕분에 전체적으로 기본 나옹에 비해 곡선 느낌인데, 이런 생김새 때문에 자칫하면 악 타입에 교활하고 약삭빠르다는 도감 설명에 어울리지 않는 부드럽고 동그란 이미지가 될 뻔했던 걸 눈매 하나로 건방도도 나옹을 완성해냈다. 솔직히 알로라 나옹은 이 나른한 것 같으면서도 거만해 보이는 눈매가 다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눈 아니었으면 이거 그냥 색칠 놀이 아니냐고 욕 엄청 먹었을걸. 네? 눈 이래도 욕 먹었다구요? 아니 그게 덜 먹은 겁니다. 그러니까 알로라 모습 나옹의 진짜는 "눈"인 거지. < 진짜 아무 말;

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적어두는 거. 알로라 모습 나옹뿐만 아니라 모든 나옹의 성별은 5:5로 암수 비율이 같습니다!

 

알로라 모습 나옹은 애니를 봐야 그 매력을 오백이십 배 알 수 있음. 애니에서는 알로라 모습 나옹을 아주 사랑스러운 아기 고양이처럼 묘사하거든... 첫 등장 때 로켓단네 나옹을 골탕 먹이는 알로라 나옹 빼구요; 내가 말하는 애들은 울라울라섬의 쿠치나시가 돌봐주고 있는 알로라 모습 나옹들. 와글와글 모여 있으니 더 귀엽쬬! 여기 움짤에는 피카츄랑 장난치거나 로토무도감이 놀아주고 있는 장면이 다인데, 사실은 이거 말고도 배고프다고 쿠치나시 바짓가랑이 잡고 밥 달라 조르는 장면이라든가 처음 본 사토시가 마음에 들었는지 마구마구 치대는 장면도 있다. 그거는 나 혼자 볼 거야! 는 농담이고 움짤 너무 많아서 못 넣음. 'ちょーワルおやじはしまキング!?' 이 에피소드에서 볼 수 있다. 참고로 진짜로 귀엽습니다. 나는 알로라 모습 나옹들 나오는 그 5분가량을 한 서른 번은 본 것 같음. 알로라 모습 나옹만 귀엽게 나오는 게 아니라 나옹이랑 놀아주는 다른 포켓몬들도 다 귀여워서 봐도 봐도 새로운 장면을 발견할 수 있거든. 특히 나처럼 포켓몬들끼리 꽁냥꽁냥 노는 거 좋아하는 사람? 반드시 봐야하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함.

 

블루베리 주스 시원하게 끼얹은 듯한 알로라 모습 나옹의 이로치가이. 처음 봤을 때 이 색 진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봐서 정이라도 든 건지 이제는 꽤 마음에 들기까지 함ㅋㅋㅋ 거기다 색이 퍼레서 금화 색도 더 샛노래 보이는 게 기본 알로라 나옹보다 곱하기 오십두 배로 히스테릭할 것 같아서 오히려 좋아 돼버림 (๑◠ᗜ◠๑)

아 그리고 이로치가이 알로라 나옹 보고 알았는데 알로라 모습 나옹 꼬리랑 발끝이 흰색이었다! 색 차이가 하도 미미해서 온몸이 다 회색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음. 꼼꼼히 본다고 봤는데도 이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다니 나도 아직 멀었구만.

 

 

알로라 나옹 카드 이미지 왜 이렇게 얼굴 컨디션에 굴곡이 많지. 첫 번째, 다섯 번째 알로라 나옹은 대박 얼짱 나옹이들인데 네 번째, 여섯 번째 알로라 나옹은 몬난이(...) 나옹으로 보이는 거 나만 그래...? 특히 여섯 번째 나옹은 약간 너무 사람 같아 보이기도 해서 뭔가 더 이상한 것 같다구! 이거 내가 이상한 거야? 두 번째 나옹이 유독 짧뚱나옹으로 보이는 것도 진짜 내 안구 문제니?! < 아니. 내 말이 다 맞음. 그렇지만 이렇게 얼굴 다 다르고 개성 있게 그려준 거 싫지 않아요. 같은 포켓몬이라 해도 조금씩 다르게 생긴 건 애니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인데 뭐. 그냥 카드 이미지에서 이게 이만큼 잘 드러나는 건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아서 반가워서 그런 거임ㅋㅋㅋ 그리고 이 여섯 얼굴 중 제 최애는요, 사막에서 땀 뻘뻘 흘리고 있는 다섯 번째 알로라 나옹입니다. 지쳤나요? 물음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네. 라고 대답할 것 같은 너... 음~ 귀여워.

 

생각보다 알로라 모습 나옹 굿즈가 많지 않아서 당황한 사람 나. 기존 나옹만큼은 아니더라도 나옹의 첫 리전폼인 데다 '나옹'이라는 네임 밸류가 있으니 당연히 굿즈도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별로... 그렇지 않더라구요? 종류도 썩 다양하지 않고...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૮ ◞ ﻌ ◟ ა 그래서 사진만 구할 수 있으면 최대한 다 가져오려고 해봤음.

