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426

jjjjjjang
2022.08.03

ghost flying

 

 

지금까지 고스트 타입 포켓몬 글을 한 번도 쓴 적이 없다는 걸 깨달은 나. 7월은 물 타입 포켓몬만 썼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지만 그 전엔 왜 안 썼지? 뭔가 삘이 오는 애가 없었나 봐;

 

둥실라이드 역시 고스트 타입답게 도감 설명도 장난 아니다. 둥실라이드는 몸 안에서 가스를 만들거나 토해내는 걸로 하늘을 나는 높이를 조절한다고 하는데 이 가스의 원료가 영혼이라고 한다. 가스가 없으면 둥실라이드의 동글빵실한 몸이 쪼그라드나 본데, 그러면 사람이나 포켓몬을 데려간다고... 둥실라이드를 '억울하게 죽은 영혼이 모인 모습'이라고도 한다는데 이렇게 억울하게 둥실라이드한테 끌려가서 그런 별명이 붙은 거 아니냐구... 사람이나 포켓몬을 운반한다는 설명도 분명 가스의 원료로 쓰려고 데려가는 걸 거다. 목적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까지 이 가설에 신빙성을 더해줌.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까요 ◔_◔

근데 또 이 와중에 둥실라이드 떠다니는 거 보고 감동해서 노래나 시의 소재로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당신... 둥실라이드가 뭘로 떠다니는지 잘 모르지?

 

그렇지만! 이런 무서운 설명과 어울리지 않게 너무 귀여운 외모를 가진 둥실라이드... 그냥 열기구처럼 생겼는데 뭐가 귀엽지 라고 생각한다면 하수인 거임. 둥실라이드의 앙다문 ×모양 입과 마치 팔처럼 사용되는 네 날개(?). 아직도 왜 귀여운지 모르겠다면 아래 움짤을 보면 된다.

이거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한데, 깨우니까 놀래서 평소에는 안 보이던 입 뿅 튀어나오는 거랑 엎드려 자는 것처럼 팔베개 하고 있는 저 날개가 너무 귀여움ㅠㅠ 그냥 자다가 일어나는 게 이렇게 귀여울 일이냐고 (*´Д`) 근데 둥실라이드 귀여운 거랑 별개로 저 덩굴채찍 알람 조금 아파 보여... 처음에 한 번만 때렸을 때도 다들 깼을 것 같은데 그 다음 컷 뒤쪽에 덩굴로 파바바박 때리고 있는 것 좀 봐. 저거 자기들이 둥실라이드 필요해서 깨우는 건데 너무 무섭게 깨움ㅋㅋㅋ 저기요 둥실라이드 야행성이라 낮에는 좀 자둬야 한다구요.

카드 이미지에서도 당연히 둥실라이드의 쟈근 입 등장! 비 피하느라 허둥지둥인 첫 번째 카드도 귀엽지만 두 번째 카드가 진짜 기분 좋아 보여서 보는 나까지 덩달아 기분 좋아진다ㅋㅋㅋ 나 둥실라이드 웃는 건 처음 봤는데 웃으니까 완전 장꾸되잖아. 너 포켓몬 주제에 그렇게 웃을 때 안 웃을 때 갭차이 크고 그러지 마라... 그 갭차이에 오타쿠는 기절하거든;

 

그리고 또 이 족구만 둥실라이드의 입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전국 도감 키링(左). 내가 알기로는 굿즈 중에서는 딱 이 키링만 둥실라이드가 입을 벌리고 웃고 있음. 근데 내가 모르는 곳에서 또 그린 적이 있을지도 몰라. 사진 크기가 너무 작아서 안 그래도 작은 입 더 작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살짝쿵 벌리고 있는 거 꼭 봐주세요. 둥실라이드 따라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아 정면으로 봤을 때 저 구름 뽕싯하게 위로 올라가 있는 거 너무 귀여움ㅋㅋㅋ 스프레이 한 통 다 쓴 듯한 고정력.

