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31

jjjjjjang
2022.07.29

water ice

 

 

어느덧 한 달이 훌쩍 다 가버리고 7월 물 타입 포켓몬 스페셜의 마지막 포켓몬 글을 쓰게 되었군요. 뭔가 날짜를 맞춰서 적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좀 나를 지치게 한 느낌이 있다. 아마 두 번은 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도 같이 있어. 그렇지만 사실 나흘에 한 번 꼴로 글을 올렸기 때문에 막 서두를 필요는 없었음ㅋㅋㅋ 그냥 뭔가 혹시 바쁘면 어떡해! 라는 생각에 나 혼자 서둘렀을 뿐.

 

그때 그 시절 라프라스의 다정한 성격과 사람들의 무자비한 밀렵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던 라프라스. 해질녘이 되면 얼마 남지 않은 동료들을 찾아 구슬픈 울음소리로 노래하던 라프라스. 그런 라프라스를 가엾게 여겼는지 사람들은 라프라스를 소중히 여기고 보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과보호였습니다. 너무 소중히 여긴 탓에 수가 너무 늘어버렸음. 멸종위기에서 벗어난 건 아주 좋은 소식이지만, 이제 라프라스가 많이 사는 바다는 물고기포켓몬이 줄어든다는 게 문제점이 됐다. 이래서 생태계 균형이 중요한 것... 그렇지만 라프라스는 영리하고 착하고 또 등에 타면 승차감도 좋고 무엇보다 귀엽게 생겼으니 이전처럼 마구잡이로 사냥하는 건 하지 말기로 해요 o̴̶̷᷄ ︵ o̴̶̷᷄

 

혹시 이렇게 귀여운 라프라스에게 아주 옛날에는 이빨이 있었던 걸 알고 있는지? 아 당연히 지금도 이빨은 있겠지만 그걸 그리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옛날에는 이빨까지 그렸나 보더라고. 옆의 사진이 라프라스의 첫 카드 이미지라고 하는데 이때는 정말 이빨이 있다! 근데 이 이후로는 없음. 그럼 라프라스의 이빨은 딱 한 번만 그려진 걸까요? 뭔가 이빨이 있으니 귀엽다는 인상이 싹 사라졌다. 그보다 오히려 공격적인 느낌이 돼서 사나운 인상이 됐음. 결론적으로 없앤 게 더 포켓몬스럽고 좋아요.

나 근데 정말로 라프라스가 거북이처럼 네 발 달린 줄 몰랐어. 진짜로 뒷발을 꼬리(?) 중에 하나인 줄 알고 라프라는 꼬리가 세 갈래로 나눠져 있구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번 보니까 꼬리가 아니라 발이었어... 뒷발이 앞발보다 작은 데다가 발 각도가 뒤쪽으로 꺾여 있을 때가 많아서 당연히 꼬리인 줄 알았는데... 세 갈래로 나뉜 것도 포켓몬이라 가능한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니. 난 심지어 이 꼬리 세 개로 헤엄치는 줄 알았단 말이다! 아 진짜 아닌 거 알고 나니까 왜 이렇게 어이없고 웃기지ㅋㅋㅋㅋㅋ

이 움짤도 봐 봐. 라프라스가 빙산 내려올 때 보면 뒷발이 완전 뒤로 꺾여 있어서 꼬리로 오해하기 충분하잖아. 나는 진짜 무조건 꼬리인 줄 알았는데ㅋㅋㅋ 진짜 어이가 없군. 이 장면은 물과 빙산이 함께 나와서 물+얼음 타입인 라프라스를 소개하기에 아주 딱이었기 때문에 바로 움짤 만들었다. 라프라스가 신나게 타고 내려오는 저 미니 빙산도 라프라스가 냉동빔으로 직접 만든 거. 이렇게 보니까 미니...는 아닌 것 같네요. 분명 저 호수가 저렇게 크지는 않을 텐데; 키 2.5m, 몸무게 220kg의 라프라스가 작아 보일 정도의 크기라니.