첫 번째 굿즈는 포켓몬센터 오리지널 알로라 나옹 봉제인형. 거만하지 않은 포즈의 알로라 나옹 굿즈는 이게 유일할 것입니다. 나머지는 거만하거나 포즈랄 게 없거나 둘 중 하나라ㅎ 그리고 표정도 이쪽 알로라 나옹이 제일 귀엽다. 이것도 포즈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건지 아니면 진짜 눈이 다른 애들이랑 조금 다른 건지 디게 순둥~하게 생겼음ㅋㅋㅋ 근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알로라 모습 나옹도 기존 나옹이랑 다를 거 없이 이마의 금화가 더러워지면 히스테리를 부린다고 하는데 지금 이 봉제인형 포센 오리지널임에도 불구하고 금화가 되게 허접하거든요. 이런 거는 히스테리 부리지 않는 건지 너무 궁금합니다. 사진 눌러서 확대해 보면 실밥도 튀어나온 것 같고 박음질도 삐뚤빼뚤이고 아주 엉망임ㅎㅎ... 여기에 쓸 사진은 특히 완성도 높은 걸로 골랐을 텐데 말이지. 알로라 나옹은 정말 귀엽지만 이 부분은 살짝 실망스럽군. 그렇다 해도 달라지는 건 없겠지만.

진짜 야옹이한테 나옹 모자 씌우고 그러는 거 반칙. 귀여움이 한도 초과잖아요 지금. 아 귀여운 거에 홀려가지고 사진 끝없이 확대하다가 겨우 정신 차리고 조절했네. 하마터면 화면 가득 야옹이 얼굴만 볼 뻔했어.

아 그래서 이게 뭐냐면 '귀여워 귀여워 고양이 모자'! 굿즈 이름에 귀엽다는 말이 두 번이나 들어갔는데 정말 닉값 제대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가 이런 거 씌워도 가만히 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 옆에 사진처럼 잠깐 정도는 용서해주시지 않을까. 이 귀여워 귀여워 모자 쓴 고양이 한 번만이라도 실제로 보고싶다...

알로라 모습 나옹 특유의 도도한 듯 건방진 성격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モンコレ 시리즈의 알로라 나옹 피규어. 아니 이 나옹이 유난히 더 잘난 척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포즈 때문인지 사진 각도 때문인지 모르겠어서 혼자 깊생에 빠졌었는데 옆에서 찍은 사진 보자마자 한 큐에 고민 끝냄. 진짜로 나옹이 고개를 살짝 들고 있어서 그런 거였어요. 그래서 지금 이 나옹이 뭘 하고 선 건지는 더 알 수 없게 됐지만ㅋㅋㅋ 손가락(?)이 몇 개 더 있었으면 따봉이라도 했을 것 같은 표정과 포즈인데 아쉽게도 나옹은 손가락이 그렇게 많아주질 않기 때문에~ƪ('ε' ƪ) 쟌넨

그 다음은 이거. 솔직히 이거 귀여워서 가져오긴 했는데 뭐... 어쩌라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얘는 Coo'nuts라는 굿즈인데, 이름의 'nuts'는 아마 땅콩처럼 생겨서 그렇게 지은 것 같고, 설명 보면 돌리고 흔들고 튕기면서(弾く) 갖고 노는 거라는데... 이게 재밌을까? 이거 너무 단순해서... 어우 나도 모르게 오공삼 말투가 막 나와버리네; 미안합니다. 나는 실용적인 굿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런 의미 모를 굿즈를 보면 낯을 가리는 것 같아요. 굿즈는 귀여운 맛으로 수집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마음이 잘 받아들이지 못 해.

알로라 모습 나옹의 마지막 굿즈는 길쭉한 아크릴 키홀더~ 길이가 무려 16cm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키링이나 키홀더는 화려하고 주렁주렁한 걸 좋아해서 이 바나나만 한 크기는 완전 오케이인데 이왕이면 저 악Z 고무 참이 옆에 달려 있었으면 더 예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나옹 이마의 금화 모양 참이랑 악 타입 아이콘 모양 참이랑 하여간 알로라 모습 나옹이랑 잘 어울리는 참들이 풍성하게 있었으면 더더더 예뻤을 것 같구요. 무조건 밑으로만 길쭉한 것보다는 딱 중심 되는 메인 참 하나를 중심으로 이것저것 참이 다양하게 달린 게 훨씬 눈에 띄고 이쁘잖아 -ˋˏ * ٩( ◡̉̈ )۶ * ˎˊ- 잘그락잘그락 소리도 부산하게 나고~ 오 방울 달아서 움직일 때마다 딸랑거리는 것도 좋겠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는 속담도 있으니까. 일본에도 이런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

 

헉. 방금 미친 소리가 육성으로 튀어나왔어요. 알로라 나옹 자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미친. 아니 잘 때는 다 천사라더니 알로라 나옹 자는 얼굴 진짜 미쳤네.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잘 수 있는 건지... 맨홀 뚜껑으로만 보기엔 아까운 비주얼이다. 그래서 이 맨홀 뚜껑은 어디서 실물로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사가현(佐賀県)의 오쿠마 시게노부 기념관 입구에 있습니다. 두리번거리면서 찾을 필요도 없음. 이 알록달록한 게 하얀 자갈밭에 설치돼 있어서 520m 밖에서도 여기에 알로라 나옹 맨홀 뚜껑 있는 거 다 알 수 있을 거거든. 존재감이 아주 굉장함 ദ്ദി(⩌ᴗ⩌ ) 다들 천사 같이 잠든 알로라 나옹 많이 봐주라.