그 옆은 그냥 키링 소개하는 김에 같이 해버리려고 올리는 2021 할로윈 시리즈의 포징 마스코트 둥실라이드 키링. 고스트 타입 포켓몬이라면 역시 할로윈이 주인공이죠. 둥실라이드가 들고 있는 건 수상할 정도로 피카츄를 꼭 닮은 호박. 근데 사실 이거 들고 있는 거 아님. 둥실라이드의 저 날개는 원하는 대로 모양을 바꿀 수 있거든요. 구글링 해보니까 아마 뒷 날개 중에 어느 한 쪽에 이 호박을 붙여둔 것 같고, 사진 찍을 때는 둥실라이드가 호박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게 날개 모양을 잡은 것 같다. 둥실라이드의 구름 같은 머리 위에 얹어져 있는 건 모자ㅋㅋㅋ 이렇게 봐서는 잘 안 보이는데 모자에도 호박 장식과 단풍 장식이 멋들어지게 붙어 있다구요. 아주 오샤레한 둥실라이드임ㅋㅋㅋㅋ

(+) 잠-깐-만- 나 이거 글 올린 지 얼마나 됐다고 지금 전국 도감 키링이 리뉴얼이 되는 거임?ㅋㅋㅋ 아니 진짜 타이밍 실화냐고. 내가 방금 위에서 둥실라이드 입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전국 도감 키링뿐이라고 그랬는데 어떻게 일주일도 안돼서 이게 리뉴얼이 될 수가. 세상에 지금처럼 어이가 없는 경우는 또 처음이지만... 그래도 덕분에 전국 도감 키링을 두 개나 소개하게 됐네요. 거기다 두 키링의 둥실라이드가 각각 정반대의 성격인 것처럼 보여서 재밌어요. 이번에 리뉴얼 된 둥실라이드 키링은 위의 키링보다 좀 발랄해 보인달까. 확실한 건 둘 다 그냥 이렇게 봤을 때는 그 무서운 도감 설명은 전혀 예상도 할 수 없다는 거다. 저 발랄동글 얼굴이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

그리고 여기 구름 컬이 예쁘게 잘 나온 Pokémon fit 봉제인형이 있습니다. 둥실라이드는 다른 데보다 요 구름이 진짜 만져보고 싶게 생겼다ㅋㅋㅋ 위에 사토시가 둥실라이드 밟고 지나가는 움짤에서도 보면 엄청 폭신폭신한 것 같음. 그리고 흔들풍손일 때는 까만 눈이었다가 둥실라이드로 진화하고 나면 눈 색도 제일 아래 꽁지 부분이랑 같은 빨간색으로 바뀌는 거 좋아. 저 꽁지 부분이 (아마) 열기구 불꽃을 표현한 거잖아요? 눈이 빨간 건 위로 솟구치는 불꽃 때문에 같은 색으로 변한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내 생각...

아 참고로 이 빨간 눈은 레벨 28 이상이 돼야 가질 수 있음. < 레벨 28에 흔들풍손에서 둥실라이드로 진화한다는 소리.

이건 극장판 メロエッタのキラキラリサイタル 개봉 당시에 モンコレ 무비 스페셜이라고 해서 나왔던 피규어로, 극장판에 나왔던 몇몇 포켓몬들의 피규어를 세트로 판매했던 굿즈였다. 이 극장판에서 둥실라이드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가 않은데 어떻게 이 라인업에 들어갔는지 모르겠음ㅋㅋㅋ 그리고 둥실라이드 피규어 찾아보면 광택이 나는 것도 있고 무광인 것도 있던데 둘 다 モンコレ 제품이라 무슨 차이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구형/신형이라는 말도 있던데 확실한 건 X.

 

 

둥실라이드의 또 다른 카드 이미지들. 개인적으로 이중에서 첫 번째 카드 좋아합니다. 화질 별로지만 둥실라이드가 날개를 바람개비 모양으로 휘두르고 있는 게 멋있음. 거기다 반짝이는 효과까지 있어서 뭔가 일러스트가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달까. 근데 첫 번째 카드 말고는 딱히 할 말이 없어. 행선지 없이 떠도는 둥실라이드만 있을 뿐...