(+) 라프라스 움짤 하나밖에 안 넣은 거 글 쓴 후로 내내 신경이 쓰였었는데, 다른 포켓몬 글 쓰려고 애니 봤다가 마음에 드는 장면 있어서 바로 움짤 쪘다. 이 라프라스가 어떤 라프라스냐면! 옛날에 라프라스 무리에게 돌려보내줬던 사토시의 라프라스 기억하는지? 얘가 걔다. 이렇게 라프라스가 기분 좋은 이유도 오랜만에 사토시와 재회했기 때문 (*´∪`) 라프라스 웃는 거 너무 보기 좋아 나까지 같이 웃게 되는 기분 좋은 웃음이야.

 

라프라스의 이로치가이. 나 보라색 좋아하는데 왜 이 보라색은 별로 안 예뻐 보이지? 등껍질이랑 색이 안 어울려서 그런가; 근데 사실 라프라스한테 뒷발이 있었다는 게 너무 황당해서 지금 다른 게 눈에 잘 안 들어와... 그래도 이로치가이 라프라스 사진에서는 몸통이랑 뒷발 경계에 약간 음영이 져 있어서 뒷발 같이 느껴지긴 하는데 크기는 여전히 왜 저렇게 작은지 이해가 안 감. 라프라스의 모티브가 수장룡이라고 하던데 혹시 수장룡도 뒷발이 작은가? 아나 놀랍게도 사실이었다. 진짜 수장룡 찾아보니까 뒷발이 앞발보다 작은 애들이 많다. 그리고 이걸로 수영하는 거라 그냥 발이 아니라 지느러미발이라고 부른다. 포켓몬 글 쓰면서 별 걸 다 알게 되는구나.

 

 

예쁜 거 너무 많아서 고르는 데 한참 고민하게 만들었던 라프라스의 카드 이미지. 그중에 위에 세 개는 뭔가 묘하게 인스타 감성 나는 걸로 골랐다. 그냥 내 눈에 감성 있어 보이는 걸로 골랐다는 뜻. 근데 감성 있는 게 뭐여? < 인스타 안 하는 1人...

물에 있는 라프라스라서 그런지 수채화 느낌의 일러스트가 잘 어울린다고 느껴지는 건 기분탓인가요? 두 번째 카드 보고 하는 말 맞아요. 난 물속을 이렇게 따뜻한 분위기로 그린 일러스트는 처음 봐. 라프라스 주변의 노란 꽃? 풀?도 그렇고 그 위로 올라오는 기포까지 몽글몽글 너무 예쁨. 근데 네 번째 라프라스는 누가 저렇게 화나게 한 거야... 나 라프라스가 저렇게까지 극대노한 거 처음 봐. 얘 말고 다른 라프라스들은 다 너무 평화로워 보여서 더 비교되잖아ㅋㅋㅋ 라프라스 도감 설명에도 웬만해서는 다투지 않는다고 쓰여 있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이렇게 카드 한 장 전체가 일러스트인 데다가 화까지 내고 있으니까 라프라스도 카드 잡아먹을 것 같은 느낌이 나는구나.

마지막은 이로치가이 라프라스 카드. 옥에 티인지 뭔지 라프라스 몸의 반점들이 하나도 없는 것 같지만... 이런 라프라스도 있는 거겠죠? 어쩌다 보니 얼음이랑 같이 있는 라프라스 카드 이미지는 하나도 안 가져왔네; 근데 애초에 그런 카드가 많지도 않았어.

 

내 생각에 피카츄만큼 봉제인형 많은 것 같은 라프라스. 라프라스는 뭐든 다 많아서 고르는 것도 일이었어 정말로... 그 많은 봉제인형 중에 다섯 개 겨우 골랐다. 지금부터 차례대로 소개해 보겠어요.

첫 번째는 Pokémon fit 시리즈의 라프라스. 단돈 1,210엔에 2.5m의 라프라스를 손바닥 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크기를 왕창 줄이느라 라프라스의 멋진 뿔이 왕점이 돼 버리긴 했지만! 그래서 그런지 라프라스 표정도 약간 뚱해 보이긴 하지만!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닌 건 아냐.