 


 

-가라르의 모습-

steel

 

 

나옹의 세 번째 리전폼, 가라르 모습 나옹! 알로라 모습 나옹은 기존 나옹과 생김새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게 사실인데 가라르 모습 나옹은 완전 다른 포켓몬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르게 생겼다. 심지어 이마에 금화 색도 검은색이야. 기존 나옹이나 알로라 모습 나옹은 금화가 더러워지는 걸 싫어한다 그랬는데 가라르 모습 나옹의 금화는 애초에 검은색이라 더러워져도 티가 안 나. 아니? 사실 가라르 모습 나옹은 금화가 검을수록 단단하고 동료에게 존경받는대. 여기서 검다는 게 더러워져서 검게 변한다는 거랑은 다른 뜻이겠지만ㅋㅋㅋ 그러고 보니 가라르 나옹은 손톱까지 검은색이네. 손톱 색이 이러니까 뭔가 기존 나옹이나 알로라 모습 나옹의 손톱이랑 다르게 뭉툭할 것 같어. 약간 플라스틱 가짜 손톱 느낌이라 할퀴어도 하나도 안 아플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근데 보기만 이렇지 전혀 위험함; 오죽하면 특성 중에 하나가 단단한발톱이라고. 이게 상대에게 접촉하는 기술의 위력이 올라가는 특성인데, 가라르 모습 나옹이 레벨업으로 배우는 물리 기술은 거의 대부분 접촉기임. 거기다 나옹 셋 중 가라르 모습 나옹의 공격 종족값이 제일 높거든요. 그래봤자 65밖에 안 되긴 하는데... 아무튼 우습게 볼 손톱이 절대 아니다 이거죠. 아 참고로 도감 사진에서 손톱이 보여서 가라르 모습 나옹은 손톱이 나와 있는 게 디폴트인가? 싶을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가라르 모습 나옹도 평소에는 손톱을 감추고 있습니다~

 

가라르 모습 나옹의 반전은 손톱으로 끝나지 않음! 바로 위에서 가라르 모습 나옹은 기존 나옹과 완전 다른 포켓몬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르게 생겼다고 했었는데 그건 딱 앞모습에만 한정되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가라르 모습 나옹의 뒷모습은 기존 나옹과 똑같이 생겼거든요. 물론 강철 타입이라 그런 건지 얼굴 털을 무슨 방패처럼 길게 만들어 놓은 것 때문에 뒤에서도 이 털은 보이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기존 나옹이랑 똑같다ㅋㅋㅋ 동글동글 쓰다듬고 싶은 뒤통수가 아주 똑같다구 (*σ´∀`)σ 이거 애니에서 얼핏 보고 설마? 하고 찾아본 건데 진짜 뒷모습이 똑같이 생겨서 너무 귀엽고 신기했다ㅋㅋㅋㅋ 눈이 띠용-! 했음.

 

가라르 모습 나옹의 이로치가이.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색 같다 했더니 기존 나옹 색이랑 비슷하네. 약간 상아색. 아니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아예 같을 수도? 이로치가이 사진은 Pokémon HOME 사진으로 가져오는데, 기존 나옹의 Pokémon HOME 사진이랑 비교해 보면 큰 색 차이가 없다. 이 이로치가이 가라르 모습 나옹의 몸 색이 아주 조금 더 밝은 정도? 의도한 색 선정이었는지가 궁금해짐... 그건 그렇고 이로치가이 가라르 모습 나옹은 눈이 흰색이라 전체적으로 색이 단순하게 느껴진다... 가라르 나옹 보면서 눈 색이 딱히 포인트가 된다는 생각은 못 했었는데 이로치가이 가라르 나옹을 보고 나니 호박색 눈이 꽤 쏠쏠한 감초 역할을 하는구나 싶음ㅋㅋㅋ

 

근데 가라르 모습 나옹 강철 타입 돼서 그런지 스피드 40 됨. 기존 나옹도 알로라 모습 나옹도 둘 다 스피드 90이라 아주 나쁘지 않았는데 가라르 모습 나옹만 스피드 조금씩 다 떼서 나눠주고 40 됐어. 이 정도면 배틀에서 후공이 아닌 경우를 찾는 게 더 빠를 텐데(;) 그래도 다행인 건 강철 단독 타입이라 대미지 반감 되는 게 많다는 거? 특수내구는 다른 나옹들이랑 별반 다를 게 없지만 물리내구는 조금이나마 차이가 난다는 거... 그래. 강철 타입 이름값을 아주 안 하지는 않는구나.

