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성이당
ghost ground
1월 한겨울에 올리는 모래성포켓몬 모래성이당. 계절감이 다 뒤졌당.
모래성이당은 레벨 42에 진화하는 모래꿍의 진화체로, 모래꿍일 때부터 꽂혀 있던 빨간 삽이 머리 위에서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 특징인 포켓몬이다. 그리고 고스트 타입 포켓몬답게 해변의 악몽이라는 무서운 별명도 있음. 이런 별명이 붙은 이유? 작은 포켓몬을 산 채로 삼킨 후 자신이 원할 때 생기를 빨아들이기 때문. 이래서 내가 고스트 타입 포켓몬 글 쓸 때 텐션 제일 올라가. 이런 자극적인 도감 설명 최고야... 근데 이게 끝이 아님. 몸 안에서 산 채로 생기를 빨아들인다? 그러면 그 포켓몬들은 어떻게 되겠어요. 아마 살아남지 못하겠죠? 그럼 그대로 모래성이당의 몸 안에 남아있게 되겠죠? 그래서 모래성이당의 성 아래에는 정기를 빨려 바싹 말라버린 자들의 뼈가 대량으로 묻혀있다고 합니다. 상상해 봐. 이거 진짜 무서움. 130cm의 모래성 안에 가득한 뼈...? 모래성이당의 모래가 진정한 모래가 맞는지부터 의심해 봐야한다. 모래가 아닌 다른 가루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근데 애니에서 사토시가 모래성이당에게 삼켜진 적이 있는데, 이때 나왔던 모래성이당의 몸 안은 생각보다? 평범했다? 옆에 움짤 보면 그냥 작은 모래성만 몇 개 있는 게 다임. 아무래도 어린이들도 다 같이 보는 애니에 뼈까지 듬성듬성 심어두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이번 스칼렛 도감의 설명처럼 '바싹 마른 자들의 뼈를 팔의 움푹한 부분을 통해 발사'한 걸까요. 그러니까 이게 모래성이당한테는 나름의 청소인 거네...? 나 참. 뭐 속을 깨끗이 비우는 건 중요하니까요...
아 위에 움짤에서 사토시가 작아진 게 아니라 모래성이당이 커진 거다. 모래성이당으로 진화하고 나서 갑자기 주변 모래 막 흡수하더니 점점 커져서 사토시가 몸 안에서 뛰어놀아도 될 정도로 거대해짐. 모래를 조종할 수 있다고 하니 모래로 만든 몸을 더 크게 만드는 건 일도 아닌가 봐. 바로 옆에 움짤이 모래 흡수하는 장면. 삽 대신 로토무도감이 머리에 꽂혀 있는 건... 무시해줘. 안 그래도 지금 그래서 빡친 거임.
헉 방금 알았는데 모래성이당의 머리 위에 있는 삽은 날이면 날마다 움직이는 게 아니었다. 로토무도감이 이 삽에 레이더 기능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니까 사냥감을 찾아서 이동할 때 빙글빙글 도는 거였다. 진화하면서 저주의 힘만 깊어진 줄 알았더니 삽에도 새로운 기능이 생겼구나. 빙글빙글 도는 거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그럼 안됐었구나.
혹시 모래성이당의 몸 안에 갇힌 사토시를 보고 저 창? 밖으로 나오면 되지 않느냐 생각한 사람이 있나요? 저요. 왜 밖으로 나올 생각은 안 하고 저기 매달려만 있지?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안 나오는 게 아니라 못 나오는 거였다.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무슨 결계라도 있는 것처럼 다시 튕겨져서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됨. 완전 개미지옥 아니냐며... 그렇지만 탈출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님. 이 결계 같은 것도 모래성이당이 움직일 때만 작용을 하는 건지, 알로라 식스테일의 눈싸라기 공격에 모래성이당의 몸이 꽁꽁 얼어버리자 사토시도 나올 수 있게 됐다. 모래성이당이 얼음 타입 기술에 약한 게 이런 이유인가? 물 타입 기술에 약한 건 성의 형태를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고? 오 너넨 다 이유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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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고스트 타입 포켓몬들이 그렇듯 모래성이당도 외모만 보면 진짜 귀엽게 생겼다. 누구나 한 번쯤 만들어 본 적 있을, 친근한 모래성 외형에 파랑분홍 알록달록 박혀 있는 자갈(?)과 머리 위의 빨간 삽까지. 근데 이제 모래성이당은 양 옆에 붙은 작은 성들을 팔처럼 휘두를 수 있다는 게 문제지만; 아 당연히 이건 둘째가는 문제임. 뭐... 영혼 빨아먹는 것보다 큰 문제인 게 있을까. 저 마지막에 뭔지는 모르겠지만 뭐 또 몸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 봐. 이 카드도 그렇고 두 번째, 세 번째 카드도 그렇고, 모래성이당이 막 팔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모래 조종하는 거 멋있기는 한데,
나는 네 번째 카드 이미지 속의 모래성이당처럼 웃고 있는 귀여운 모래성이당이 더 좋앙. 카드 눌러서 보면 웃고 있는 거 잘 보이긴 하지만 그런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애니에서 기분 좋게 웃고 있는 모래성이당 움짤도 같이 첨부합니다. 나는 너무 친절해~♥ 지금 모래성이당 기분 좋아져서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오는 거임.
