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구
bug poison
얘 글을 어쩌다 시작하게 됐더라... 또 눈 감고 골랐던가... 아마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딱 고르고 난 후에 조금 당황했던 기억이^^ 근데 더 당황스러웠던 건 글 쓰려고 이것저것 찾아보는데 내가 지금까지 글 썼던 어떤 애들보다 굿즈도 뭐도 없다. 이벤트 같은 거에 조그만하게 출연하는 것도 없고 굿즈도 전국 도감 키링이라 있는 거랑 하나지방 포켓몬이라 나온 캔배지 정도. 그렇다고 애니에 자주 출연한 것도 아니다. 한 서너 번...? 그것도 길게 나온 것도 아니고 길어봤자 2분 쯤이라 얘 찾으려면 뒤로 막 넘길 수도 없고 그냥 눈 빠지게 보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냥 휠구가 좀 크게 나온 장면 있으면 움짤로 다 만들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움짤이 겨우 3개. 절망적인 분량이 아닐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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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많이 넣을 게 없어서 카드 이미지는 모조리 다 가져왔다. 다 가져온 게 이거예요. 일부러 그런 건지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른쪽으로 구르고 있는 게 3장, 왼쪽으로 구르고 있는 게 3장이라 짝은 딱딱 맞다. < 근데 이거 맞아서 뭐해?
휠구 포인트는 늘 어딘가 잔뜩 화가 난 것 같은 눈. 진짜 어느 일러스트를 봐도 휠구 눈은 항상 화가 나있다. 사실 진화 전인 마디네부터도 눈은 늘 저 상태이긴 한데 대체 왜?ㅋㅋㅋ 도감 설명에는 '가만히 진화 에너지를 모으고 있으나 상대가 가까이 오면 독가시를 찌르기 위해 움직인다'라고 돼있는데 가만히 있으면서 대체 왜 인상을 쓰고 있는 거야? 아니면 인상을 쓴 게 아니라 원래 생긴 게 그런 거야?ㅋㅋㅋㅋ
아 그리고 저 독가시라는 거 옆에서 보면 뭔가 팔처럼 생겼다. 그렇지 않나요? 아니면 말고. 난 보자마자 뭔가 팔 하나는 위로 하나는 밑으로 뻗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근데 또 자꾸 보니까 그건 아닌 것 같네... 그 대신 저 조그만한 발들이 좀 귀여워 보이네. 발 왜 이렇게 작아? 이거 쓰고 얘 어떻게 걷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 나온다. 움직이는 건 그냥 바퀴처럼 굴러다니는 것밖에 없다. 내가 못 찾는 건가 혹시? 옆에 그림 보면 네 발로 서있는 것 같아서 귀여운데 걸으면 아장아장 소리날 것 같은데... 없네.
+귀여운 거 찾아서 추가+ 이거 내가 본 어떤 휠구보다 제일 활발해 보이고 귀여움. 아 스프라이트 크기가 째끄매서 더 귀여워 보인다ㅋㅋㅋ 얘 꽤 오래 움직이니까 끝까지 보세요. 뒤뚱뒤뚱하다가 통통 튀는 것까지 봐야함. 저 발 같지도 않은 발을 쓰기는 쓰는구나.
독가시 얘기 조금 더 해보자면 휠구가 솔라빔을 사용하면 저 독가시가 밝게 빛난다. 옆에 움짤이 애니에 나오는 장면인데 뒤에 두르보가 맞는 장면은 마음 아파서 뺐더니 좀 어색하게 끊겨버렸네. 그렇지만 그런 장면을 넣고 싶지는 않았어. 포켓몬들 아프지마. 아프지마 도토잠보... 근데 사실 솔라빔 맞고 두르보는 두르쿤으로 진화하게 된다. 왜 얻어맞고 진화하는지 모르겠네. 솔라빔 맞으면서 레벨이 오른 거야?
잠깐만 근데 독가시가 저 길쭉한 뿔 네 개 맞지? 발처럼 생긴 게 독가시인 건 아니겠지...? 막 회전하면서 움직일 때 저 뿔 같은 게 바퀴처럼 보이던데 저걸 찌르러 가는 거 맞겠지? 갑자기 헷갈리네. 휠구 특성 중에 독가시가 있어서 접촉한 상대를 독 상태로 만들 때가 있다고 하는데 발 같이 생긴 게 독가시라면 접촉 자체가 힘들 것 같으니 뿔이 독가시가 맞는 거겠지...? 아니라면 아무나 알려줘.
도감 보다가 진화 전인 마디네가 휠구보다 스피드가 빠른 걸로 나와서 수치로 찾아보니까 진화하기 전에 스피드가 57이고 진화 후에는 112다. 이렇게 빠른 앤데 왜 휠구만 스피드가 47밖에 안 되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얘가 벌레 포켓몬이라 지금 휠구는 번데기 상태였던 거다! 전혀 번데기처럼 생기지 않아서 상상도 못 했지 뭐야. 그래서 도감에 '보통은 움직이지 않지만'이라든가 '가만히 진화 에너지를 모으고 있으나'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던 거였다. 그렇지만 또 휠구도 공격하려고 마음 먹고 돌격할 때는 시속이 100km 달한다! 옆에가 그 돌격하는 움짤. 아니 위에서 맞는 장면 안 넣고 싶었다고 해놓고서 여기는 또 넣었네. 뭐지... 근데 뒷 부분을 자르면 빠른 게 티가 안 나서 어쩔 수가 없었다; 참고로 위 아래 두 개는 같은 에피소드.