 

 

포켓몬이 표정 좀 바꿨다고 이렇게 인상이 달라져도 돼? 특히 두 번째랑 세 번째 카드... 나란히 있으니까 더 비교되잖아. 웃을 땐 완전 ꒰=우헹신나고양이=꒱였는데 세 번째 가라르 나옹은 무슨 부모의 원수라도 본 것 같이 달려오고 있다고; 언젠가 복수할 날을 기다리며 매일매일 지옥 같은 수련에도 구김살 하나 없이 밝게 지내던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마주친 복수의 대상에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은 그런 얼굴임 지금; 도대체 가라르 나옹을 이만큼이나 화나게 한 게 뭐냐고... 얼른 사과하시고 원만히 해결하시길 바람...

첫 번째, 네 번째 카드는 가라르 모습 나옹의 몸이 단단해진 이유와 관련된 카드 이미지라 좋아합니다. 도감 설명 보면 가라르 모습 나옹이 전투적인 해양 민족(=바이킹)과 지내며 몸이 단련됐다고 하는데, 시원한 바다 배경에 자신감 넘치는 표정의 이 가라르 모습 나옹이 진짜 가라르 모습 나옹 같아서 보고 있으면 뭔가 벅차오르는 듯한 기분이 됨. 개인적으로는 가라르 나옹이 이런 모습으로 애니에 등장해주길 바랐는데요,

 

염병 다 이런 식임. 나옹들은 다 악당으로만 등장해야 하느냐구요~! 다른 포켓몬 괴롭히고 음식 빼앗고 그런데 싸우면 다 지고... 왜 이런 역할만 주는데요ㅠㅠ 서럽다... 해양 민족이랑 지냈다는 설정이 있는데 그걸 왜 안 써먹는지 이해가 안 가 정말로. 아니 다른 거는 싹 빼고 '약탈'만 남은 게 어이가 없다구ㅋㅋ 물 싫어하는 고양이가 어떻게 배 위에서 생활했는지, 어떤 단련을 했길래 강철 타입이 됐는지 나는 그런 게 궁금한데요. 호락호락하지 않았을 거친 파도 위에서의 생활 그런 모습들을 보여달라고. 남 밥그릇 훔치는 거 말고. 나옹을 나쁜 포켓몬이라고만 인식되게 하지 말라고!

이것도 가라르 모습 지그제구리가 받아온 나무 열매랑 스콘 뺏어 먹고 이러고 있는 거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이 쑤시는 것 좀 보세요. 전투적인 해양 민족한테 배운 게 약탈밖에 없어? 그럴 리가 없잖아... 이럴 거면 차라리 생선 가게를 털어주라. 약한 다른 포켓몬들 괴롭히는 것보다 그 편이 내 마음이 더 편할 것 같아. 하 참.

 

애니에서의 취급은 그닥이지만 굿즈는 많은 가라르 모습 나옹. 그래. 뭐라도 하나 챙겨줬으면 만족해야겠지요ㅎ 그래도 가라르 모습 나옹을 공개하고 난 후로 가라르 나옹을 꽤 밀어줬었음. 내가 느끼기엔 그랬어.

봉제인형 많아요. 온라인 포켓몬센터에 검색해 보면 이것보다 더 있음. 굿즈는 진짜 많아. 알로라 나옹은 왜 그렇게 안 챙겨줬나 싶을 정도로. 이 봉제인형들은 순서대로 포켓몬센터 오리지널 봉제인형/POKÉMON DOLLS/ALL STAR COLLECTION 봉제인형.

일단 첫 번째, 포켓몬센터 오리지널 봉제인형은 딱히 시리즈 이름이랄 게 없음. 이게 20년 말에 나온 건데, 이때가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익스팬션 패스가 발매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서 가라르지방에서 활약 중인 가라르 모습 나옹이 봉제인형으로 나오게 된 것 같다ㅋㅋㅋ 나의 뇌피셜입니다. 이거랑 세 번째 ALL STAR COLLECTION 봉제인형 둘이 얼핏 봤을 땐 닮은 것 같은데 묘(猫)하게 ALL STAR COLLECTION 쪽이 더 못생겼다고 생각했거든요. 뭔가 얼굴 털이 주렁주렁한 게 주름(...) 혹은 붕알(...) 같아 보여서; 지금 보니까 그게 둘이 얼굴 털을 다르게 만들어서 그런 거였음. 포센 오리지널은 갈기처럼 멋있게 해놨는데 ALL STAR COLLECTION은... 이건 뭐라고 설명도 못 하겠다. 아 이젠 닮아 보이지도 않아; 넘어가 그냥. POKÉMON DOLLS는 원래 포켓몬을 실물보다 동글동글하고 귀엽게 만드는 시리즈라 믿고 감상합니다ㅎㅎ POKÉMON DOLLS 봉제인형 포인트는 눈에 안광이 없는 거임. 이걸 안광이라고 해도 되나 싶은데 가라르 나옹은 동공 가운데가 텅 빈 것처럼 보이잖아요? 그게 좀 POKÉMON DOLLS의 추구미와는 안 맞았던 것 같음.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냥 딱 노랗고 까맣기만 한 지금이 제일 예쁨! 그리고 POKÉMON DOLLS네 가라르 나옹은 얼굴이 귀여워서 그런지 얼굴 털 ALL STAR COLLECTION 봉제인형이랑 비슷한데도 귀엽기만 함. 봉완얼이었나 봐...