아 참고로 모래성이당이 커지면 이만큼도 커질 수 있다. 지금 집 한 채를 잡아먹고 있어요; 주변에 모래만 충분히 있다면 크기를 키우는 데는 한계가 없는 건가...? 지금 이건 무슨 산만 한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모래사장에 모래 한 알도 없는 거 아니냐. 대체 뭐 때문에 덩치를 저렇게 키웠을까. 왜 갑자기 모래성이당은 집으로 한입만을 하고 있는 걸까.
이로치가이 모래성이당은 검은 모래로 만든 모래성처럼 생겼다. 심지어 저... 밑에 저 파란색 뭐지? 하여간 저기가 눈에 띄게 돼서 기본 모래성이당보다 더 예뻐. 근데 기본 모래성이당도 몸 안은 어두웠는데 이로치가이 모래성이당의 몸 안은 항상 밤이겠다. 완전 깜깜해서 기본 모래성이당의 몸 안에 들어갔을 때보다 더 무서울 것 같어... 탈출 의욕도 안 생길 듯; 그렇지만 또 이로치가이라고 머리에 삽 색도 노란색인 거는 너무 귀여워! 진짜 내 마음은 뭘까.
모래성이당 굿즈? 사막에서 바늘 찾기 수준으로 찾기 힘듦. 없다는 뜻.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모래성이당 단독 굿즈는 옆의 전국 도감 키링밖에 없고 나머지는 일러스트에 슬쩍 등장하는 걸 굿즈에 그대로 넣은 거라 모래성이당이 주인공이 아닌 느낌...
˗ˏˋ 본격 ˎˊ˗ 전국 도감 키링 앞에 두고 불평만 늘어놓기! 그렇지만 전국 도감 키링은 포켓몬이라면 (대부분)다 있는 굿즈고 키링 참이 도감 사진이랑 별로 다를 게 없기 때문에 썩 반갑지가 않은 게 사실이라 ( ˘•~•˘ ) 고멘.
이게 '일러스트에 슬쩍 등장하는 걸 굿즈에 그대로 넣은' 그 굿즈. 알로라지방을 배경으로 피카츄와 친구들의 일상을 그린 「Alola Friends」시리즈에 모래성이당이 피카츄의 친구들 중 하나로 등장하게 돼서 이때 나온 굿즈가 몇 개 있다. 그리고 그 굿즈들 중에 난 이 코르크 코스터가 모래성이당이랑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이걸로 가져왔다. 아마 색 때문에 그렇게 느낀 것 같음ㅋㅋㅋ 사실 꼭 이 이유만은 아니고 다른 굿즈들은 일러스트 크기를 하도 줄여놔서 모래성이당이 잘 안 보이기 때문... 여기 일러스트만 봐도 알겠지만 모래성이당은 겨우 이렇게 피카츄가 들고 있는 서핑 보드 뒤로 보이는 게 전부인데! 이걸 줄여ㅠㅠ 이런 서비스컷 같은 일러스트는 필요 없습니다! ... 아님. 아니에요. 이거라도 감사히 보겠습니다 (∗❛⌄❛∗)ᕗ
모래로 만들어진 몸을 가진 모래성이당. 모래성이당의 집은? 모래로 만들어졌어요. 모래성이당 집의 TV는? 모래로 만들어졌어요. 아무 것도 못 봐요. 모래성이당의 집에 초대받아 먹는 간식은? 모래로 만들어졌어요. 모래로 만든 당고를 먹고 모래로 만든 쥬스를 마셔요. 그러니까 모래성이당은 모래로 만든 세상밖에 모르는 거예요.
이거 어디에 넣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꼭 넣고 싶어서 결국 여기다 둠. 모래 소용돌이로 피카츄 몸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모래성이당. 피카츄는 어쩔 수 없음. 포켓몬스터 마스코트라서 이런 것도 다 피카츄가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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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바꿔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