얘는 내가 오늘 올리는 봉제인형 중에 제일 좋아하는 애. 사실 얜 봉제인형이 아니라 베개라고 이름이 붙긴 했지만... 뭐 봉제인형처럼 생겼으니 그냥 여기다 적겠다. 아 이게 왜 베개냐면, 진짜 누워 잘 때 쓰는 베개가 아니라 주로 컴퓨터로 작업할 때 손목 받침대용으로 사용하도록 나온 거기 때문. 이건 실사용하는 사진을 봐야한다... 팔에 막 부비부비 하고 있는 것 같고 완전 귀여움ㅠㅠ 근데 설명 보니까 그냥 자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난 자는 것보다 부비부비 하고 있는 게 더 귀여워 보이는데... 그래서 그냥 설명을 못 본 척하기로 했음.

이건 BigMore! 포켓몬 시리즈인데 이름처럼 막 엄청 큰 건 아니고 50cm 정도 되는 적당히 커다란 크기의 봉제인형이다. 몰랐는데 이 정도 크기가 사람이랑 같이 있으니까 딱 반려 동물이 생각나는 크기다. 아마 이 봉제인형 테마가 '포켓몬과 함께 살기'라서 그런 느낌이 나게 만든 것 같기도 함ㅋㅋㅋ 그리고 이 라프라스 약간 초기 라프라스를 닮은 것 같다. 초기에는 라프라스 얼굴이 살짝 길쭉하고 끝이 뾰족한 느낌이 있는데 딱 얘가 그렇게 생겼어.

이거 두 개는 뽑기 기계용 라프라스 봉제인형. 라프라스는 이거 두 개 말고도 뽑기 기계용의 봉제인형이 많았는데, 그중에 얘네로 고른 이유는 하나는 손바닥 위에 올릴 수 있게 납작하게 만들어졌으면서 뭔가 뚱해 보이는 얼굴이 귀여웠고 하나는 윙크하고 있는 게 제법 깜찍했거든요 ( •͈ᴗ-)ᓂ-ෆ 특히 윙크하고 있는 애는 내가 좋아하는 털 보송보송한 재질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

요 똘망똘망 라프라스는 정말 손가락만큼 작고 이름도 귀여운 ポケモふどーる. 포켓몬(ポケモン)이랑 복실복실(モフモフ)를 합친 말인데, 난 이름처럼 복실복실하면서 좀 말랑말랑할 줄 알았건만 겉에만 이렇게 복실한 털이 있고 촉감은 딱딱하다고 한다. 쳇. 거기다 처음에 이 인형 사진만 보고 Pokémon fit 정도 크기는 되는 줄 알았는데 얼마나 복실한지 궁금해서 검색했다가 실제 크기 보고 너무 작아서 깜짝 놀랐다. 그냥 그 실바니안 패밀리 같은 느낌으로 만든 거라고 생각하면 됨. 나를 완전히 속였어.

POKÉMON DOLLS 시리즈의 마스코트 라프라스! 이 위에 고리(?)까지 라프라스랑 색 맞춰줘서 저거 고리가 긴데도 일부러 안 자르고 가져왔다. 요 라프라스는 Pokémon fit보다도 작은 사이즈에 까만콩 눈 얼굴+짧둥한 지느러미발까지 완전 하찮은 깜찍함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특히 저 뒷지느러미발... 이거 무슨 흔적 기관도 아니고 1cm도 안될 것 같은 길이감 뭐냐고. 진짜 왕작아서 왕소중한 라프라스(고리 달린 인형)ㅠㅠ

라프라스의 키 커버. 위에 키링이랑 비슷한 것 같지만 이건 라프라스의 배 안에 열쇠를 보관할 수 있다. 라프라스 배 부분을 보면 조그만하게 구멍이 있고, 그 안에 손을 넣어보면 열쇠를 걸 수 있는 고리 같은 게 있어요. 근데 이거 열쇠 걸어둔 거 봤는데 라프라스 배 밑으로 열쇠 아래 부분이 빼꼼 나와있어서 좀 이상함; 누가 봐도 열쇠가 나 여기 있수 하고 있는 꼴... 아니 좀 안 보이게 라프라스 배 안에 쏙 들어가야 하는 거 아냐? 원래 다 이렇게 보이도록 만드는 건가?