그건 그렇고 내가 가라르 모습 나옹 눈 색을 의식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봉제인형으로 보니까 훨씬 더 호박색 눈이 눈에 띄고 예쁘다. 근데 이것도 ALL STAR COLLECTION 봉제인형은 색 안 예쁨... 칙칙하고 구려. 역시 포센 오리지널 찾는 이유가 있다.

2021년 2월 22일 가라르 나옹의 날을 기념해 발매되었던 굿즈들이 또 많아요. 원래는 2월 22일이 가라르 나옹의 날이 아니라 고양이의 날이라고 해서 고양이 포켓몬들 굿즈가 나오긴 했었는데 왜 이때 갑자기 가라르 나옹의 날이 됐는지 아직도 모르겠음ㅋㅋㅋ 그 후로는 또 다시 고양이의 날이 됐다ㅋㅋㅋ 아무튼 이때 봉제인형이나 키링부터 시작해서 머그컵, 양말, 핸드 타월 등 다양한 생활용품까지 스펙트럼 넓게 굿즈를 발매했었는데 그중 내 마음에 드는 것만 몇 개 골라왔음!

첫 번째는 아크릴 키홀더. 이거 총 여덟 개가 나왔는데 그중에 가라르 모습 나옹이 단독으로 그려진 것만 두 개였다. 역시 센터 푸시(push)는 다르군요.

가라르 나옹의 날 기념 굿즈는 일러스트레이터 타카하시 키노와 콜라보로 진행되었는데 나 이 분 특유의 장난스럽고 깜찍한 그림체를 진짜 좋아해서 이때 굿즈들이 너무 반가웠음ㅠㅠ 그리고 이 아크릴 키홀더 일러스트의 가라르 모습 나옹 포즈가 진짜 고양이랑 똑같아서 보면 그냥 웃음 나와ㅋㅋㅋ 자기만 한 인형 푹 끌어안고 뒹굴거리는 거 하며 집사 노트북 위에 올라가서 일 못 하게 하는 거 이거 어제도 봤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가라르 모습 나옹... 별로 고양이 같지 않고, 고양이스러운 행동도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일러스트 보고 생각이 바뀜. 우리 가라르 나옹 완전 고양이에요. 제일 잘 어울려요 ₍˄·͈༝·͈˄₎◞ ̑̑ೃ࿔

이거는 パスケース라는 건데 한국어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카드 지갑이라고 하는 게 제일 비슷하려나...? 일본에서는 여기 IC카드나 정기권 아니면 ID카드 같은 걸 넣어다님. 이게 옆에 사진으로 보면 별로 안 커 보이는데 실제로는 카드가 넉넉히 들어갈 만한 크기다. 그리고 보통 이걸 가방에 달고 다닌다고 하는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카드 케이스를 잡아당기면 쭉 늘어지게 만들어 놨다. 스트랩 아래에 동그랗게 보이는 게 그 역할임! 나는 이 가라르 모습 나옹의 망충한 표정이 아주 마음에 들어 ( ゚ヮ゚) 약어리 가방 메고 말똥하게 서있는 얼굴이 아주아주 귀여워. 그리구 저 손이 너무 깜찍함ㅋㅋㅋ 북실북실 얼굴 털에 가려져서 팔은 안 보이고 손만 뽕뽕 보이는 게 넘 모에하다구요. 하앙...

가라르 나옹의 날 기념 굿즈 마지막은 스티커. 역시나 귀여워... 가라르 모습 나옹은 항상 뾰족뾰족한 이빨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웃상이라 그런지 막 공격적으로 보이지가 않는단 말이야. 하필 도감 사진이 내려간 입꼬리+손톱 조합이라 세 나옹 중에 제일 위협적으로 나오긴 했지만 사실은 빵끗 웃는 기분 좋은 얼굴이 매력 포인트인 가라르 모습 나옹 근데 이 스티커에서는 눈까지 휘어지게 웃고 있어서 사랑스러움까지 5252배가 돼 버렸음ㅜ 모가 그렇게 신나는 일이 있어서 기분이 좋은지 나두 가르쳐주라~ 난 웃을 일이 별로 없어서.

