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미안
grass fairy
정말 뭐가 모티브였는지는 전혀 감이 안 잡히지만 토니카쿠 카와이를 외치게 만드는 소미안의 초깜찍 비주얼. 포켓몬들이 엄청 많다보니 개중에는 첫인상은 별로지만 오래 보고 자주 보면 매력을 알게 되는 포켓몬들도 종종 있는데, 소미안은 그냥 보자마자 뭐야? 뭔지 모르겠지만 완전 귀엽게 생겼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나름 풀 포켓몬처럼 보이라고 양쪽에 나뭇잎 하나씩 꽂아둔 것도 하찮고 귀여움ㅋㅋㅋ 이게 팔처럼 사용되는 것 같더라구요. 옆에 움짤처럼 커플이 된 소미안이랑 팔짱도 끼고 머리도 긁적긁적 긁고 제법 유용하게 쓰임. 소미안 이마에 밴드는 뭐냐면 다른 소미안이 공격해서 다친 거ㅋㅋㅋ 근데 저 부분이 솜 아닌가? 솜으로 다른 공격은 막아낸다면서 왜 이마를 꿍 한 거지? 약간 애니적 허용?
소미안 이름도 너무 귀여워. 소미안이 솜뭉치 포켓몬이라서 그런지 우리나라 이름은 '솜이 안' 이거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 같고, 일칭인 モンメン도 솜을 뜻하는 木綿(もめん)을 변형한 거라고 한다. 이름으로 자기 솜뭉치인 거 뿜뿜 뽐내고 있음ㅋㅋㅋㅋ 진짜 뭐가 모티브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솜!!"을 말하고 싶었던 건 알겠다.
보자마자 소리 질렀던 소미안 이로치가이. 아니 그냥 눈이랑 나뭇잎 색만 바꾼 건데 완전 숲의 요정이 됐다. 눈 색 때문인지 분위기가 엄청 신비로운 느낌으로 바뀌었음. 근데 이런 요정 같은 소미안도 특성이 짓궂은마음일 수도 있다는 거잖아. 나 솔직히 소미안 특성 보고 처음에는 잘못 본 줄 알았다. 아니 너무 반전 아니야? 물론 짓궂은마음이 진짜 이름처럼 뭔가 나쁜 걸 하는 건 아니지만 뭔가 이 '짓궂다'라는 말이 소미안이랑 매치가 안 되는 느낌. 나만 그럴 수도 있음 주의... 그냥 상대보다 변화 기술을 먼저 쓰는 건데 이름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
아니 근데 이렇게 귀여운 애가 굿즈는 왜 조금밖에 없냐고ㅠㅠ 온라인 포켓몬센터 홈페이지에 モンメン으로 검색하면 뭐가 많이 나오긴 나오는데 다 다른 포켓몬들이 메인인 굿즈에 꼽사리 낀 느낌의 굿즈만 있음. 그거라도 있는 게 어디냐 하겠지만 소미안 안 그래도 작은 앤데 이렇게 있는 듯 없는 듯 만드니까 소미안이 있다고 하는 굿즈에서 얘 찾으려면 눈 빠지게 찾아야 한다.
그렇지만 약 두 달간의 포켓몬 글을 쓰며 굿즈 찾는 실력이 일취월장한 나. 기어코 소미안의 피규어와 봉제인형을 찾아냈습니다. 소미안이 극장판 ポケットモンスター ココ에서 그다지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는 않았었는데 그래도 등장은 했기 때문인지 극장판 이름 달고 나온 굿즈 라인업에 끼어있다ㅋㅋㅋ 그게 이 피규어. 이게 몬스터볼 케이스 안에 들어있는데 그 안에 소미안 피규어만 있는 게 아니라 사탕도 들어있다. 그렇습니다. 사실 원래 이름은 '포켓몬 겟또 콜렉션 캔디'로 사탕에 끼워 파는 피규어에요. 근데 피규어가 메인인지 사탕이 메인인지는 잘 모르겠음ㅋㅋㅋ 그 광고? 하는 거 보면 사탕은 어딨는지 보이지도 않고 그냥 포켓몬들밖에 없어서ㅋㅋㅋ 아무튼 이런 피규어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 피규어 크기 3cm밖에 안됨. 왜냐면 이 피규어를 품고 있는 몬스터볼 케이스의 크기가 5.5cm기 때문에.
이거는 그냥 의리로 가져온 전국 도감 키링. 왜 의리냐면 얘만 온라인 포켓몬센터 홈페이지에 소미안 단독으로 올라와있는 굿즈라... 근데 소미안 30cm밖에 안되는 조그만 애라 그런지 키링도 완전 작다ㅋㅋㅋㅋ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한데 구글 뒤져봐도 사이즈 비교해 놓은 사진이 없네...