이것도 고리 부분 예뻐서 안 자르고 가져온 거. 사실 이건 라프라스랑 피카츄 그려져 있는 아크릴보다 고리 부분이 저 예쁜 것 같어. 바다가 생각나는 모양의 금속 참과 물색의 비즈 장식이 라프라스를 타고 이곳저곳을 여행한다는 테마랑 꼭 어울린다. 참고로 금속 참들은 모두 이 테마의 일러스트에도 등장하는 오브제들. 저 하트 모양 비늘은 꼬부기가 바닷속에서 건져온 거고, 돛단배가 담긴 유리병도 피카츄가 들고 폴짝폴짝 뛰고 있음ㅋㅋㅋ 일러스트가 완전 귀여우니 꼭 찾아보시길. 그리고 요 시리즈 굿즈 보면 라프라스가 파란 리본을 매고 있는데 그게 포인트다ㅋㅋㅋ 피카츄는 빨간 리본이 달린 가방을 메는 걸로 세트 맞췄잖아

라프라스 피규어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것 중에 특이하다고 생각되는 것만 들고왔습니다. 그것도 딱 두 개만. 일단은 라프라스 피규어가 들어 있는 향수병. 향수의 테마가 사계절이었는데 라프라스는 역시 KTX 타고 가면서 봐도 여름...이라고 하기에는 좀 봄처럼 보이기도 하나? 그래도 조개 껍데기와 진주로 여름 느낌 뿜뿜 해주고 있음. 이게 라프라스를 평생 저 향수병 안에 가둬두고 바라보기만 해야하는 건 아니고 꽃 빼고는 다 분리가 가능하다. 꽃은 병에 붙어 있어서 못 떼. 병이라고 하니까 유리병 같네.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플라스틱임!

하 이거는 진짜 내가 본 피규어 중에 손꼽힐 정도로 예뻐. 별과 포켓몬을 테마로 한 스타리움. 수정 기둥 사이의 라프라스는 물론이고, 참방거리는 느낌이 리얼한 물 표현까지 너무... 너무임. 진짜 최고... 거기다 수정 기둥의 별 가루들은 또 얼마나 예쁘게요. 이 피규어의 이름처럼 별이 쏟아지는 느낌은 아니지만, 반투명한 수정을 수놓고 있는 모습이 피규어를 보다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설명에는 라프라스가 바다를 헤엄치는 모습이다, 노래를 부른다 이렇게 적혀 있던데 솔직히 그거는 잘 모르겠음ㅋㅋㅋ

수공예 액세서리 브랜드 Palnart Poc의 라프라스 브로치. 이게 라프라스가 노래하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표정이 엄청 행복해 보인다... 온몸으로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 보여 그 옆에 음표가 이리저리 늘어서 있는 아치형 부분은 거품을 표현한 거라고 하는데, 이 부분을 포근한 금색으로 칠해서 다정하고 마음 따뜻한 라프라스와도 더 잘 어울린다. 그리고 잘 보면 라프라스 등껍질도 그냥 회색 아니고 금색 펄 섞여 있음. 완전 등껍질의 펄이다~

몇 년 전에 포켓몬 스마일이라는 양치 어플이 나왔을 때 나도 그 어플 다운 받고 한동안 양치 빡세게 했었는데, 최근에는 그 어플 속의 포켓몬들로 굿즈도 내고 있다! 이 어플에서 포켓몬들 딱 이 라프라스처럼 하찮게 생겼음ㅋㅋㅋㅋ 그게 귀엽지만ㅋㅋㅋ 양치 어플의 라프라스답게 굿즈도 칫솔 스탠드. 벽에 딱 붙여서 저 라프라스 등껍질의 구멍에 칫솔을 쏙 집어 넣으면 된다. 나 이렇게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굿즈 너무 좋아하잖아. 너무 유용하잖아!

라프라스는 탈것포켓몬으로 분류돼서, 포켓몬스터 첫 애니메이션의 오프닝에서도 사토시와 피카츄가 함께 라프라스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장면이 나오고, 오렌지제도에서는 '라프라스를 타고(ラプラスにのって)'라는 곡이 엔딩곡이기도 했다. 당연히 공식에서도 이런 라프라스의 굿즈는 등에 올라탈 수 있는 커다란 크기로 많이 출시했고, 지금도 여전히 출시되는 중.