이건 2021년 새해를 맞이해 발매됐던 陶飾り. 이게 나옹 굿즈 소개하면서 가라르 나옹 굿즈 소개 올릴 때 같이 있는 사진 올릴 테니 보라고 했던 그 굿즈다. 이게 완전체! 이거 귀엽긴 귀여운데 좀 어이없어서 웃긴 굿즈이기도 함. 왜냐하면 2021년은 신축년이라 소 포켓몬인 켄타로스 陶飾り가 나왔는데 그거랑 같이 나온 거거든ㅋㅋㅋ 대체 왜요? 가라르 나옹은 소가 아닌데 왜 2021년에 갑자기 켄타로스랑 같이 나온 건데요ㅋㅋㅋ 심지어 이게 보통 그 해 상징 동물 포켓몬+피카츄가 세트로 나오는 굿즈인데 이것만 나옹 둘이 나란히 있는 게 너모 어이가 없음ㅋㅋㅋㅋ 근데 둘이 이렇게 붙여두니 얼굴 자체도 완전 다르게 생겼다는 게 눈에 더 확 들어오긴 한다. 전체적인 외형 말고 얼굴이요. 특히 눈이 진짜 다름. 따로 봤을 땐 몰랐는데 가라르 모습 나옹 눈은 각진 부분 없는 매끈한 타원 모양이라 기존 나옹의 첫인상이 더 날카롭게 느껴질 것 같지만, 뾰족하고 길쭉한 동공 때문에 가라르 모습 나옹 쪽이 더 사납게 보인다는 거. 기존 나옹은 가라르 모습 나옹에 비하면 완전 맬렁~함 앗 그리고 여기서도 가라르 모습 나옹 팔 짧은 거 보여서 좋아. 얼굴 털에 파묻혀 실종된 팔과 고양이 포즈 하느라 꾸깃해진 얼굴까쥐... 귀여워 정말...

찐 마지막 굿즈는 전국 도감 키링으로 마무리할게요. 뭔가 가라르 나옹 포즈도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 같군. 아직 글이 끝나는 건 아닌데 말이지. 이유는 모르겠는데 이 전국 도감 키링의 가라르 모습 나옹이 유독 다른 굿즈들과 인상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왜 그럴까 하고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그게 살짝 비뚤어진 입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왔음. 근데 이게 하나도 건방져 보이지가 않고 오히려 자신감 넘치는 것처럼 보이는 게 너무 신기함. 성장형 소년 만화 엔딩에서 볼 법한 표정...! 잘 안 보이지만 한쪽 팔 들고 손 흔드는 듯한 포즈까지! 어 잠깐. 나 이제야 눈치챘는데 가라르 모습 나옹도 두 발로 걷네? 이러면 기존 나옹만 개고생 한 거잖아ㅋㅋㅋㅋ 포켓몬 팬들한테는 두 발로 걷는 나옹이 더 익숙할 거라고 생각해서 알로라 모습 나옹도 가라르 모습 나옹도 기본값을 직립보행으로 한 건가? 나조차도 글 다 끝나가는 이제서야 발견한 거 보면 진짜 나옹은 두 발로 걷는 게 제일 자연스럽긴 해. 아니 근데 이러면 진짜 기존 나옹이 너무 억울할 것 같은데ㅋㅋㅋ 쓰읍...

 

너네 재주 좋다. 어떻게 나옹 맨홀 뚜껑은 다 이렇게 귀엽게 만들 수가 있는 거야...(꜆꜄ ˃ ³ ˂)꜆꜄꜆ 가라르 모습 나옹 눈 봐봐. 지금까지 가라르 나옹 글 적으면서 웃는 거 많이 봤는데 그중에서도 난 이 맨홀 뚜껑 웃는 얼굴이 제일 좋음ㅠㅠ 아가처럼 웃는다... 배경에 있는 알록달록 별들도 아가들 방에 스티커 붙여놓은 것 같아서 더 귀여움... 그리고 맨홀 뚜껑 속 나옹들이 왜 다들 열기구를 타고 있었는지 아시나요? 사실 나도 방금 알았는데 나옹들의 맨홀 뚜껑이 설치된 사가현(佐賀県)이 '사가 인터내셔널 기구 페스타'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하니 엄청 큰 이벤트인 듯. 이거 나만 몰랐던 거 아니지. 난 나옹 열기구 태운 거 보고 낮-저녁-밤 하늘 컨셉 잡으려고 그랬나? 역시 열기구랑 제일 잘 어울리는 포켓몬은 나옹밖에 없지~ 생각했는데 전혀 잘못 짚었었네ㅎ 머쓱해라~

 

 

동료에게 존경받고 싶었던 마음이 얼마나 컸던 건지 자신의 금화를 직접 먹으로 색칠해버린 어떤 가라르 모습 나옹. 아주 장꾸가 따로 없음. 들키지나 말지~! 까맣게 칠한 게 마음에 쏙 든 건지 흥나숭한테 자기 금화 끝도 없이 들이대다가 뭔 도장 찍듯이 금화를 남의 얼굴에 찍어버린 것이에요. 보는 나도 황당한데 도장 찍힌 흥나숭은 우떻겠음ㅋㅋㅋ 그래도 웃으면서 한 마디밖에 안 하는 걸로 봐서 흥나숭 진심 인성이 된 포켓몬인 듯... 아 마지막 컷에 가라르 나옹 금화 먹 이리저리 튀어서 엉망인 게 제일 어이없네ㅋㅋㅋㅋ

 

이거는 비밀인데 내가 특별히 여기서만 말해줄게. 나옹 셋 다 격투 타입에 대미지가 두 배거든? 근데 또 셋 다 효과가 전혀 없는 타입이 하나씩 있어. 이거 너무 신기하지 않니. 일부러 맞춘 걸까? 난 이걸 발견하고 삼 일을 못 잤다고 해. (구라야)

 


 

-거다이맥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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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르 모습 나옹이 등장하면서 함께 추가된 거다이맥스 나옹. 나는 거다이맥스 나옹이랑 가라르 모습 나옹이 다른 세대에 각각 추가된 건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까 둘 다 8세대에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엥? 그럼 가라르 도감엔 기존 나옹이랑 가라르 모습 나옹이 둘 다 있는 거야? 하면서 또 찾아보니 YES...! 처음 글 시작하면서도 말했지만 진심 나옹도 푸시 장난 아닌 포켓몬 중에 하나란 말이지. 모습 제일 다양하게 많아.