++마디네 레벨이 22일 때 휠구로 진화합니다. 벌레 타입 포켓몬치고 진화가 늦는 편인 것 같군. 그래놓고 또 휠구에서 펜드라로는 금방 진화함. 애벌레 상태로 그렇게 오래 있는 이유가 뭐야. 뭐 현실 반영 이런 건가? 굳이...? 아니 근데 나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건 구구절절 많이도 말해놓고 정작 진화 시기 안 적은 거 뭐지; 정신 차리고 글 써.++
분량 실종이고 귀엽지 않고 이런 걸 떠나서 번데기의 단단함을 표현하는 데 타이어를 사용한 아이디어는 진짜 참신한 것 같다. 그렇다고 휠구를 보자마자 타이어가 떠오르도록 대놓고 디자인한 것도 아니고 기술을 사용하는 걸 보고 나서야 타이어 같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라 더 마음에 든다. 특히 우리나라로 들어올 때 이름을 휠(wheel)구(球)로 번안한 것도 마음에 듦. 딱 디자인이랑 어울리게 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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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이로치가이 휠구. 색 다른 게 잘 티가 안 나는 것 같아서 일부러 사진을 두 개를 첨부했는데 그래도 티 안 나는 건 매한가지네ㅜ 빨간 무늬-초록 무늬 색만 다른 게 아니라 전체적인 몸 색도 이로치가이 쪽이 좀 더 보라색에 가깝고 이쪽은 눈도 분홍색인데 그게 하나도 안 보임 ( •́ ̯•̀ ) 스크롤 위로 올렸다 내렸다하면서 도감 사진이랑 비교해 보길... 특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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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아온 굿즈 소개 시간! 놀랍게도 옆에 보이는 거랑 캔배지 하나가 끝이다. 캔배지 사진은 왜 안 넣었냐면 그냥 도감 사진이랑 똑같은 걸로 만들어서 안 넣음. 굿즈 만들 때 일러 새로 그리라고 오백사십네 번째 말합니다.
저 첫 번째 저게 뭐냐면 '포켓몬 메자스타'라고 무슨 오락기? 같은 데서 사용하는 태그 같은 건데 저걸 꽂으면 내가 가진 포켓몬으로 배틀할 수 있다고 한다. 근데 이걸 '굿즈'라고 할 수 있나? 원래라면 이건 절대 소개 안 했을 텐데 진짜 보여줄 게 너무 없어서 이것까지 가져왔다. 두 번째는 전국 도감에 있으면 다 나오는 키링. 휠구가 최애 포켓몬인 사람이 있으면 어쩌려고 굿즈를 이렇게 초라하게 내나! 너네 포켓몬 차별하지 말고 다양하게 골고루 굿즈 내라.
+추가+ 날이 갈수록 서치 실력이 늘어나 속속들이 굿즈를 추가해 버리고 마는 나. 그리고 나만 모르는 굿즈를 두 개나 가지고 있었던 휠구. 참나 지가 몰랐으면서 굿즈 없다고 찡찡 댔다니 아주 부끄럽습니다...
이제라도 알게 됐으니 바로 추가해야지. 위에 있는 건 극장판 キュレムVS聖剣士 ケルディオ가 개봉했을 때 나왔던 포켓몬 키즈 인형. 피규어처럼 생겼죠? 그렇지만 이건 인형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휠구의 저 타이어 같은 몸 아래쪽에 손가락을 끼울 수 있게 만들어진 손가락 인형이다. 그래서 이 휠구 보면 아랫부분이 평평한데, 그게 꼭 저 조그만 발로만 서 있게 하는 게 불안해서 그렇게 만든 것 같아서 귀여움ㅋㅋㅋ
그 아래는 입체 포켓몬 도감이라고 해서 포켓몬을 실제 크기의 1/40로 만든 피규어. 이거 진짜 도감 사진이랑 똑같이 생겼다. 이렇게 사진으로 봐서 좀 커 보일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5cm도 안된다ㅋㅋㅋ 아마 손가락 한 마디보다 조금 더 클 듯? 특히 펜드라랑 같이 있는 거 보면 정말 작고 귀여움ㅠㅠ 나 휠구 글 수정하러 들어올 때마다 얘가 점점 귀여워 보이는데 어뜩해. 처음 휠구 글 쓸 때의 당황스러움은 어디에도 없어 이제.
마지막으로 우당탕탕 휠구~ 아까 움짤 세 개 있다고 했는데 일부러 이 움짤은 마지막에 보여주고 싶어서 아껴뒀다. 왜냐면 굿즈 보여주고 나면 너무 초라해서 슬퍼질 걸 알았거든... 그렇지만 사실 이 움짤도 그리 유쾌하지 않아. 왜냐면 이거 휠구는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공격당한 거라 진짜 한마디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 수준이었는데 그거 때문에 화나서 공격하는 걸 막겠다고 암석포로 땅 때려부순 거. 너무하지 않냐고! 이러고 이 에피소드에서 휠구 분량이 끝인 것도 진짜 개너무함. 이거 쓰고 나서 더 슬퍼졌네. 그냥 위에서 보여줄 걸 그랬어. 움짤 눌러서 보면 걸려 넘어질 때 휠구 눈 크게 뜬다. 디폴트 값인 뾰족 눈이 아니라구. 너무 놀래가지구. 포켓몬스터 세계관에서 휠구의 취급이 너무 하찮다! 개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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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차별하는 거 엄청 싫어하네. 지금 나 취준생이라 그런가 봐. 글 쓰고 조금 휠구가 불쌍하게 느껴진다.
바쁘다 바빠 취준생 라이프에 시간 쪼개서 글 쓰는 나. 사실 시간 쪼개서 공부하는 것 같음. 생각보다 다음 포켓몬 글도 빨리 쓸 것 같음. 나 이걸 무슨 일하는 것처럼 겁나 열심히 한다.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