등에 탈 수 있을 만큼 커다란 봉제인형을 만드는 건 너무 시시하니 제외하고, 지금 같은 휴가철에 잘 어울리는 라프라스 수영장 플로트를 가져왔다. 근데 이거를 뭐라고 그러지...? 어떻게 번역해야할지 모르겠어. 그냥 튜브라고 하면 되나? 몰라 사진 보면 뭔지 다 알 거라고 생각함. 이 라프라스 튜브 사진으로 크기가 어느 정도 되는지 가늠이 잘 안 갈 수도 있는데 내 생각에 성인 여자 둘은 탈 수 있을 만큼 크다! 그리고 튜브가 평평해야 하니 라프라스의 등껍질도 납작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지만, 등껍질의 그 울퉁불퉁한 느낌은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는지 이 납작한 데다가 슥삭슥삭 그림으로 뿔처럼 그린 게 귀엽다ㅋㅋㅋㅋ

 

위의 튜브는 미국 포켓몬센터 한정으로 나왔었던 건데, 그렇다면 일본에서는 이런 류의 굿즈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냐고 한다면 절대 그럴 리가 없지요. 라프라스는 미야기의 홍보대사니까요!

재해가 컸던 미야기 연안부를 중심으로 라프라스를 타고 많은 사람들이 여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홍보대사로 위촉된 라프라스. 미야기에서는 라프라스 튜브를 아예 빌려준다. 미야기와 라프라스의 관광 캠페인의 일환으로 미야기 내의 숙박시설이나 수영장에 설치되었던 라프라스 플로트. 이게 미국 포켓몬센터에서 나왔던 튜브보다 탈 수 있는 면적도 훨씬 넓고 높이도 더 높다. 위에는 약간 침대처럼 누워서 물 위를 둥둥 떠다닐 수 있는 거고, 이건 라프라스 등에 올라타서 놀 수 있게 만든 것 같음ㅋㅋㅋ 관광 캠페인 두 번째는 라프라스 보트. 이것도 여름에만 이용할 수 있는데... 음 왜 그런 거지? 겨울에도 라프라스 타고 호수 건널 수 있는데? 혹시 호수가 어나? 뭐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겨울에는 기념 사진 촬영용으로만 이용이 된다고 하네요. 근데 이 보트 너무 라프라스 그 자체라 기념 사진만 찍어도 좋을 것 같긴 하다. 등껍질까지 구현 진짜 잘함. < 너 뭐 돼?

그리고 미야기에서 빌려주는 튜브가 하나 더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여름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면, 이번에는 스노 튜빙용 라프라스 튜브로 겨울에도 미야기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튜브만 세 갠데 다 다르게 생겼어. 신기해. 마지막은 친절하게도 라프라스 타고 내려올 때 다치지 말라고 손잡이까지 달아줬어(사실 미야기네 라프라스 튜브에는 손잡이 다 달렸음).

 

라프라스는 미야기의 홍보대사로서의 굿즈도 많다! 거기다 미야기에서 나온 굿즈들은 되게 신박한 게 많음. 약간 우리가 포켓몬 굿즈라고 했을 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봉제인형이라든가 피규어, 키링 이런 게 아니라(이런 것도 있지만) 약간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것들을 라프라스 굿즈로 만든 느낌? 그렇지만 위에서도 이미 한 차례 굿즈 소개를 했기 때문에 미야기 굿즈는 내 기준 특이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만 가져왔습니다.

시작은 평범한 키링 둘. 두 개 다르게 생긴 거 알아요. 그냥 내가 편하려고 키링이라고 부를 겁니다. 이 키링의 참들은 둘 다 노송나무를 레이저로 조각해서 만든 거. 나뭇결이 살아있는 게 너무 예쁜데 이거 겉에 코팅을 한 번 해놨을까? 그게 아니라면 나중에 나무가 썩거나 하면 어쩌지? 자꾸 이런 현실적인 생각만 드는 나...