 

그렇지만 냅다 몸통 쭉 늘여놓은 거다이맥스 나옹을 처음 봤을 땐 조금 놀라긴 했읍니다. 더 옛날에 봤던 알로라 모습 나시가 떠오르기도 했고요. 처음엔 얘네가 포켓몬 몸 늘이는 거에 재미가 든 건가 했음; 아니 근데 늘여도 어떻게 진짜 나옹 몸만 이렇게 늘일 수가 있냐. 다리 좀 봐. 나옹이 비틀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다리 길이가 기본 나옹이랑 비교해도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지금. 그냥 덩치 커졌다고 두꺼워지기만 했잖아. 거다이맥스 나옹 키가 33m가 넘는다고 하는데 다리 길이가 이것밖에 안 되니 중심도 제대로 못 잡고 자꾸 기우뚱대지. 아오ㅋㅋㅋㅋ

참고로 이건 애니에 나왔던 거다이맥스 하는 나옹을 보면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움짤에 나옹 다리를 집중해서 보면, 처음 꿍! 했을 때 다른 데는 눈에 띄게 커지지만 다리는 두꺼워지기만 할 뿐 길이는 정말 조금 길어지는 게 끝임ㅋㅋㅋ 저 상태로 몸만 주우욱 늘어나는 거예요. 거다이맥스 나옹 디자인하기 참 쉽죠?

 

이로치가이 거다이맥스 나옹 디자인도 만만치 않게 쉬움. 기본 나옹의 이로치가이처럼 딱 발이랑 꼬리만 분홍색으로 칠하면 되거든 (。•̀ᴗ-)b 이야 이거는 진짜 고민할 게 하나도 없어서 너무 좋았겠다. 이로치가이 색도 이미 정해져 있는 거 아냐. 기본 나옹 이로치가이랑 똑같으면 되는 거니까. 아 쉬워~ 나도 이렇게 일하고 돈 벌고 싶어~ 정말 또 다른 의미로 최고의 가성비 포켓몬이다!

 

그렇지만 사실 정말로 거다이맥스 나옹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면? 기본 나옹이 고양이돈받기 기술을 사용한다면 거다이맥스 나옹은 전용기 '거다이금화'를 사용할 수 있는데, 고양이돈받기를 사용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돈(레벨 100, 도구×)이 10,000원이었던 것에 비해 거다이금화는 3턴만으로 최대 60,000원까지 더 받을 수 있다. 단가가 20배나 뛰었음. 거기다 그냥 대미지만 입히고 끝나는 게 아니라 상대 포켓몬을 혼란 상태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추가 점수 오백이십 점 드립니다. 오우 이로치가이 거다이맥스 나옹 소개하다가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넴;

 

근데 거다이맥스 나옹을 계속 보고 있으니 궁금한 점이 생겼음. 왜 거다이맥스 나옹은 동공이 없을까? 동공이 없어졌는데 앞이 보이긴 하는 건지... 나옹은 코도 없는데... 이제 나옹 얼굴에 제대로 붙은 건 입밖에 없나봐 ( •́ㅿ•̀ )

 

사라진 동공과 짧아진 다리 외에 눈에 띄는 또 다른 점은 거다이맥스 나옹의 커다란 금화. 기본 나옹일 때도 그렇게 애지중지하더니 거다이맥스 하면서 금화도 같이 거다이하게 변했다ㅋㅋㅋ 그리고 커다래진 금화에 뭔가 쓰여 있음. 아니 뭔 글자를 써놓은 건지 그림을 그려놓은 건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검은색의 무언가가 있다. 처음 거다이맥스 나옹를 소개할 때 적혀 있던 페이지의 설명을 보면 이 금화에서 거다이맥스 파워를 한꺼번에 발사해 주변에 강력한 황금빛을 발산한다는데. 혹시 그럼 이 무늬가 거다이맥스 파워랑 어떤 연관이 있는 건가? 네. 그냥 아무 소리나 하는 중입니다. 나도 몰라요. 그렇지만 검은 무늬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한 건 진짜임. 설마 커다래진 금화를 그냥 금색으로 칠하기는 허전해서 이걸 그려넣은 건 아닐 거 아냐. ...설마?