세 번째 봉제인형은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 MY 포켓몬 컬렉션 봉제인형'이라고 해서 무슨 놀이 경품?으로 나온 거. 판매한 제품이 아니었던 것 같다. 아 그리고 이건 원래 고리가 달린 봉제인형인데, 고리가 있는 사진을 구하려고 하니까 화질이 너무 안 좋아서 그냥 고리 없는 걸로 가져왔다. 없는 걸 어떠케. 근데 이 봉제인형... 너무 소미안답지 않아. 왜 소미안의 아래쪽 솜들을 그냥 둥그렇게 만든 거야? 그렇게 단순한 모양으로 붙어 있는 솜들이 아닌데요. 눈 각도도 약간 팔(八)자 뒤집어 놓은 것 같아서 묘하게 못생김. 여러모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_≖ )
그렇지만 이 봉제인형은 귀엽읍니다. 이건 ポケモンドール에서 나온 거. 이 사진 구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소미안 굿즈 사진은 사실 쉽게 구한 게 전국 도감 키링밖에 없긴하다... 아무튼 이 봉제인형은 위에 봉제인형이랑 다르게 도감 사진처럼 소미안의 복실복실한 솜들을 잘 표현해줬다. 눈도 순둥하고 예쁘게 만들었음. 역시 포켓몬센터 오리지널은 다르다 달라. 이거 다시 팔아줘ㅠㅠ 왜 이렇게 귀여운 애를 십 몇 년 전에 팔고는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 거야? 내가 지갑을 열겠다고 하잖아?
![]() |
![]() |
![]() |
![]() |
![]() |
![]() |
내가 감동했던 소미안 카드 이미지. 굿즈 없는 만큼 카드 정말정말 예쁘게 만들었다. 하나같이 보송보송하고 포근한 느낌으로 일러스트 그려줬음ㅠㅠ 이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건 두 번째 카드. 이거 보면 왜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벅차오르는 느낌? 애니에서 보면 소미안은 혼자서는 날 수가 없고 바람이 있어야 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바람을 타고 있는 모습을 너무 예쁘게 그렸다. 특히 눈... 약간 어떤 느낌이냐면, 이 바람의 종착지가 어디일지는 모르지만 그 여행길이 너무너무 설레는 느낌? 이건 내 마음대로 한 해석이지만 정말 그렇게 보이지 않냐구... 초롱초롱 눈동자가 너무 예뻐 (*๓´╰╯`๓)
다섯 번째 카드는 '비가 오는 날은 몸이 무겁기에 큰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한다'는 도감 설명을 그대로 옮긴 듯한 일러스트. 여느 솜과 같이 소미안의 몸을 둘러싸고 있는 솜들도 비에 젖으면 축축하고 무거워진다고 하는데 그럼 바람이 불어도 날 수가 없으니 저렇게 나무 밑에 숨어있는 건가 보다ㅋㅋㅋ 반면 그 옆의 카드는 이슬이라도 맞은 것처럼 이미 젖었음. 그래서 풀 숲에 앉아있나요? 그러고 보니 카드는 앉아있는 소미안도 많네? 동동 떠있는 것보다 바닥에 있는 게 더 많아. 왜지? 애니에서는 이렇게 앉아 있는 모습은 거의 없는데.
그리고 굉장히 날 황당+당황하게 만들었던 이 카드. 이거 뜨개질 누가 하신 건가요? 그것보다 대체 왜 실로 만든 소미안을, 부직포 배경을 바탕으로 찍은 사진이 카드가 되었는지? 심지어 엄청 잘 만들었어. 나는 처음에 실로 뜬 건 줄 모르고 이렇게 화려한 배경들 사이에 이 단조로운 배경의 카드는 뭘까 하고 봤는데 이런 뜨개 소미안이었다. 진짜 소미안 카드 이미지들이 유독 배경까지 예뻐서 더 눈에 띄었던 듯ㅋㅋㅋ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이렇게 실로 뜬 포켓몬들이 주인공인 카드가 몇 개 더 있고, 그걸 다 같은 분이 만드신 것 같다. 근데 이름 말고는 공개된 정보가 없는 건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음. 그냥 동명이인의 연예인이 있다는 것만 알았다ㅎ
움직이는 소미안을 좀 더 보여주고 싶기 때문에 움짤 두 개만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올린 움짤들 전부 '恋するモンメンは風に乗って!'에서 나온 건데 이 에피소드에서 소미안이 성장하는 모습도 나오고 옆의 움짤처럼 순정만화st의 소미안도 나온다. 이마에는 밴드 붙이고 한껏 멋있는 척 하기는 짜식... 아 도감 사진이랑 굿즈가 다 앞모습밖에 없어서 몰랐는데 소미안의 등은 이렇게 커다란 귤 꼭지 같은 게 붙어 있다. 페어리 타입이 나오기 전에는 단일 풀 타입 포켓몬이었으니까요. 나름 여기저기 풀 포켓몬다운 면모를 갖춘 소미안.
그리고 이건 곤율랭의 박치기를 솜으로 막아내는 거. 이 기술 이름 진짜 보이는 그대로 갖다 붙인 듯한 코튼가드다. 아니 근데 코튼가드는 레벨 45가 돼야 배울 수 있는데 얘는 이거 배울 만큼 컸으면서 왜 이렇게 약했는지 모르겠네. 처음엔 너무 얻어맞던데ㅋㅋㅋ 그나저나 저 솜 완전 폭신해 보인다. 이게 그렇게 고급이라고 하는데 정말로... 정말 그럴 것 같다. 솜이 폭신폭신의 수준을 넘어서 쫀득해 보이는 듯. 참고로 곤율랭이 소미안 공격하는 이유는 소미안이 너무 약해서 좋아하는 소미안한테 차이는 바람에 특훈 느낌으로 배틀하는 거ㅋㅋㅋ 곤율랭이 자기가 상대해주겠다고 직접 나섰다! 둘이 너무 약해서 보고 있으면 배틀 같지도 않고 그냥 귀여움ㅋㅋㅋ
⚋✥⚋
뭐지? 소미안 글 너무 술술 써져서 신기하다. 이렇게 금방 글을 올리게 되다니~ 너 근데 공부 좀 해라~