이건 보자마자 저장했던 라프라스 돌...이 아니라 라프라스 포토 스탠드. 나 정말 이런 굿즈 처음 봤잖아. 대체 이게 뭔가 싶어서 눈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잖아~ 이게 포토 스탠드면 여기서 사진이라도 찍으라는 걸까? 이걸... 배경으로? 이거 손바닥만 한데? 음? 뭐 그렇지만 이거 컨셉이 좀 귀여운 게 이 포토 스탠드를 만들 때 미야기의 모래와 돗토리의 모래를 섞어서 만들었나 본데, 그 돗토리의 모래를 돗토리의 홍보대사인 모래두지가 가져다 줬다고 한다ㅋㅋㅋㅋ 이런 아기자기한 설정 너무 좋아

나머지 두 개는 둘 다 코케시 인형. 첫 번째 라프라스의 얼굴 모양이 그대로 조각된 건 100개 한정으로 나왔던 굿즈로, 아래의 코케시 인형보다 3만원가량 더 비싸다. 근데 딱 봐도 이쪽이 더 세밀하게 만들어져서 더 비싸 보이지 않나요. 얘는 뿔이랑 등껍질도 있어!

마지막 라프라스 코케시 인형도 코케시 공인(工人)과 시마누키社의 장인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코케시 인형이 일본 전통 인형이라 나한테는 조금 생소한데, 어렸을 때부터 봤던 라프라스가 그려져 있으니 되게 친숙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전통 문화에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접목시켜서 현대에서도 그 맥락을 계속 이어나가는 건 정말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 사진에서는 앞모습만 나왔는데 뒤로 돌려 보면 라프라스의 등껍질도 예쁘게 그려져 있다.

이거는 굿즈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것 같아서 고민고민하다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적음. 미야기 굿즈로 라프라스 일러스트가 그려진 식품도 많았는데 대부분이 반찬 종류라 난 그냥 사이다로 들고 왔다. 병이 예쁘잖아요. 이 미야기 굿즈의 식품들은 다 주재료를 미야기에서 나는 걸로 만들었는데 그럼 사이다에는 뭐가 미야기에서 난 것이냐, 한다면 이 안에 들어간 소금이 미야기현의 게센누마산이라고 한다. 원래 사이다를 만들 때 소금이 들어가는 건지 이런 사이다가 따로 있는 건지는 모르겠음... 근데 민트맛이라고 적힌 걸 보면 짠맛은 안 나는 것 같기도 해. 아마두?

 

(🖰 마우스 오버 🖰)

2021년 12월부터 올해(2022년) 1월까지는 미야기에 라프라스 카페도 오픈을 했었는데 이때 판매했던 라프라스 메뉴가 제법 독특하다. 독특한 건 색이 독특하다는 뜻. 아니 파란색을 쓴 게 라프라스 이름이 붙어서 그런 건 알겠는데 이걸 음식에다 끼얹어 놓으니 자꾸 옛날에 봤던 식욕 감퇴 음식짤들이 떠오른단 말이다ㅠㅠ 특히 저 시푸드 스튜라든가 팬케이크 생크림 소스 밑의 파란 시럽... 사진에는 라프라스 일러스트가 꽂혀 있어서 그나마 괜찮아 보이지만 음식만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맛있어 보이지가 않음... 그리고 분명 저 시푸드 그라탕 플레이트의 라프라스 얼굴이 도대체 뭔지 궁금해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그랬으니까. 이건 매시드 포테이토라고 한다. 아마 감자를 으깰 때 파란 색소를 섞은 것 같음ㅋㅋㅋ 이것도 라프라스 얼굴이 있을 땐 이쁘다고 생각하겠지만 모양이 흐트러지면 약간... 응...

아 라프라스의 파도 타기 마린 파르페는 라프라스 카페에서 팔았던 게 아니고 포켓몬 카페 완전 초반에 팔았던 메뉴. 여기서도 빠지지 않는 라프라스의 파란색. 그렇지만 이건 사과맛 젤리라 크게 거부감은 안 드는 것 같다. 일단 나는 그래.