 

아 거다이맥스 나옹 귀여운(?) 거 있다. 기본 나옹이 그랬듯이 거다이맥스 나옹도 ⁺✦₊반짝반짝⋆✦* 빛나는 물건을 좋아하는데, 문제는 이제 덩치가 커진 만큼 반짝거리는 것도 큰 걸 좋아하게 된 것. 그 반짝이는 게 뭘까요. 바로 유리로 된 고층 빌딩입니다. 아마 햇빛에 반사돼서 반짝거리는 걸 말하는 듯ㅋㅋㅋ 이 반짝임에 눈이 넹글 돌아버린 거다이맥스 나옹은 유리 빌딩을 스크래처로 사용하기 시작하는데... 이후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음. 흉하게 깎여버릴 외벽과 와장창 깨져서 우박처럼 떨어질 유리 조각들... 상상만 해도 끔찍하잖아; 이거 맞으면 최소 사망임ㅜ

애니에 나왔던 로켓단 공격하는 로켓단네 나옹. 근데 이제 어쩌다 거다이맥스를 해버린. 역시 동공이 없어서 그런지 눈에 뵈는 게 없나봐. 이런데 반짝이는 건 어떻게 알고 좋아하는 건지... 혹시 일부러 이러나. 아니 근데 발톱이 이 정도로 크면 외벽 깎이고 유리 깨지는 걸로 피해가 끝나지 않을 것 같은데; 사이즈가 지금 건물을 다 부수게 생겼다구요. 이 내려찍는 힘으로 봐선 건물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도 다 잡게 생겼구만...

 

 

헉 거다이맥스 나옹의 얼굴을 이런 각도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딱 하나 있는 카드 이미지가 나를 비행기 태워서 거다이맥스 나옹이랑 눈 마주칠 수 있게 도와주네. 비록 그녀 혹은 그의 눈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 수는 없겠지만 말이야.

 

이번 글의 마지막은 거다이맥스 나옹의 굿즈 두 개. 더 있으면 더 가져왔겠지만 아무리 나옹이라도 거다이맥스 굿즈까지 다양하게 기대하는 건 내 욕심인가 봐.

첫 번째 이 봉제인형은 21년 2월 12일부터 28일까지 응모를 받아 추첨으로 판매했던 '超キョダイぬいぐるみ ニャース (キョダイマックスのすがた)'. 대충 해석하면 초거대 봉제인형~ 이런 뜻인데 이름에 걸맞게 진짜 커다랗다. 총 길이가 165cm라고 함. 나랑 키가 거의 똑같잖아? 침대에 눕혀 놓으면 진짜 새벽 탈출 쌉가능이겠다. 물론 2n살인 내가 새벽에 엄마 몰래 탈출할 일은 없겠지만... 아 키 실제로는 얼마나 큰지 궁금해서 리뷰 영상 찾아봤는데 진짜 사람만 하다. 겁나 큼ㅋㅋㅋ 거기다 몸이 길쭉+납작+홀쭉해서 머리 무게를 감당 못 하는 게 겁나 웃겨ㅋㅋㅋ 자꾸 잘 익은 벼마냥 고개를 숙이는 거다이맥스 나옹... 이 봉제인형 무게가 3kg 조금 넘는다는데 아마 그중에 2.5kg은 머리일 듯. 그리고 사진으로는 잘 티가 안 나는데 영상에서 보면 거다이맥스 나옹의 동공 없는 저 눈이 나옹의 몸이랑은 다른 재질로 만들어졌는지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빤딱거리는 것처럼 보인다. 맨들맨들하게 반짝이는 금화랑은 또 다른 느낌으로 빤딱빤딱함. 얘 33,000엔이었는데 역시 비싸니 퀄이 좋네... 딱 하나, 저 빨간 구름에 거다이맥스 나옹이 꽉 껴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빼고ㅋㅋㅋㅋ

볼 때마다 기분 이상해지는 거다이맥스 나옹의 전국 도감 키링. 나 아무래도 지금 거다이맥스 나옹한테 밟히기 직전인 것 같지. 각도로 봐서 피하기도 늦은 것 같구... 아니 거다이맥스 포켓몬들 다 밑에서 그리는 거 알고는 있는데 이거는 너무 밑 아니냐고ㅋㅋㅋㅋ 이 정도면 내가 거의 누워 있는 거 아님? 뭔 발바닥만 보여. 거다이맥스 나옹을 이렇게까지 밑에서 볼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서 너무 당황스럽다 정말...; 참고로 거다이맥스 포켓몬의 전국 도감 키링은 크기도 일반 포켓몬 전국 도감 키링 크기보다 훨씬 더 크다. 얘 크기가 8cm, 바로 위에 가라르 모습 나옹의 전국 도감 키링이 4cm라고 하면 어느 정도로 크게 만드는지 대충 감이 잡힐는지. 아무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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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2.~24.2.22 라고 하지만 사실 중간에 블로그 아예 접속도 안 했었던 때도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8해서 16~17달 정도 걸린 것 같음. 나옹 글은 꼭 고양이의 날에 올리고 싶어서 힘냈다 나... 사실은 22시 22분에 올리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건 실패함ㅠ

그리고 지금까지 적은 포켓몬 글 중에 애니 분량 最多. 움짤 개수는 적을?지 몰라도 거의 30개 에피소드는 들어가 있음ㅋㅋㅋ 앞으로도 글 하나에 애니를 이렇게 많이 볼 일은 없을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