 

아주 다른 포켓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로치가이 둥실라이드. 나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색이 다 바뀌는 애는 또 처음 봤네. 아니 머리 위의 구름은 그대로니 처음부터 바뀐 건 아닌가. 그렇다면 이 색들은 과연 어디서 나온 것들일까요? 라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바로 기본 둥실라이드를 반전시킨 색입니다. 물론 반전시킨 색을 그대로 사용한 건 아니고, 조금씩 색을 바꿨다. 이중 반전한 색과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원래 빨간색이었던 눈과 꽁지 부분. 둥실라이드 눈 색의 보색이 바로 이 에메랄드 빛 녹색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솔직히 보색이 별로 예쁘지가 않아서 보색과 비슷한 계열의 색으로 사용한 것 같다. 예를 들어 팔과 입의 노란색의 보색은 이 색이지만 여기선 이렇게 예쁜 하늘색을 사용한 것처럼. 그리고 원래라면 검은색에 가까운 색이 보색일 텐데 냅다 상아색으로 칠해진 둥실라이드의 하반신(?).

 

둥실라이드가 기구포켓몬인 걸 몸무게에도 반영을 한 건지 키는 1.2m나 되는데 몸무게는 겨우 15kg밖에 안된다. 역시 둥실라이드 속을 채우고 있는 영혼에게는 무게라고 할 게 없나 보죠? 그리고 둥실라이드의 숨겨진 특성이 열폭주인 것도 기구 포켓몬에 잘 어울린다. 이게 왜 숨겨진 특성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거 뭐냐면 화상 상태일 때 특공이 1.5배 상승하는 건데 약간 열기구 화력 너무 세면 폭주하는 그런 느낌이라 웃기다ㅋㅋㅋ

그리고 둥실라이드 특이한 점 뭐냐면 종족값 총합이 498인데 이중에 HP가 150이나 된다. 그래서 오 내구가 엄청 높겠구나 싶은데, 정작 B/D는 44, 54밖에 안돼서 내구는 그저 그런 편. 그렇지만 또 둥실라이드가 고스트, 비행 타입이잖아요? 덕분에 대미지가 ×0.5인 타입이 두 개, ×0.25인 타입이 하나 그리고 효과가 없는 타입은 무려 노말, 격투, 땅 타입으로 세 개나 된다. 물론 대미지가 두 배가 되는 타입이 다섯 개나 있긴 하지만 대미지가 감소하는 게 증가하는 것보다 더 많으니 전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궁금한 게 둥실라이드한테 비행 타입은 어떤 의미인 거야? 그냥 기구포켓몬이고 날아다니니까 비행 타입을 넣어준 건가? 비행 타입 기술을 많이 배우는 것도 아니고 그중에 레벨업으로 배우는 건 두 개밖에 없는데...? 차라리 노말 타입 기술을 더 많이 배우는데...?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람?

 

둥실라이드 밟고 절벽 사이(원문은 谷)를 건너는 사토시. 유리카가 반대쪽 절벽에서 잠이 든 상황이라 이 절벽을 건너려면 이 방법밖에 없긴 했지만 그렇다고 남의 머리를 이렇게 지근지근 밟고 다니나! 심지어 위에 올린 자는 둥실라이드 깨우는 움짤도 이렇게 절벽 건너려고 깨웠던 거임. 자다가 갑자기 온갖 기술 동원해서 깨워도 화 안 내고, 처음 보는 사람이 머리를 밟고 지나가도 화 안 내는 착한 둥실라이드 ( ⸍ɞ̴̶̷ ·̫ ɞ̴̶̷⸌ )

그렇게 착한 둥실라이드인데 무사시가 흔들풍손을 무슨 잠자리채 같은 걸로 잡으려고 막 휘두르니까 화를 냄... 자기보다 약한 흔들풍손을 괴롭히는 건 참지 않는 멋진 둥실라이드 (ˊo̴̶̷̤ ᴗ o̴̶̷̤ˋ)

근데 화를 이렇게 귀엽게 내면 어쩌자는 거임ㅋㅋㅋ 볼 빵빵하게 부풀리는 거 너무 귀여우세요. 그리고 원래도 가스로 가득 찬 몸이면서 볼 부풀린다고 볼만 따로 더 볼록해지는 거 뭐냐고ㅋㅋㅋㅋ 왕 어이없는데 왕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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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좀 쉬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