+ 라프라스를 타고! 모험 젤리 드링크 메뉴는 <포켓몬스터 Let’s Go! 피카츄・Let’s Go! 이브이> 발매 기념으로 이케부쿠로에서 콜라보했던 카페가 있었던 걸 뒤늦게 발견하고 추가하는 거. 이 카페에도 라프라스를 테마로 한 메뉴가 있었다. 라프라스 뒤로 보이는 잉어킹은 빨대에 잉어킹 이미지들을 끼워서 주는 거ㅋㅋㅋ 옆의 장면을 이미지로 만든 메뉴라 잉어킹도 함께 등장한 것 같다. 그리고 이 메뉴 잔 아래쪽이 접시처럼 넓고 깊어서 엄청 특이하게 생겼는데, 처음 메뉴가 나올 때 이 접시 같은 곳에 드라이아이스를 띄운 상태로 준다. 그래서 사진에서도 보면 하얀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음ㅋㅋㅋ 화상 위험 때문인지 드라이아이스는 사진만 직고 도로 가져간다고. 역시 디저트류는 파란색이라도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는군요. +

++ 라프라스 메뉴는 정말 끝도 없이 나오는구나. 23년 12월부터 24년 1월까지 라프라스 카페가 또 한 번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2년 만에 돌아온 라프라스 카페. 메뉴도 싹 바뀌었습니다. 근데 파란색 많이 써서 메뉴 사진 보면 멈칫하게 되는 건 여전함. 라프라스의 파도타기 카레~라프라스의 플로트까지가 이번에 판매되는 라프라스 메뉴인데 디저트 쪽은 나름... 괜찮지만 나는 진짜 이 카레가 너무 적응이 안 됨. 메뉴 설명만 보면 케센누마산 황새치에 화이트 와인을 곁들인 홍합찜까지 해산물 카레로 꽤 맛이 있을 것 같은데 이게 비주얼이 영 손이 안 가는 것이다... 아직 나한테는 너무 어려운 컬러의 음식인 것 같다ㅎ

그리고 라프라스의 소금 밀크 라테는 후쿠시마 응원 차원에서 개최되는 럭키 마르셰(Marché) 드링크 중 하나. 레몬맛의 블루 밀크에 소금을 섞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소금 라테 별로 안 좋아해서 흥미 없구요. 레몬도 썩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후쿠시마는 갈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우유랑 소금 미야기산이라고 하지만 후쿠시마에서 판매한다는 점에서 이미 out이세요. ++

 

라프라스가 미야기 홍보대사기 때문에 맨홀 뚜껑도 모두 미야기에 있다. 그리고 종류도 한 35개 정도로 엄청 많은데 그걸 다 올릴 수는 없기 때문에 라프라스 등장한 걸로만 골랐다.

왼쪽에서부터 카와사키(川崎町), 나토리(名取市), 마츠시마(松島町)에 있는 라프라스 맨홀 뚜껑. 셋 다 다른 분위기로 너무 예뻐 (ˊᵒ̴̶̷̤ ꇴ ᵒ̴̶̷̤ˋ) 첫 번째처럼 라프라스 많이 있는 것도 당연 이쁘지만, 의외로 세 번째처럼 라프라스가 노을 지는 풍경에 어우러져 있는 것도 너무 운치 있고 좋다ㅠㅠ 제일 놀라웠던 점은 이로치가이 라프라스가 이 맨홀 뚜껑에 등장했다는 거였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었는데...! 그리고 이거 설치된 곳이 사이클 스포츠 센터랑 가까운데, 여기가 나토리 불꽃놀이 대회가 열리는 곳이라 아마 배경의 꽃들도 이 불꽃들을 표현한 것 같다. 다정하게 머리 맞대고 있는 라프라스와 이런 로맨틱한 배경... 최고가 아닐 리 없어.

 

위에서 말한 오렌지제도의 엔딩. 그냥 갑자기 올리고 싶어졌음.

 


 

-거다이맥스의 모습-

water ice

 

 

거다이맥스 라프라스 진짜 예쁘다. 내가 본 거다이맥스 중에 제일 예쁜 것 같음. 라프라스 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오선보와 그 위를 마치 음표처럼 장식하고 있는 얼음 결정들. 이것도 너무 예쁜데 거다이맥스 라프라스는 눈이 진짜 레전드다. 그냥 검은색이었던 눈 색이 확 밝아지는데, 이게 오선보랑 합쳐지면서 엄청 신비로운 분위기가 됐다. 아 눈 진짜 예뻐. 특히 도감 사진의 라프라스는 머리쪽이 어두워서 이 밝은 눈이 더 강조되는 게 너무 예쁘다.

아무리 생각해도 거다이맥스 라프라스의 오선보 링 움직이는 건 꼭 봐야할 것 같기 때문에 바로 위에 도감 사진 있지만 스프라이트 가져왔다. 얼음 알맹이가 모여서 만들어진 이 오선보, ⋆⁺✦*₊반짝반짝⋆⁺✦*₊ 너무 예뻐. 근데 이걸로 빙산을 부수면서 헤엄을 쳐. 빙산을 부수면서...? 그러면서 본인은 여유롭게 헤엄친대. 뭐지? 주변이 개판 돼도 나 혼자만 여유로와. 너 거다이맥스 전에는 부드러운 마음씨를 가졌다더니 크기가 커지면서 그런 마음이 다 사라져버린 거니...

 

거다이맥스 라프라스의 이로치가이. 오선보는 얼음 알맹이가 모여 만들어진 거라 색이 똑같아도 할 말 없겠지만 눈 색은 몸 색이랑 같은 색으로 해주지 그랬어요. 정말 정직하게 기본 라프라스의 이로치가이와 똑같이 변해서 할 말을 다 잃어버렸기 때문에 종족값 얘기나 해야지.

라프라스는 종족값 중 HP가 130으로 특출나게 높은 편인데 거다이맥스 모습이 되면 전용기 거다이선율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높은 내구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거다이맥스 라프라스가 사용하는 얼음 타입 기술은 모두 이 거다이선율로 바뀌게 되며, 거다이선율은 5턴 간 오로라베일을 깔아 아군이 받는 물리, 특수 공격의 대미지를 반감시킨다. 특히 오로라베일은 싸라기눈 날씨일 때만 사용할 수 있었던 데에 비해 거다이선율은 날씨와 상관없이 오로라베일을 깔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 사실 라프라스가 물, 얼음 타입이라 대미지가 두 배인 타입이 4개나 있다는 것에 아주 안타까워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찰떡 같은 전용기를 받다니.

여기에 라프라스 특성이 합쳐진다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데, 라프라스의 특성이 물 타입 공격을 무효화한 뒤 전체 체력의 1/4만큼 회복하는 저수 혹은 급소에 맞지 않는 조가비갑옷이기 때문. 난 둘 중에 저수가 좀 더 유용하게 활용되지 않을까 싶어. 일단 상대가 사용하는 물 타입 공격이 라프라스에게는 회복기가 되는 거니까요. 만약 더블 배틀을 하는 경우에 아군 포켓몬이 계속해서 파도타기를 사용한다면 라프라스는 매 턴 체력 회복이 가능하게 되는 꼴이잖아? 안 그래도 단단한 앤데 이런 식으로 배틀을 한다면 아주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기분일 듯ㅋㅋㅋ

 

거다이맥스 라프라스의 굿즈는 많이 있을 거라고 기대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망도 하지 않습니다. 전국 도감 키링 하나뿐이지만요. 그래도 이 키링 오선보 링의 얼음 결정들 너무 예쁘게 만들어줘서 아주 만족스럽다. 그리고 몬스터볼 같은 눈도 예뻐.

... 사실 기대 안 했다고 했지만 개같이 기대함!! 거다이맥스 라프라스 디자인 이렇게 예쁘게 뽑아 놓고 왜 굿즈 팔이 안 하냐 너네? 돈 벌 궁리해라; 단물 다 빨아먹을 만큼 뇌절해줘;

 

 

마찬가지로 하나라도 있어줘서 고마운 거다이맥스 모습의 라프라스 카드. 눈 빛나고 있는 것 좀 보라구요. 완전 영롱... 아니 근데 거다이맥스 모습의 라프라스 등껍질이 무슨 악기를 닮았다는데... 뭔 악기를 닮은 거임? 단 한 번도 악기를 떠올린 적이 없는데? 아는 악기가 양손에 꼽을 정도라 그런 거 맞음; 근데 진짜 무슨 악기를 닮은 거지? 아무리 찾아봐도 안 나온다. 일본어로도 영어로도 검색해 봤는데, 다들 악기 같다는 말은 하면서 무슨 악기인지는 아무도 말 안 함. 내 생각에 무슨 악기인지 다 모르는 것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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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물 타입 포켓몬 스페셜... 계획한 날짜에 다 올리게 돼서 너무 뿌듯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